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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크롭 센서 바디의 뛰어난 핸들링
(모델은 한양대학교 무용학과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무용수 한소희씨입니다.
사진은 A6600 + 시그마 56.4)
소니 A6600으로 기존의 올림푸스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가 하던 작업 포지션을 대체하면서
코어 용도의 니콘 DSLR과 함께 소니 E마운트 시스템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 카메라의 용도는 근접 무용수 포트레이트, 액션 촬영이고, 대부분을 JPEG로 촬영하여
후보정 아예 없거나 아주 간단한 일괄 보정 정도로 고객에게 신속하게 보내지는 용도입니다.
그리고 모델과 촬영을 처음 시작할 때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작고 간단한 카메라가 매우 도움되거든요.
그래서 카메라의 크기가 우선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본 표현력이 매우 중요하고, 작은 파일 크기도 중요합니다.
A6600은 크롭 센서용 단렌즈를 사용하면 올림푸스 E-M1 Mark II 대비 크기가 아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센서 크기 차이때문에 빠른 줌 렌즈는 크기 차이가 상당히 나는데, 단렌즈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고
저는 줌 렌즈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거의 동일한 핸들링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AF 성능과 더불어 표현력도 크게 향상되었으나 반응 속도나 파일 처리 속도에 관해서만큼은 M1 Mark II에 뒤집니다.
이것은 급의 차이라고 봐야겠죠.
AF 성능이 매우 훌륭하지만 근접에서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인물의 경우 아직은 완벽하다고 하긴 어렵겠네요.
그리고 눈이 아닌 다른 곳에 초점을 잡으려고 하거나 하면 결국 니콘하고 똑같습니다.
이건 우연.. 이 더 많이 작용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카메라가 다양한 곳에 초점을 잡으면서 때때로 보여지는
감성 충만한 느낌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특정 요소에 대한 정확도가 상승하는 반대 효과라고 봐야겠죠.
파인더(모니터)의 반응도 매우 좋긴 한데 아주 빠른 움직임은 광학 파인더와 다르게 프레임 스킵이 일어나는 점은
아쉽게 느껴집니다.올림푸스의 경우 파인더 화면의 퀄리티는 뒤떨어지지만 반응만큼은 거의 광학 파인더 수준입니다.
체감 상 프레임 스킵이 일어난다는 느낌이 전혀 없죠.
같은 마이크로포서드라도 파나소닉의 경우는 프레임 스킵이 일어납니다.
픽쳐프로파일(PP)는 후처리 과정을 대폭 줄여줘서 아주 유용한데 정작 출력 파일 사이즈 옵션이 섬세하지 못해서
빠르게 다룰 저용량 파일이 필요하면 한 번 더 리사이즈를 해 줘야 합니다.
니콘이나 올림푸스는 좀더 다양하게, 더 작은 사이즈로도 출력이 가능하죠.
파일 쓰기속도가 느린 건 소니의 특징인 것 같아서 그냥 이해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UHS-I 카드라서도 그렇겠지만 UHS-II를 사용하는 R4도 아직 CF를 쓰는 니콘 대비 더 빠르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요.
단점이 많긴 한데 가격 면에서, 그리고 크기 대비 가능한 표현력에서 단점이 크게 상쇄됩니다.
아주 빠르고 하드한 작업에만 쓰지 않으면 일단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7C가 작고 저렴해져서 A6600 사느니 7C를 산다는 의견도 많은데 저는 글쎄요입니다.
렌즈까지 생각하면 전혀 안 그렇거든요. 같은 급 렌즈를 FE로 쓴다는 전제를 붙이면 7C가 가격도 훨씬 비쌉니다.
그리고 핸들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전제를 붙인다면 저는 7C가 아니라 6600이 더 낫다고 봅니다.
센서가 작아서 노이즈 저감 능력이 떨어지겠지만 이미 6600 정도의 표현 퀄리티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다지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을 수준입니다.
심도도 저의 경우는 그다지 문제가 안 됩니다. 근접 액션 촬영에서는 심도가 좀 더 깊을수록 유리할 때가
더 많거든요. 마이크로포서드에서 가져온 사용 방법이기도 합니다.
고객의 시선(?!)에 관해서는 그냥 결과물로 승부(!)하면 됩니다. 사실 기본 성능이 이 정도로 받쳐 주기만 하면
뛰어난 핸들링(기동력)과 장비의 낮은 존재감으로 인한 편안함은 결과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요소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올림푸스의 경우 작은 센서 등등의 문제로 극한 환경이면 DR이나 컬러 등의 표현력 한계에 빠르게 도달해서
컬러 사진이라면 뛰어난 핸들링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흑백이라면 여전히 굉장합니다)
6600이 저를 R4로 이끌었으니 확실히 능력을 입증한 녀석이긴 합니다.
올림푸스 E-M1 Mark II의 미션을 대부분 대체하면서 표현력을 상승시켰습니다.
R4의 처음 사용 용도도 늘어난 버퍼 등을 이용해 6600의 역할을 부스트 업시키는 용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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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0 이 처음에 욕 먹었던 가장 큰 이유가 6500에서 af 성능은 올렸는데 버퍼는 반토막을 내 버린 문제 때문이었죠. 하여튼 작가님께서 6600으로 찍은 멋진 작품들 꾸준히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멋진 글 감사합니다~ 50mm대 렌즈 찾고 있었는데 시그마 56.4로!
곧 a6700 인가 a6900인가 뭐 후속 나온다는 루머가 있으니 ㄷ 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