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빈지언, 프렌치맨.
그는 원래
아키텍트의 선임 관리자였다.
아내인 페로세포네(모니카 벨루치 분)가 말하길, 오라클이 개입하기 전까지 그는 사랑과 열정을 품고 일하는 관리자였다고 한다.
[모든것은 인과율뿐이고, 원인과 결과밖에 없어.]
메로빈지언의 이 명대사는 오라클에 대한 증오에서 나온것이다.
그는 관리자였을 때 인간들을 이해하려했지만 이해하지 못했고, 심리분석프로그램인 오라클은 그걸 순식간에 해냈다.
사실상 메로빈지언은 후임들(아키텍트, 오라클)에게 순식간에 자리를 강탈당하고 의욕을 잃어버린 폐인상태라고 보면 되는데...
그걸 가만 생각해보면 이 얄밉기 그지없는 프랑스 신사가 얼마나 대단한 인격자인지 알 수 있다.
메로빈지언의 관리를 받던 매트릭스는 폐기된 2번째 매트릭스로 추측된다.
이후 매트릭스는 4번 리셋됐고, 7번째 매트릭스에서 네오 일행과 대면했을 때,
그는 아무런 댓가없이 매트릭스 세계의 진실을 알려줘버린다.
모든것엔 댓가가 있다고 말하는 주제에, 제일 중요한 건 댓가없이 줘버렸다.
메로빈지언은 인간의 세계가 멸망하는 걸 적어도 5번 봤다.
그리고 멸망의 트리거는?
네오와 아키텍트의 대면이다.
그리고 네오와 아키텍트가 대면하는데 필요한건 언제나 '키 메이커'였다.
'이새끼들 눈치 족나게 없네... 니네 아키텍트 만나면 멸망한다고...'
메로빈지언은 7번째 매트릭스에서 키 메이커를 네오 일행에게 넘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런 메로빈지언을 무시하고 키 메이커를 빼앗아 아키텍트에게 달려간 네오는 진실과 마주하고 멘탈이 완전히 빠개졌다.
'하이고 씨1벌 의미없다... 또 리셋이구만'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메로빈지언 앞에,
'??????? 머임? 니들 왜 살아있음?'
이 때, 메로빈지언은 '오라클 눈알 가져오면 네오 돌려줄게' 라고 말했다.
트리니티가 '죽을래? 내놓을래?' 하니까 깨갱하고 네오를 삥뜯기는 찌질한 장면이 됐지만.
메로빈지언은 안 뒤진다.
아니, 설정상 매트릭스 안에서는 뭔 짓을 해도 안 뒤짐, 저새끼. 매트릭스 안의 메로빈지언은 그냥 게임아바타임.
저새끼 본체는 기계왕국에 따로있음.
그러니까 저 장면은 쫄아서 넘겨준게 아니라 진짜로 '오 너 사랑 좀 할 줄 아는구나?' 하고 네오 넘겨준거다.
매트릭스2 이후 네오가 갖혀있었던 공간은 현실과 매트릭스의 경계다.
밖에 따로 본체가 있는 기계들은 여길 통해 매트릭스로 들어가는데,
저기도 당연히 본체가 밖에 있으신 이분 영역임.
관리자를 은퇴한 메로빈지언이 하던 일은, 원래는 폐기되어야 할 구식 프로그램들과 기계들의 일자리 알선이다.
사이온에 전력을 공급해주고 있던 기계들이 자기들 코드를 섞어서 만든 프로그램 역시 메로빈지언의 허가를 통해 매트릭스로 들어왔다.
즉, 이 존나게 얄미운 양반은 인간측에 붙어있던 기계들까지 전부 포용했다는 소리가 된다.
1. 메로빈지언은 할만큼 했다.
2. 메로빈지언은 알려줄만큼 알려줬다.
3. 메로빈지언은 쓸모잃은 자들을 모두 포용했다.
외모,재산,아름다운 와이프,훌륭한 인격, 초강력최음제까지 모조리 가진 프랑스 신사.
정말 30세기(추정) 최고의 인격자...가 아니라 기(機)격자가 아니라 할 수 없다.
울트론은 보고 배워라.
진짜 설정이 저건가? 개쩌네
비단으로 엉덩이를 닦는 느낌좌...
캬루룽캬루룽 2021/04/28 18:00
근데 왜 마누라를 놔두고 낯선 여자랑 화장실에서 ㅅㅅ를...
ㅍㄹ치오도 받으면서..:
카미우 2021/04/28 18:00
마지막 요약에 뭔가 이상한게 있어!
ミエナイチカラ 2021/04/28 18:01
비단으로 엉덩이를 닦는 느낌좌...
그라함 에이커 2021/04/28 18:01
진짜 설정이 저건가? 개쩌네
。. ゚。ඞ 。 ゚ 。. 2021/04/28 18:01
기격자라고 하기엔 미약먹이고 따.먹는 놈이자너..
콩나물소고기돼지순대수육국밥집 2021/04/28 18:03
메로빈지언이 아키텍트보다 윗선은 아닐듯.
아키텍트는 매트릭스를 자기가 설계했다고 하니까. 메로빈지언이 상당히 높은급의 관리 프로그램이긴 해도 아키텍트보단 아래였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