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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00n 황당한 경우. (넋두리 입니다)

지난달 3월11일 직거래로 70-200n 구입했습니다.
판매자분이 청주에서 대전까지 오겠다고해서 만났는데, 상태가 별로 좋지가 않았습니다.
특히 마운트 부위 사용감이 많았죠.
평소 같았으면 그냥 구매 포기했을텐데, 나이도 많은(개인정보란에 58년생)분이 청주에서 왔는데 그냥 보내기가
마음에 걸려서 별일 있겠는가 하고 구입했습니다.
사실 SLR클럽 아이디가 제 고향인 부산*** 이어서 더욱 믿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때 제 바디가 D810이었는데 렌즈 구하면 핀조정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5일을 보유하고 있다가 3/16~17일 니콘 센터에서 핀 교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후 주말에 결혼식 과 다른 일로 사용을 못하고 제습함에 보관만 하고 있다가,
갑자기 변덕이 생겨 장터에 바디를 내놓게 되고 3/31일 D810을 판매하였습니다.
결국 핀만 조정하고 사용은 못했죠.
4/3일에 현재 바디인 d4 구입하고서 다시 핀교정을 맞겨서 지난 토요일(4/15일) 처음으로 촬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10여켯 촬영한 후 갑자기 af가 안되면서 셔터가 안눌러집니다.
다른 렌즈는 잘 되는데.....ㅠㅠ
다시 가방에 넣고 오늘 니콘센터 가져가니 af 모터 나갔다고 모터와 마운트 부분 교체해야 한다고 하네요.
비용은 40만원 정도.....ㄷㄷㄷ
답답한 마음에 판매자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비록 구입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사용을 안했으니 혹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 물어봤네요.
물론 환불이나 수리비 일부 주겠다는 말을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해명과 위로(?), 안타까움 정도를 공유해주기만 바랐습니다.
그런데 답변은 한달이 아니라 일주일 지난것이라도 구매자가 알아서 해야지 왜 자기에게 연락을 하냐고 모르겠다고 합니다.
사실 기분이 많이 나쁘고 배신감이 몰아쳤습니다. 어쩜 그런 문자를 보낼 수 있는지....
화가나서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여기에 글을 올려 장터 거래 못하게 하겠다고까지 했죠. 맘대로 하라고 하네요.
열 좀 식힐려고 산책 좀 했다가, 샤워하고 지금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열도 내리고 마음도 냉정을 찾았네요.
어쩌면 그분의 대응이나 대답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저라도 한달뒤에 그런 연락이 오면 짜증이 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센터에서 핀교정한다고 사용한 것 외에 제가 사용한 것은 10여켯 뿐입니다.
그리고 40만원 들여 수리해야 합니다.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네요.
그리고 정말 후회가 됩니다. 왜 그때 거래를 했는지.....
멀리서 왔더라도 연배가 있어도 냉정했어야 하는데.....
사실 장터글보면 50년생대 연배 높은 분들과 거래한 이후에 문제가 되었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사용감에 대한 관점이 달라서 왠만한 흠집이나 사용감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판매할 때),
젊은층에 비해 시간이 많아서 사용을 많이 하기때문에 제품 자체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죠.
또 거래 후 문제제기를 해도 이성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 큰소리치고 우기고 나이 따지는 경향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이번에 큰 수업료 내고 배워갑니다.
첫째, 장터 거래할때는 무조건 냉정해라. 물건에 문제가 없어도 조금이라도 느낌(촉,feel)이 이상하면 거래 중단해라.
둘째, 나이(50년대 생) 많은 분들과는 왠만하면 거래하지 말라. 거래하실때 장터 게시글에서 회원정보에서 생년월일
확인해보는 습관을 가지세요.
아마 둘째 항목때문에 저에게 욕하실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욕 먹죠 뭐....

댓글
  • 광합성87 2017/04/18 22:50

    위로 말씀드려요
    살다보면 이런저런일이 많은거같아요 ㅠㅠ
    근데 모터가 나갈줄알고 팔았겠습니까... 그냥 운이 안좋았던거죠 ㅠㅠ
    다음부턴 연식 오래된 물품은 구매를 피하시는게...ㅜㅜ

    (HU7CZJ)

  • polymer85 2017/04/18 22:58

    그래도 광합성87님께 위로 받으니 좋네요...^^
    맞습니다.
    사실 연식도 초기 모델이라 가능한 최신 모델 찾았었는데 그때는 장터 제품이 모두 초기 모델뿐이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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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mabea 2017/04/18 22:51

    돈거래에 나이는 없다고 봅니다
    나이 많건 적건 칼같이 안하면 항상 손해보더군요
    어차피 거래하고 다시 얼굴 볼 사람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래야 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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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lymer85 2017/04/18 22:58

    맞습니다....
    장터 거래는 피도 눈물도 없이 칼같이 해야 합니다.

    (HU7CZJ)

  • VERSACE 2017/04/18 22:59

    솔직히 캐바케인거 같습니다.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그래서 저는 장터거래 할때 신동급이나 미개봉제품을 고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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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lymer85 2017/04/18 23:07

    결국 수리비 포함하면 초기모델을 신동품 가격에 구입한 셈이 되네요. .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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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순과편견 2017/04/18 23:00

    핀조정한다고 사용하셨을 때 그리고, 10여컷 정상 동작되었다면 그 분이 고장난걸 판게 아닙니다. 팔고 난 이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분은 모르니 수리비를 부담할 필요는 없는거죠. 물론 구매자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게 당연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요. 그냥 운이 좋지 않으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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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식쿤 2017/04/18 23:02

    제가. 그래서. 중고를. 안좋아하네요. 돈이없어서. 새것도. 못사고 ㅠㅠ
    중고살땐 전문가가. 아닌이상. 당할수밖에. 앖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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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nd_shutter 2017/04/18 23:21

    거래에서는 너와 나로 시작되야 되는 문제이지 어른신과 아랫사람의 관계가 아닙니다
    말씀하셨듯이 조금더 냉정하고 아닌걸 아니라고 말하고 그렇게 하셨어야 되는부분이 좀 아쉽긴 합니다 수업료치곤 비싸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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