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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갇혔던 날.

미놀타 TC-1
코닥 울트라맥스400
대관령 양떼목장에 도착했습니다.
비가 너무많이 내리는 것 같았는데
목장측에서 모두 대피하라 해서
내려가는 길에...
무제_(76).jpg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다수결로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9일 휴가 중 첫날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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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돌아가는데
차가 막혀서 꿈쩍도 하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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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내려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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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도로공사 직원에게
따지기 시작하는 사람들.
전방에 산사태가 났고
후방에도 산사태가 나서
직원 자신도 갇힌 상태라고
무제_(80).jpg
비는 계속내리고
무제_(78).jpg
마을도 잠기기 시작합니다.
무제_(77).jpg
사람들은 지쳐갔습니다.
무제_(73).jpg
그렇게 차인에서
하룻밤을 지새고 새벽에 겨우
뚫린 도로를 따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무제_(74).jpg
정말 무섭고
배고프고 끕끕했던 휴가였습니다.
그날 먹을거 구하러
버스 사람들이랑
진흙탕물 속을 헤매 다니다
다리 전체에 피부병이 생겨
9일 휴가를 날려먹었습니다.

댓글
  • 行人 2021/04/05 18:08

    뉴스 생중계 보는 기분입니다.자연재해 참 무섭네요.저곳에 다친 분들은 없는거 같아 다행입니다.
    예전 산불로 도로 좌우 불길을 피해 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Xhn0b9)

  • LEICA 2021/04/05 18:19

    네. 도로에 사람들은 하루 고생하고 끝났지만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니...

    (Xhn0b9)

  • 신끈 2021/04/05 18:13

    이런 짜증에 사진기를 꺼내던 성품은 "타고난 사진가!"

    (Xhn0b9)

  • LEICA 2021/04/05 18:19

    아이구, 감사합니다^^;

    (Xhn0b9)

  • 보리# 2021/04/05 19:55

    사진보니 ㄷㄷ;; 무사히 귀환 하셔서 다행입니다.

    (Xhn0b9)

(Xhn0b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