오늘은 이별의 절벽을 잇는 암살의 다리가 완공되는 날입니다.
그것도 무려 왕께서 처음으로 건너신 후 리본을 끊을 예정이었죠.
하지만 봉급을 두달 밀린 일꾼들에게 맡겨서 그랬을까요?
왕이 발을 딛기 직전 다리는 흔들거리더니 결국 우지끈 무너지고 말았어요.
다행히도 절벽 밑에는 시원한 그늘 속에서 낮잠을 자던 거인이 있었지요.
돌다리는 막 깨어난 거인 머리 위에 얹어졌습니다.
어떻게 일꾼들을 처형하면 잘 죽였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던 왕은 일단 거인에게 부탁했습니다.
사람들이 이 다리를 사용해야하니 잠깐만 서 있어줄 수 있냐고.
내가 곧 돌아와서 다리를 고치고 거인에게 후히 보상해주겠다고.
친절한 거인은 흔쾌히 부탁을 받아들였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왕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왕은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거인에게 '왕께서는 눈 아홉 달린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오고 계십니다'라고 말하라고.
거인은 그 말을 믿고 계속 다리를 지탱해줬습니다.
다행히도 거인은 수 세기를 서 있는 동안 바위가 되어버렸지요.
그리고 '왕께서 눈 아홉 달린 네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온다'라는 말은
순진해빠진 거인이나 믿을 개구라를 뜻하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중에 너는 속았어 라고 알려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던거보면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 없었나보다
아재개그 못참는부장님 2021/05/18 20:32
으아아악 초대형 디그다다
밀리아 2021/05/18 20:32
순간 챰피가 보였어
루리웹-8678225059 2021/05/18 20:33
지나가는 사람들중에 너는 속았어 라고 알려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던거보면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 없었나보다
빛벼림공허 2021/05/18 20:34
왕이 좀 명군이었나본데
사악한 라쿤맨 2021/05/18 20:35
왕쉨 인성보소...
로키어 2021/05/18 20:36
'암살'의 다리
'왕께서 처음으로 건너신 후' 리본을 끊을 예정
'봉급을 두달 밀린' 일꾼들
흠터레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