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약 10여년전... 제가 박사 논문 준비하면서 진짜 힘들고 춥고 배고플때
지금의 아내와 연애중이었는데.. 진짜 저는 힘들게 공부했거든요.. 학비 벌려고
택배 상,하차하고 과외하고 군고구마 팔면서 학비 벌었어요..
거의 연애라고 해봐야 군고구마 팔면서 커피마시며 앉아서 이야기 하고
그런게 전부였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집사람한테 참 많이 미안하네요...
제가 박사 논문 지도비를 마련하지 못해서 학위 못 받을 위기에 처해있을 때
지금의 장인어른께서 소 두마리를 파셔서 마지막 학기 등록금과
논문 지도비를 마련해주셨어요. 저한테는 구세주였죠.. ㅎㅎ
그땐 그냥 너무 절실해서 받았는데..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그 때 장인어른께서
뭘 믿고 저한테 투자하셨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네요 ㅋㅋㅋㅋㅋ
어쨋든.. 일이 잘 풀려서 지금은 그래도 평범하게 사니 다행이네요..
우리 식구들보다도 저를 믿고 투자해준 처가댁 식구들에게
언제나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