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ㅋ7 ll 해먹었습니다...+ 촬영 감상

집요하지만 ftz 와 f마운트 렌즈의 핀을 58n으로 맞추니 단렌즈들이 다 칼핀나서 좋다고 2470vr 끼고 동네 길냥이 찍었습니다.
정말 농담아니고 제 카메라 세상이 바꼈습니다. eye af 전체 영역으로 두고, 길냥이가 고개 휙휙 해도 별로 안 흔들릴 셧속 설정 후 auto iso로 설정 하고 구도만 잡고 타이밍에 맞춰 셔터만 눌렀습니다.

진짜 편했습니다... 애매할 때는 좌우눈 표시를 안 할지언정 눈을 정확히 포착했습니다. 제가 구형 버전이나 이전 z세대를 써보지 못 해서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순 없지만, 냥이의 눈이 사라지지 않는 한 눈을 꽉잡고 있더라고요.
하이앵글 잡으려고 누우려다가 아 맞다! 틸트액정!
그냥 쭈구려 앉아 액정만 올리고 찍고 울었습니다 ㅠㅠ 이제 넝마 같은 외투 안 입어도 되는구나...

배경에 꽃이 들어가도록 하이앵글로 찍었습니다. d810이었다면 누워서 촬영 해야할 상황을 너무나 간단힌, 그리고 편리하게...
정말 좋은 카메라 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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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집에 와서 보니 핀이 조금 전핀 나더라고요. 다들 눈보다 입쪽이 선명해 보여서 테스트 결과 미세하게 전핀...
줌렌즈도 핀 잡아야하는구나~ 싶어서 또 핀 잡았습니다. 2470vr은 망원 -3 광각 -1 에 칼핀이 됐던걸로 '기억'합니다.
왜 기억이냐믄, 제 손에 바디가 없기 때문에....
70200fl 맞추다가 실수로 150cm 높이에서 떨어 뜨렸어요
70200fl이 먼저 방바닥에 떨어져서 [아, 렌즈 z마운트로 바꿔야겠네 ㅎㅎ]라고 생각 하고 금요일에 센터 갔는데 웬걸,
70200fl은 마운트링만 휘고 해상도나 작동은 모두 정상
산지 딱 일주일 됐던 ㅋ7 ll는 바디 위쪽과 전면이 모두 휘었고, 내부 기판이 조금 파손 되어 전원이 안 꺼지는 현상이...
ftz는 아에 회생 불가라서 새로 사시라고 엔지니어분이 말씀 하시더라고요.
이 또한 f마운트 시절엔 겪어 보지 못한 사고... f4 쓸 땐 망치 대신에 못도 박는다고 우스게 소리로 이야기 했었는데 방에서 떨궜다고 프레임들이 와장창이라니...
물론 타사도 떨구면 뭣 되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만
딱! 한 번, 30분 실전으로 써본 바디가 일주일만에 수리비+ftz 값 도합 약 110만원 이상 나와서 우울했습니다.
견적 기다리는 동안 TV에서 니콘 z마운트링의 견고함을 자랑하는 광고가 흐르더군요.
마운트링은 겁나게 견고합니다. 마운트 링이 너무 견고하니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바디 프레임으로 가버려서 문제지...
험한 곳에서 쓸 때는 아직 DSLR이 있어야겠구나 생각하고 z마운트 렌즈 구매는 미루기로 했습니다(=도니가...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