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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안랩 경영 손뗀지 10년이라 포괄임금제 모른다?



안철수 “안랩 경영 손뗀지 10년”이라 포괄임금제 모른다?

등록: 2017-04-26 17:38:06 수정 :2017-04-26 17:39:57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5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안랩이 수십년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다’는 보도의 진위를 묻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저는 경영에서 손뗀 지 10년도 넘었다”며 내용은 맞지만 자신의 책임은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안 후보는 포괄임금제를 ‘장시간 저임금을 강요하는 변태적 임금제’로 간주하며 법 개정, 근로감독 강화 등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안 후보의 해명과 관련해 팩트체크 요소는 2가지다. 2007년 전후로 실제 경영권을 포기했는지, 그래서 안 후보의 책임은 없는지 여부다.

우선 안 후보가 포괄임금제에 책임이 없다는 설명은 거짓에 가깝다. 안랩이 ‘연 600시간분의 시간외수당이 포함되어 있다’고 명시해 직원들과 연봉계약을 맺은 건 안 후보가 안랩을 설립해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한 1995년~2005년 사이부터다. 안랩은 창사때부터 연봉제를 적용했고, 임금제가 잘 후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포괄임금제도 설립 초기부터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2000년대 초중반 입사했다는 한 전직 직원은 “입사 때 연봉계약하며 적은 연봉에 놀라고, 거기에 600시간의 수당이 포함되어 한번 더 놀랐다”며 “당시 인사부서에 포괄임금제에 대해 물으니 ‘원칙이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노조가 없어 문제제기도 못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000년대 출간된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에서 안랩의 핵심가치 세가지를 적시하며 ‘회사보다 직원 개인의 발전’을 으뜸으로 꼽기도 했다. “단체를 위해 개인이 희생되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포괄임금제와 배척되는 설명이었다.

“경영에서 손 뗀지 10년도 넘었다”는 안 후보의 답변도 거짓에 가깝다. 2005년까지 대표이사, 이후 2012년까지 이사회의장을 맡았으나 2007년 전후 서울대에서 강의를 맡으며 ‘사실상’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지만, 취재 내용과는 다르다. 안랩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대표이사 선임부터 상무보급까지의 인사, 회사 내부조직의 주요한 변경, 중요한 계약 등 경영일반에 관한 사항까지 이사회의 권한으로 지정하고 있다. 안 후보는 실제 이사회의장으로서 2대 대표이사 김철수, 3대 대표이사 오석주, 4대 대표이사 김홍선 선임 등에 직접 관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영학과 교수는 “굵직한 경영 현안을 결정하도록 되어있는 이사회의장을 하던 시기에 회사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류이근 임인택 기자 [email protected]/* */
댓글
  • 세움이아빠 2017/04/26 18:30

    거짓말을 못한다며

    (JAyRC4)

  • 진실혹은거짓 2017/04/26 18:31

    포괄임금제 무노조 경영
    그런자가 요새 포괄임금제 비판하는 거 맞죠?

    (JAyRC4)

  • 톰봄바딜 2017/04/26 19:02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 나는 거짓말을 못 한다고 하면, 그 거짓말은 진짜일까?
    이젠 양치기 소년처럼,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거짓처럼 들린다. 양철수 같으니...
    자신에게 해가 될 것을 알면서도 자기 소신과 철학을 밝히는 누구와 정말 비교된다.

    (JAyRC4)

  • 하늘위의바다 2017/04/26 20:58

    후천적 거짓말인가 봄. ㅡㅡ

    (JAyRC4)

  • 다잘될거야!! 2017/04/26 20:59

    숨쉬는거 빼고는 전부 거짓말...
    아 물론.. 영화 대사에요 ㅎ

    (JAyRC4)

  • Prime1 2017/04/26 21:05

    웃긴인간임 대주주는 경영엔 참여 안해도 이사회엔 관여 가능한거 뻔히 아는데 약을 팔고 있음

    (JAyRC4)

  • 꼬냉꼬냉 2017/04/26 21:07

    무슨 문제가 제기되면 매번 자기 책임은 없다, 잘못한게 없다, 네가 잘못알고 있는거다로 일관. 발뺌하고 꼬리 자르는 기술이 보면 볼 수록 자꾸 누가 생각난다. 때로는 자기가 하지 않은 일도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게 리더, 지도자 아닌가? 안철수의 리더쉽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모르겠다 정말.

    (JAyRC4)

  • 유아더버디즈 2017/04/26 21:10

    주주가 경영인이 뭐하는지 모르는데
    어쩌자고 경영인 앉혀놨을까 ㅋㅋ

    (JAyRC4)

  • BTTP 2017/04/26 21:26

    지금 미국이야 반독점법이다 뭐다 해서 더 나아지긴 했지만,
    옛날 1900년대 초반 피도 눈물도 없던 시절
    독점으로 자본주의를 유린했던 두 명의 부호가 있죠.
    한 명은 라케펠러, 또 한 명은 카네기
    카네기가 욕 먹지 않고 더러운 일을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프릭이라는 무지막지한 사람을
    바지사장으로 고용합니다.
    그리고선 노동자들을 탄압하죠.
    심지어 거의 군대화된 청부업자들까지 고용하여 노동자들에게
    발포하여 노동자 몇 명은 희생되기까지 합니다.
    왜냐?
    임금인상 안 하고, 싼 값에 노동자들 계속 쓰기 위해서요.
    물론 경영 내용, 그리고 향후 경영계획은 스코틀랜드에 머물며
    끊임없이 보고를 받구요,
    안철수의 발언을 보며 제가 혐오감이 들었던 이유는
    카네기의 그 지저분한 잔머리가 떠올라서입니다.
    제 짐작이지만, 안철수도 카네기의 사례를 참조해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신은 고귀한 척, 하지만 더러운 일은 해야겠으나 욕 먹을 것 같고...
    젤 좋은 방법은 ceo(라 읽고 바지사장이라 해석한다.)에게 경영을 맡기는 (척)
    거죠. 아 싫습니다. 싫어요. 눈 가리고 아옹하는 거...

    (JAyRC4)

  • zarazara 2017/04/26 21:46

    홍준표 : 돼지발정제 40년 전의 일. . .

    (JAyRC4)

  • 유심의신장 2017/04/26 21:55

    4대강..4차산업혁명  같은 사짜돌림일때 바로 알아봤어야는ㄷ ㅎㅎ

    (JAyRC4)

  • 냥들의침묵 2017/04/26 22:04

    경영에서 손뗀지 오래되서 진짜 몰랐을수도 있죠.
    난 몰랐다..
    최근 몇년간 아주 많이 본 패턴이죠..

    (JAyR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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