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진을 얼마나 잘 찍나?

지난 주말도 어마 어마한 이동 거리를 누비며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웨딩 입니다
촬영 건 중에 하나가 정말 오랜 만에 "서브" 였습니다
서브로 촬영하면 촬영에 대한 부담이 현격하게 낮아져서 그 동안 해보고 싶은 구도
사용해 보고 싶은 렌즈 등등을 이용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사 놓고 한번도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은 시그마 135 F1.8을 사용해 봤습니다
결론만 이야기 하면 135 보다는 70-200FL 이 사용하기 월등히 편하고 사진도 더 좋아
보이더군요 135미리... 어지간한 웨딩 홀 에서는 사용 할 수 없구요(물론 그래서 그 동안 사용하지 않았지만)
저 처럼 듣보잡 알바에게 좋은 사진이란 촛점 맞고 노출 맞은 사진 입니다
즉 고객에게 전달 할 수 있는 사진
그 비율이 중요한데 오랜만에 그 비율을 다시 확인해 봤습니다
전체 2100 장 촬영 하고 그 중 대략 1900장 대충 90% 정도 되더군요
촬영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하기는 하는데 대충 이정도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카메라를 처음 구입 할 때 얼떨결에 니콘을 사서 (그게 한 30년 전쯤 같습니다. F601)
지금도 니콘을 쓰지만, 제가 워낙 까다롭고, 조신하고, 엄마가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는
모험가 기질은 전혀 없다 보니 내가 직접 확인 하고 경험한 니콘 이외에 다른건 쓰지 못하겠더군요
사진만 잘 나온다면 뭐든 상관 없지만 가장 중요한... 위에 말씀 드렸던 그 90%를
니콘이 아닌 걸로 맞출 자신이 없더군요
뭐 한두번 해보면 금방이겠지만 그 한두번도 웨딩 촬영에 있어서는 절대 불가인 상황이라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웨딩 스냅에서는 니콘을 쓸거 같습니다
운이 좋아 다른 영역의 촬영을 할 기회가 있다면...음... 저는 핫셀을 써보고 싶습니다
이유요? ㅎㅎㅎ 그냥 멋있어 보여서요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