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18개월 딸 아빠입니다.
결혼게시판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들을 보고 제 이야기를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결혼전 교제하는 동안 저는 한 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습니다.
사귀고나서 몇달 지나지 않았을때
밤샘 실험중간에 타이머를 눌러놓고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고 있었죠.
새벽 3시경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계속 벨이 울리길래 전화를 받았는데
뭔가 이상한겁니다.
아직 봄이 되기 전이라 새벽에는 많이 추워서 등뒤에 온풍기를 틀어놓고 자고 있었는데
온풍기에 불이 나서 불꽃이 온풍기 바람을 따라서 제 엎드린 등으로 불어오고 있었습니다.
입고 있던 실험복이 막 타들어가기 시작했었고
전화를 받기는 커녕 불이 붙은 실험복을 벗고 불붙은 온풍기에 담요랑 실험복을 덮어서 불을 끄고
새벽에 아무도 없는 실험실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다행이 큰 화상을 입지는 않았었고, 불도 더 커기지전에 끌 수 있어서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까지 한시간여를 정신없이 수습하고나서보니
전화 왔던 생각이 나서
지금 와이프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와이프가 자고 있는데
꿈에 내가 나왔는데 내용이 너무 무섭고 이상해서
혹시나 해서 전화를 했었다고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구요.
그리고 한편
이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결혼을하고
이쁜 딸까지 낳아서 잘 살고 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그때 밤새서 실험을 하지 말걸
은 농담입니다 헤헷
딸래미 사진 투척할게요
사모님! 여기예요! 여기!
운명적으로 이어져있나봐요 ㅇ_<☆
애기 너무 이뻐요!
아내분 : 그 날 휴대전화를 들지 않았어야 했다.ssul
다들 농담이라고 하죠
아내: 운명 만드려고 방화한 썰 푼다.
취소선이 왜 저기에...?!
베스트가서 수정이 안되네요. ㅠㅠ 와이프님이 못보셔야할텐데 하아
그때.뜨거운거 좀만 더 참을걸
애기들이 입을 있는대로 쫙 벌리고 뭐 먹을라 하는 거 너무너무 귀여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