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캐나다 살때가 딱 중학교 1학년 나이였는데,
사고를 존나게 치고다녔다.
백인이나 흑인이나 한국인까지 가리지 않고 싸우다보니
디텐션 클래스(벌주는 의미의 보충수업)에 남는일이 허다했고, 정학도 한번 먹었는데, 참다못한 담당 선생님이 나를 따로 불러서 1:1 상담을 했다.
그녀의 협박과 충고가 담긴 1:1 상담이었는데, 이게 좀 많이 이상해졌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선생: 너네 나라에선 아이들이 잘못하면 선생님들이 때리는걸로 알고있다.
나: 그렇다.
선생: 그리고 그걸 사랑의 매라고 부르는것도 알고있다.
나: 그렇다.
선생: 나도 너를 그렇게 다룰 생각이 있다. 사고 좀 그만 쳐라.
나: 네. 죄송합니다.
선생: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보통 어떻게 때리냐?
나는 이걸 내 짧은 영어로 어떻게 재량껏 설명할까 고민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뒷편에 굴러다니던 필드하키채를 들고 왔다.
선생님이 적잖히 당황했던거 같다. 야단치고있는 애새끼가 갑자기 일어나서 몽둥이 들고 다가왔으니 뭐.
내가 저걸 손바닥에 탁탁 내려치면서 접근한것도 한몫 했던것 같고.
나: 한국 선생님들은 이런 걸 사용한다.
선생: 내가 들은 건 손바닥을 때린다고 했는데...?
나: 여자애들은 그렇다. 남자애들은 아니다.
선생: 그럼?
나: 엉덩이를 맞는다.
선생: 뭐 그걸로 이렇게 때리나?
꽤나 경악한 표정이지만 선생님은 침착하게 하키채를 건네받아서 내 허벅지를 톡 쳤다.
나: ㄴㄴ 절대 그렇지 않다
하키채를 돌려받아서 살짝 스윙을 넣어 허공에 휘둘렀다.
나: 이렇게 한다. 굉장히 아프다.
선생: 그렇게 때리면 경찰 안 오나?
나: (천진난만)경찰이 왜?
선생: 여기선 아이들을 그렇게 때리면 큰일난다. 나라면 절대로 아이들을 그렇게 때리지 않을거다.
선생님은 이쯤와서 컬쳐쇼크를 쎄게 먹은건지 쪼끔 울먹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한번 안아줬다.
나는 그 와중에 또 짧은 영어로 '디텐션 클래스보다는 한두대 맞고 집에가는게 더 좋아요!' 라고 말하려다가
나: 근데 난 당신이 나의 엉덩이를 때려주길 원한다. 디텐션 클래스 제외.
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한 5초정도 프리즈 걸렸다가 '그런식으로 말하는게 아니다.' 라고 대답했다.
'근데 난 당신이 나의 엉덩이를 때려주길 원한다.'
...갑자기 분위기 두블럭 아래
"아...아이 우드라잌투 겟 섬 스팽킹 프롬 유....위드 디스...낫 인 디텐션 클라스"
미친 마조 새끼처럼 보였겠군
무슨 ㅇ동대사같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이야, 이집 야설 도입부 잘쓰네
미친 마조 새끼처럼 보였겠군
'근데 난 당신이 나의 엉덩이를 때려주길 원한다.'
...갑자기 분위기 두블럭 아래
House♂ of♂ Detention
이봐 친구
교무실은 두층 아래야
어릴 때부터 유게이의 자질을 보여줬구만....
"아...아이 우드라잌투 겟 섬 스팽킹 프롬 유....위드 디스...낫 인 디텐션 클라스"
???' 나를 아동성범죄자로 생각하는건가?
무슨 ㅇ동대사같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이야, 이집 야설 도입부 잘쓰네
그래도 선생님이 좋은 분이네
성유게로
ㅊㅊ
그래서 성희롱으로 잡혀간거임?
Sir...좀 풀어주세요
차라리 한두대 맞는게 속편하긴해
아뇨 그런식으로 말하는게 맞아요
그런식으로 말하는거 아니다 ㅋㅋㅋㅋ
???? 갑자기 뭔가 이상한데?
캐나다 선생은 사랑의 매를, 약간의 고통으로만 생각했나보다 ㅋㅋ
으아악 내 클래스의 학생이 sm플레이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