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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스트맨에서 가장 인상깊은 대사.(feat. 아빠진사)

널널한 일요일 영화 퍼스트맨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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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반 정치질, 갈등이 나오는데 별 재미는 없습니다.
중후반부터 나오는 아폴로11호 발사-달궤도 진입-착륙등의 과정이 비교적 타임테이블에 맞게 담담하게 펼쳐집니다.
결과적으로 별 의미없는 1202, 1201 에러를 뭔가 의미있는 것처럼 보여주고는 별 설명없이 넘어가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실제 무선 통신 내용은 나사 홈페이지에 초단위로 잘 나와 있습니다.
https://www.nasa.gov/mission_pages/apollo/apollo-11.html
https://www.hq.nasa.gov/alsj/a11/a11.step.html
닐 암스트롱이 착륙선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 일부는 실제 장면을 가져다 쓴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미는 크게 없습니다. 달착륙 자체야 놀라운 일이지만 이미 세월이 많이 지난 이슈이기도 하고 아폴로13호처럼 큰 사고 없이 비교적 무난한 과정이라 더 그럴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보편적으로 실제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렇고 최고의 대사는 아마도 아폴로11호 임무 Time 109:24:23에 닐 암스트롱이 착륙선에서 내려가면서 한발자국 남긴후 무선 통신으로 말한 “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겠죠.
그런데 우리는 사진 좋아하는 아빠진사잖아요.
제가 느낀 최고의 대사는 닐암스트롱의 대사가 아니라 약 1분전에 휴스턴에서 버즈에게 무선통신을 하는 대사였습니다.
“Uh, Buzz, this is Houston.”
109:23:29
“F-two, one / 160th second for shadow photography on the sequence camera.”
음영사진을 위해 시퀀스카메라의 조리개를 f2로 셔터속도는 1/160으로 하라는 지시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달여행을 가면 셔속 1/160, 조리개 f2로 놓고 찍으면 된다는 걸 알수 있.....아, 아닙니다. ㅡㅡ
좌우지간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건 닐암스토롱입니다.
인류가 최초로 달에서 찍은 사진은 닐암스트롱이 찍은 닐암스트롱의 발자국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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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달에 서있는 최초의 인류 사진을 찍은 것도 닐암스트롱입니다.
그래서 인류 최초의 달표면에서 찍힌 피사체는 닐암스트롱이 아니라 버즈 올드린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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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이러니하죠. 최초로 달에 내린건 닐이지만, 최초로 인증샷 찍은 건 버즈니까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즈의 우주복 사진을 암스트롱으로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죠.
뭐 이건 중요한게 아니고 휴스턴 우주센터에서는 분명히 조리개 f2라고 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달착륙선에 실린 카메라를 살펴보면 핫셀블라드 70mm EDC 대형카메라에 달린 렌즈는 Biogon 60mm f / 5.6 렌즈와 Planar 80mm f / 2.8 렌즈 두개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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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거 달착륙 음모론자들이 좋아할만한 오류인데...라는 생각이 들었...
(실제로는 핫셀이외에도 코닥카메라도 있었고 착륙선 여기저기 카메라가 달려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중 하나의 설정을 알려준 무선통신 내용이겠죠.)
(요약)
1. 영화는 별 재미는 없다.
2. 달여행 갈일 있으면 셔속 1/160, f2가 국민세팅값이다. 외우자.끝.
(추가)
몇십년뒤 음로론자들은 이 영화 촬영방식이 달착륙 조작의 증거라고 할 것 같...

댓글
  • 전파소년 2021/04/04 22:56

    요약 2번이 핵심이네요 ㄷㄷ 꼭 외워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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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은이아빠☆ 2021/04/04 22:58

    달은 그림자 잘 나오게 찍어야 예쁘게 나온다고 하네요. 국민세팅값 잊지 말아 주세요.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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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무라무 2021/04/04 23:08

    스탠리 큐브릭이 달에가서 조작한걸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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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은이아빠☆ 2021/04/04 23:12

    그때 찍어 놓은 걸 재편집해서 개봉했을수도 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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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의날 2021/04/04 23:32

    영화관서 봤는데.. 기억이 안나네요..ㅎㄷㄷ
    딱히 와닿는게 없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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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은이아빠☆ 2021/04/04 23:38

    별다른 임펙트도 없고 해서 안주무셨다면 그걸로 다행인거죠 뭐.
    대학교 다닐때였나 쉰들러 리스트 보러 갔다가 두어시간 잘 자고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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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글래머 2021/04/04 23:39

    필름 감도는 얼마인지에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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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은이아빠☆ 2021/04/05 01:49

    자료를 아무리 찾아도 코닥 70mm 매거진속 필름 감도가 얼마였는지는 안나오네요. ㅡㅡ
    대략 ISO기준으로 800정도였지 않나 싶긴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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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뭘레인 2021/04/05 01:54

    포스터 인물 보고 조명이 어떻게 들어갔나 자세히 보게 되네요. 사진쟁이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좋은 글과 영화 소개..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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