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이던가, 암튼 덴마크 오덴세 여행하다가 만난
한국인 영국 유학생에게 들은 영국 이야기임.
셜록 홈즈에서 나온 것처럼 영국 하숙은 B&B 형태임.
Bed & Breakfast.
이 친구도 아침식사가 포함된 계약이었던 터라
매일 아침을 먹게 됐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영국식 아침 식사에 적응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함.
하지만 인자하신 60대 영국 아주머니가 차려주시는 식탁에서 깨작거릴 수 없는
"예의바른 한국 청년"으로서의 자각을 져버릴 수 없어서
정말 매일 아침을 꾸역꾸역 다 먹었다고 함.
특히 베이키드 빈이 너무 싫었다고 함.
그리고 두 달째 되던 어느 날
"너 우리집에서 못 재울 거 같아. 다른 집 알아봐."라는 통보를 듣게 됨.
황당해진 유학생이 "아니 왜요? 제가 뭘 잘못했다고요?"라고 묻자
"너 아침을 너무 많이 먹어서 식비가 감당이 안 돼.
너처럼 아침 많이 먹는 하숙생은 첨이야."
라고 답했다 함.
여전히 영국 유학 중이지만
이미 영국은 가장 싫어하는 나라가 됐다는 그 유학생의 한숨이 잊혀지질 않음.
???: 먹으랜다고 다쳐먹네...
영국요리가 맛없는 이유가 저건가?!
콘드라키 2021/05/08 10:56
ㅋㅋㅋㅋ
Crabshit 2021/05/08 10:57
???: 먹으랜다고 다쳐먹네...
살은 내일부터뺀다 2021/05/08 10:58
영국요리가 맛없는 이유가 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