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입니다...^^

안녕들하세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감에 여유를 찾지 못하고 지내다 이제서야 한숨 돌리는 중에 들어와 봅니다.
지난 시간들이지만..
참 많은 일들을 겪고 정든 회사 바로 앞 아파트를 떠나...(층간소음에 졌음...ㅎ)
열받은 김에 있는 돈 없는 돈 영끌해서 집을 지어 버렸습니다.
결혼 후 아끼고 절약해서 당첨받은 아파트로 들어가려 했으나 선우녀석이 강남에서 공부로 스트레스 받을까 무서워 포기하고...전세주고..전세금 포함해서 집을 지어 자리 잡았습니다.
두번다시 집을 짓는 일은 또 없을 겁니다.
누가 집을 짓는다면 말리고 또 말리겠습니다...ㅠ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네요..ㅎ
이런저런 취미 생활을 했던 모든 장비들까지 팔아 현금화 했으니...
다만...
contax nd와 렌즈들만큼은 내놓지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아직까지 아들 선우는 매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작년 12월을 끝으로 병원도 끊더니...
그동안 먹던 약들 부작용으로 키도 안크고 덜 자랄것이라 해서 기대도 안했는데...
하루하루 자라는게 보이더니 어느세 174cm까지 자랐습니다.
생일이 늦은 녀석이라...중3에 사춘기를 좀 늦게 시작했지만...
잘 자라고 있는 것 같고..
초등때부터 아프다는 이유로 학교 결석도 많이 했지만...
그럭저럭 공부도 나름 하네요.
이상하게 수학하고 영어만 잘하네요...ㅠㅠ
최근들어서는 사진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
보관함에 잠들어 있던 소니 a7을 건내주고 매커니즘에 대한 설명 좀 해줬더니 나름 사진도 찍고 재미를 붙이는 것 같아...
nd까지 주려고 인산철 밧데리 충전해서 기다리던중에....
충전이 다 된 것 같아 선우녀석에게 밧데리를 카메라에 넣으라고 하고 다른 일을 하던 중에...갑자기 머리가 오싹해짐에 급히 달려가 전원이 켜진 nd를 보는 순간...
아차싶었지만...늦어버렸네요...ㅎ
선우가 자책하고 놀라 사진에 흥미를 잃을까봐 내색하지 않고 카메라가 오래되어 전원이 나갔나보다하고 침대로 돌아와 제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네...
인산철 배터리 두개와 더미배터리 두개를 넣어야 하는데...
네개를 넣고 전원을 켰습니다..ㅠㅠ
네...nd가 사망하셨습니다.
조용히 아들네겐 아무렇지도 않게 카메라가 오래되다보니 고장이 났다며 태연한척하며 속으론 울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추억거리는 남겨준 nd...그동안 수고했다.
수리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렌즈들은 어찌하누...ㅠㅠ
전에 칩이 나가 토야토님이 수리해줘서 잘 사용했던 nd인데...ㅎ
아무쪼록 일들이 많다보니 자주오지는 못했지만...
새로이 들어온 집에서 하나하나 정리되어 가는중입니다.
혹시라도 숙명여대나 효창운동장 주변을 지나실때 연락주시면 커피라도 대접하겠습니다..^^
다시 또다른 일이 하나 정리되면 오겠습니다...^^
이렇게 친정같은 콘탁동이라도 있으니 오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