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입국관리소에 억류중이던 스리랑카 여성 사망

(장문이므로 하단에 5줄 요약 있음)

나고야출입국재류관리국에 억류되어있다가 3월에 사망한 스리랑카 여성의 장례가 16일 치뤄짐.

유족들은 일본에 5/1에 도착하였으나 코로나 대책으로 인한 격리기간을 거치고서야

16일에 시신을 볼 수 있게 됨.

여동생은 '언니가 정말 좋아했던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 견딜 수 없다'며 슬퍼함.

피해 여성은 2017년 6월에 일본어학교 입학자격으로 일본에 입국하였으나

경제적 이유로 인해 학교를 그만둠으로 인해 체류자격을 잃고 불법체류자가 됨.

2020년 8월, 동거중이던 스리랑카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서에 신고하러 갔다가

폭행에 대한 보호는 커녕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뒤 출입국관리국에 억류됨.

작년 12월에 식사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쇠약해져, 일시적으로 억류를 해제하는

'가방면'을 2번이나 신청했으나 인정해주지 않음.

사망하기 얼마 전에는 여성을 직접 진찰한 의사도 가방면이 필요하다고 얘기하였으나

그마저도 무시하여 이 사단이 난 것.

사망하기 직전 시민단체의 면회에도

여성은 걷기도 힘들어했으며, 구토가 잦아서 면회장에도 양동이를 들고 들어왔다고.

시민단체에 따르면 여성이 그 지경인데도 관리국은 수액 한팩조차 놔준 적이 없었다고 함.

(심지어는 수액 요청도 여러번 했었는데도 그것도 무시한 것)

관리국 측은 수액 요청은 단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

또한

유족이 변호사를 대동하여 고인이 억류되었던 독방을 직접 보고왔는데

마치 동물 우리 같았다고.

변호사가 출입국관리국 측에 사망 경위를 물어도 제대로 된 답변도 안 해줬으며,

피해여성에 대한 CCTV영상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도 보안과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를 이유로 거부함.

법무성에도 얘기하였으나 '고인의 존엄을 해친다'라며 거부.

여러모로 수사에도 최대한 비협조적임.

댓글엔 도대체 얼마나 심한 짓을 했기에 유족들에게조차 안 보여주냐며 어이없어하던 사람도 있었음.

이쯤되면 '그럴거면 스리랑카로 돌아가면 되지, 왜 버티다가 죽었나?'라는 얘기가 나올법함.

여성은 처음에는 관리국 측에 강제추방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나중에 동거중이었던 스리랑카 남성이 '귀국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편지를 보내는 바람에

추방 수용을 철회하여 억류가 연장되었던 것임. 그 이후로는 앞서 말했던 내용대로.

야당에서는 출입국관리법 중 비인도적인 부분을 개정하려고 시도중이나

여당이 비협조적인 가운데,

야후재팬 댓글들을 보면 크게 두가지 반응임.

'출입국관리국 직원의 잘못을 왜 법의 잘못으로 몰고가나?'

'이걸 왜 일본 탓을 함? 불법체류한 사람이 잘못했고, 또 스리랑카 대사관은 뭐했나?'

댓글을 보곤 할말을 잃음.

그런데 NHK 뉴스를 한동안 매일 봤는데도

이 사건은 일절 보도를 안해서 3월에 일어난 사건인데도 난 오늘 처음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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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줄 요약

1. 불법체류중이던 스리랑카 여성이 동거중이던 같은 나라 남성의 폭행을 받아 경찰에 신고하러 갔다가 되려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어 출입국관리국에 억류됨

2. 여성은 처음에는 귀국을 희망했으나, 동거중이었던 남성으로부터 귀국하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편지를 받고 귀국의사 단념 후 계속 억류

3. 밥도 못 먹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매우 쇠약해지고, 구토까지 하였으나 의사 진단 및 본인의 요청에도 억류 일시 해제는 커녕 수액조차 놔주지 않아 결국 여성 사망.

4. 출입국관리국 측은 수사에도 갖은 이유를 들며 비협조적.

5. 야후재팬 댓글들은 그저 남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