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없는 애엄마 겁주었던 얘기

자게 글 보다 생각난 오래전 얘기
20대 중반쯤
친구들과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쯤 돼보이는 아이 서너명과 젊은 애기엄마
너댓명 들어와서 주문하고 밥 먹는중.
애기들이 식당을 막 뛰어다님.
주위사람들 다들 눈쌀찌푸리는데.
애기엄마들은 신경안쓰고 수다중.
다른 테이블 아주머니께서 애들아 식당에서 뛰어다는거 아니야~~
했는데 애기엄마들 얘들아~~뛰지마~~~라는 말 한마디만...
이때부터 왠지 심기가 불편해짐.
그래서 내가 이놈들~~식당에서 뛰다니고 그람 안돼요~~~
다른 사람들 한테 피해줍니다~~
역시 애기엄마들은
뛰지마아~~~ 라는 말만...
그러는 와중에 애기 하나 붙잡고 뛰지마라~~~
그런데 잠시후 어메이징한 일이 생김.
한 녀석이 컵에 물을 받아와 내 어깨에 뿌림...ㅡ.,ㅡ
순간 너무화가나서 그 녀석을 붙잡고
너 이놈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하며
((때릴수 없으니 막 흔듬)))
애기 울고. 그때서야 애기엄마 와서
당신이 뭔데 우리애를 울려~~~라며 수다 시전.
뭐? 당신? 이 아줌마가 말하는게 왜그래요~~
지금 이 놈이 식당에서 뛰다니고 사람들 피해주고.
나한테 한짓 보고도 애를 두둔해?
빼에~~~~엑~~~
순간 여자랑 말 쌈해서 이기질 못 하겠구나.
글타고 때릴수도 없고...그러다가 애기엄마 옆에가서 귓속말로 조용히 얘기했음 뭐라고?
들릴듯 말듯 아주 조용히 목소리 쫙 깔고~~
야~~ 너 그러다 배때지에 부엌칼 한번 들어갔다 나와봐야지
아가리 닥칠래~ 더 화나게 하지말고 이만하고 꺼져라~~~
순간 애기엄마는 당황했는지.
미안하단 말도 안하고 자리로 가서는 일행들에게 화까지 내면서
음식도 남기고 나가더군요..
뭐 제가 잘한건 아니었네요.
당시 혈기왕성한 나이라서 그만...

20여년전 폰카로 찍은사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