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친구들은 한국이 서울올림픽을 그당시 개발도상국 입장에서
유치할수 있었던 이유를 잘 모르더군요
.
1981년에 서울 올림픽 개최가 확전되었는데 사실 유치전에서
서울은 굉장히 불리한 입장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
첫째. 개발도상국이라 온전히 개최를 장담할수없으며
.
둘째. 독재국가의 올림픽 개최를 허용해주면 독재국가의 독재를
지지해주는 꼴이며 독재와 억압을 강화시켜준다는 우려
.
셋째. 애초에 유치전에 너무 늦게 뛰어들어 이미 밑밥을 다 깔아둔
당시 나고야에게 유치전에서 너무 차이나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죠
.
특히 두번째 이유인 독재국가를 지지해주는꼴이라는 이유가 너무 치명적이었고
이 이유때문에 유치위원장이었던 박종규를 비롯해서 뒤를 서포트해주던
정주영. 이병철같은 한국의 기업 총수들이 아무리 별의별짓을 다해도
유치에 희망이 없었죠.
.
근데 개최발표를 불과 몇일 앞둔 어느날 박종규의 호텔로 어떤 인사가 찾아옵니다
그는 아디다스의 부회장
지금은 아니지만 그당시만 해도 아디다스는 ioc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기업이었습니다.
.
그가 찾아와 박종규에게 딜을 걸죠. 88올림픽 북미중계권과 몇가지 옵션을
아디다스가 독점하게 해주면 유치를 돕겠다구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유치하는거 자체가 중요했던 박종규는 무조건 콜을 외쳤고
아디다스 부회장은 서울 올림픽은 거의 확정이라는 말을 하며 자리를 떠나죠
.
그리고 결과는 여러분도 다 아시는거.
.
그렇다면 왜 아디다스는 서울의 올림픽 유치를 도왔을까. 왜?
이유는 그당시 성장하던 일본의 스포츠 용품 기업들 때문입니다.
81년은 일본도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었고 일본의 스포츠용품
브랜드들이 아디다스를 위협할만한 수준까지 크고 있었죠.
그런데 거기에다 88올림픽까지 일본애서 열린다?
아디다스에게는 악재죠.
그들이 한국의 유치를 도운 이유입니다
https://cohabe.com/sisa/185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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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
월드컵은 알았어도 이건 처음 알았네요
이런 비하인드 좋아요.^^
다른 썰도 종종 풀어주세요~
추천드립니다.
역사스페셜 그날 불펜 버전인가요 ㅎㅎ
역시 연령대기 높다보니 이런 스토리도 나오고 순기능이네요
신기하네요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을줄은...ㄷㄷ
오호 대박~..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아디다스가 88일본의 나고야올림픽 됐더라면 미즈노, 아식스 브랜드에 밀렸으면 지금의 아디다스도 없었을듯
전 저때 정주영회장이 옷갖 로비 - 돈 여자 뿌려서 한걸로 알고있는데;;;
그래서 아버지는 올림픽, 아들은 월드컵. 근데 반쪽 밖에 못가져왔으니
넌 애비만 못하다. 뭐 이런 얘기로 ㅎ
저당시 일본 정말 무서웠죠. 데몰리션맨같은 영화들만 봐도 상류층들이 기모노입고 나오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2/11/2011021101262.html
우리가 먼저 움직였네요 ㅎ
쎄울
당시 민관 모두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사활을 걸고 뛰었기 때문에 박종규가 얘기할 때, 현대 정주영 회장이 얘기할 때 88올림픽 개최 비하인드가 달라요. 모두들 본인들의 역할이 개최지로 선정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하죠.
정주영이 돈써서 된줄 알고 있었는데 ㅎ
저도 정주영이 돈 쓴 버전으로 알고 있었는데...
정주영...그 보리 잔디 에피소드도 올림픽 유치 관련인거죠?
100% 헛소리죠. 일단 올림픽 중계권의 판매 권한 자체가 개최국이 아니라 IOC에 있는건데 박종규가 뭐라고... 게다가 북미 중계권 같은 이상한 디테일 가라치는데 이런거 다 입찰임. 그냥 도시전설급도 안되는 소설이네요.
꼭 이것때문에 유치가 된건 아니고 여러가지 이유중의 하나라고 봐야 할것입니다.
당시 엄청난 경제발전을 하고 있던 일본에 대한 미국등 선진국의 견제심리 + 일본이 쿠웨이트 IOC 진출반대하여 이에 반발한 쿠웨이트 및 중동쪽의 한국지지 + 미즈노, 아식스에 대한 강한 견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아디다스 다슬러 회장과의 협상 성공 + 정주영을 필두로 한 유치위원회의 헌신적인 노력 등등이 유치를 가능하게 한거죠.
[리플수정]가담항설// 헛소리가 아닌데요. 아디다스의 다슬러 회장이 1982년 ISL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IOC로부터 방송중계권 협상을 위임받고 2001년까지 독점적인 지위로 군림합니다.
이전 올림픽까지는 방송중계권이라는 개념자체가 별로 없었고, 있었어도 큰 이득은 없었습니다. ISL이 설립된후 84년 LA 올림픽 때부터 방송중계권이 중요하게 된거죠.
그리고 서울올림픽때는 우리나라 조직위원회가 직접 미국 중계권을 협상했습니다. IOC가 협상하지 않았습니다.
이 썰이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썰 내용의 영향력이 50% 이상 수준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겁니다. 통상 유치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업하는 여러라인이 있습니다. 썰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할 때 저 라인도 하나이고, 당시 국제관계도 미소 냉전시기였고, 이전에 미국 올림픽에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이 참석 안한것도 한몫을 했고, 일본이 앞서 올림픽을 치뤄본 경험이 있는것도 긍정적이었던 만큼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IOC 위원들도 있었던 겁니다.
암튼 야사로 위 이야기도 한 라인으로 생각해 볼만 하네요.
무슨 헛소리를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놨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해도 됩니더
일본 견제가 컸죠
일본은 이미 도쿄올림픽을 치뤘는데 또 주는 건 안돼죠
각국의 경제적 요인도 있었겠지만
정치적 요인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자유서방의 학생이던 한국이
공산동구의 학생이던 북한,중국보다
더 성공하여 올림픽을 연다
이 88 올림픽을 계기로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의 냉전이
결론이 나고 종식됐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적 경쟁과 유치전략 또한 있었겠지만
이게 가장 큰 명분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계가 바뀌었구요
물론 아직 더 바뀌어야 하지만
정보력 없던 운동권 아재들이나 믿을만한 이야기네요
4-50대 영감들이 이런 썰 개 맹신함 ㅋㅋ
[리플수정]일단 다른건 모르겠고 아디다스가 그 시절 IOC랑 피파 등에 큰 영향력행사했다는건 팩트입니다.
출처는 스포츠마케팅 공부하면서 관련 서적에서 본 내용인데, 현대와 같은 스포츠마케팅에 있어서 ISL과 덴츠, 그리고 그 뒤에 있던 아디다스의 역할이 무지 컸습니다.
akmu, 양산불고양이// 2000년대 초반 이제는 말할수있다 다큐멘터리에
박종규가 직접 나와서 인터뷰한 내용인데 뭔 헛소리들을 하는지
.
비좁은 자신의 세계관에 맞지 않아보이면 다 거짓말로 보이는건가??
저런 애들때문에 글쓸맛이 뚝떨어져.
쥐뿔 아는거 없는데 비아냥 대면 지가 뭐라도 되는것처럼 생각하는 애들
[리플수정]당시 일본과 쿠웨이트의 갈등도 한몫했습니다. 무슬림권 지역의 비토도 서울올림픽 개최에 꽤나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몰랐던 이야기네요. 정주영씨의 노력(?)으로 된줄,
무슨 일이 잘 되면 그거 다 자기가 한 거라고 수십명씩 뛰쳐 나오죠
저도 지금까찌 정주영씨가 온갖 비리를 써서 유치한줄 알고 있었네요
유치전은 워낙 정치적 이해관계인지라 여러 로비활동중에 하나라고 보는것이 좋겠습니다.
현대가, 삼성가 사람들이 한국 스포츠발전에 이바지한건 사실인지라 굵직한 대회는 거의 이 두집안이 다했죠.
아디다스도 스포츠세계에서는 거의 공룡기업이기에 영향력이 없다고는 말 못합니다.
스폰경제규모만 보아도 이해되라봅니다.
재밌네요
이 썰도 맞고 정주영 썰도 맞음. 정확히는 둘이 맞물렸달까..
정주영이 '일본이 개최하면 미즈노같은 일본회사가 큽니다' + 동종업계 아디다스와 특사 박종규씨의 협상이 겹침
특히 아디다스가 저걸로 엄청 이득을 봤는데, 88올림픽을 계기로 12년동안 올림픽+월드컵 중계 독점으로 엄청 이득봄. 우리야 뭐 88개최라는 목적 달성했으니 서로 윈윈
그 후로 국딩들은 엑신을..
여러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말이 되네요..
헛소리죠.
정주영 로비라고 정주영 92년 대선나갈때 정주영자서전 집집마다 배달되었고요. 거기에 적혀있었죠.
자서전이 증거라고요...??
정주영이나 이병철 회장 같은 재벌이 돈을 쏟아붓는 것은 충분조건입니다. 당시 다른 나라들도 현대/삼성 급의 대기업은 있었고 똑같이 돈을 쏟아부었거든요. 80년 대 초만 하더라도 일본 스포츠 브랜드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나이키는 일본 하청으로 신발만들던 곳이라 아디다스 vs. 일본브랜드가 당시 주류였죠. 일본으로 부터 스포츠 문화영향을 받아서 일본스포츠 브랜드로 도배를 당할 뻔한 것을 아디다스가 지원을 많이해준 건 유명합니다. 태권도 보세요 거의다가 아디다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