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그래서 조리병은 전투 상황 때 총 없이 무얼 하는가 (장문)

어느 사이트라고 얘기할 거 없이

조리병이 총을 안 든다고 하니까 다들 믿지 않는 분위기이다

군인인데 어떻게 자기 총이 없을 수가 있지??

하지만 해군의 경우 일반적인 육군과 다르다

일단 기본적으로 해군 함정은 사람이 탑승하는 게 아니라

수납된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좁기 때문에

여기에 개인별 총기 보관함을 설치하고 꺼내 쓸 정도로 공간이 나오지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은 포 놔두고 소총기 써야하는 상황 자체가 안 나온다

옛날 해적처럼 갑판 붙이고 근접전이라도 하게?

당연하지만 근접전할 상황이면 M16 같은 거 왜씀?

M60으로 드르륵 하지

그렇기 때문에 개인화기 쓸 일도 없고

넣을 공간도 없기 때문에 해군은 일부를 제외하곤 총을 받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총을 안 받는다고 노는 건 아니고

각자 맡은 위치에서 배를 굴러가도록 본인이 굴러야 한다

배는 마우스로 우클릭한다고 알아서 움직이는 놈이 아니니까

그렇다면 화제의 조리병은 전투상황 시 무얼하는가

기본적으로 조리병은 비전투 직렬히고,

배 움직이는 거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 없이도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배 수리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이것도 배마다 편제가 달라서 무조건 ~다라고 얘기는 못하지만

보수담당자의 지휘 아래 수리를 한다.

즉 배에 불이 나면 불을 끄고

포를 맞아서 배에 빵꾸나면 투입되서 빨리 메꿔야한다

당연하지만 배에 빵꾸 뚫리면 그대로 가라 앉는다.

그리고 빨리 막으면 막을 수록 피해는 줄고

게임에서 배는 피가 1만 남아도 본진에 돌아오기만 하면 일꾼이 수리해주지만

현실은 타이밍 놓치면 순식간에 상황이 악화된다.

몇 년전에 유행했던 진짜 사나이 해군 편에도 잘 나와있다.

이런 논란이 나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육군 상식에서 벗어난다고 그게 미필을 증명하는 건 아니다.

아무리 국방부가 육방부 소리 듣지만

넷상에서마저 이러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