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많이 듣는 평은 '재미있다'입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많이 듣는 평은 '무섭다'입니다.
제가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하는 음식도 입에 안 맞으면 안 먹는 편이라 비록 입시 때문에 하는 공부일망정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려는 의식적, 무의식적 노력은 많이 합니다.
특히 문학 가르칠 때면 딱 그 작품만 가르치지 않고 그 작가의 작품 내력과 지금 다루는 작품과 이런저런 면에서 유사하거나 연관된 다른 작가의 작품들도 소개하는 편입니다.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다양한 지식이 체계적으로 쌓여야 진짜 유용하고 강한 실력이 된다고 믿거든요.
비문학 가르칠 때는 지문의 주요정보를 취합하는 방법과 문제를 푸는 요령 위주로 가르치고요.
반드시 문단 번호를 붙이고 문단별로 읽으면서 주요 내용을 체크하는 버릇을 들이려고 애씁니다.
제가 단호한 부분은 지각, 결석, 숙제 및 교재 준비 미비의 경우입니다.
이런 것들도 미리 연락하고 수업 같이 듣는 학생들에게 민폐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이면 다 통과죠 ㅎㅎ.
이제 나이를 많이 먹어서 자꾸 작가명이나 작품명이 안 떠오를 때가 있어서 예습 더 많이 하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 일을 할 날이 많이 남지 않은 느낌인데 그래도 하는 날까지는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이 일로 오래 먹고살았고 멋진 학생들과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으니 저는 행복한 인생이 아닌가 싶어요.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전공으로 선택해서 배우고 그걸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복받은 삶이겠죠.
인생이 원래 불공평한 것이라는데 그래도 저는 그 불공평에서 좋은 것을 많이 누리는 행운아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항상 따뜻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산말고기아박건우// 별것없는 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리플수정]재미 + 무섭 = 좋은 리더
그나저나 이 분에게 댓글 달 때는 맞춤법 띄어쓰기 신경쓰고 달아야(지금 이 문장은 틀린 거 없나요?) ㅎㅎ
글쓴 분 같은 선생님을 둔 학생들이 부럽네여..
flythew// 일상의 대화나 글쓰기에서는 저도 문법이나 맞춤법 다 지키지 못하는 걸요. ㅎㅎ
특히 외래어 표기법 같은 것은 저도 맨날 틀...부끄럽네요 ㅎㅎ
문프러브// 전성기 다 지나고 퇴물급이라 학생수가 많지는 않은데 듣는 녀석들은 꾸준히 들어주니 제가 늘 고마운 마음으로 학생들 대합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참 좋은 제 인생의 벗들이거든요. ㅎㅎ
개인적으로
공부와 독서(소설책)의 상관관계를 굉장히 높게 생각하는데 고견좀여
이전 닉일때부터 베레타님의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네요.
글을 쓰게 되면 내가 이런 생각이다, 라고 장황하게 늘어놓게 되는 저로써는
짧은 글에 어떤 생각이신지 탁 알겠는 필력이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아 그런데요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그것.
필명을 그렇게 정하신 이유가 있나요? 괜시리 궁금했었습니다.
브다이소// 독서를 많이 하면 일단 어휘가 늘고 독해력이 늘고 기본 지식이 늘기에 당연히 학습능력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을 골라서 꾸준히 읽는 것은 능력을 위해서도 좋고 그 자체가 상당히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미옥특양// 제가 트윈스 홈페이지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거기가 실명제 게시판이다보니 이름만 봐도 제가 여성인 것이 확연했죠. 한창 암흑기 시절에 다음날 매치업에 대해 좀 낙관적인 글을 썼다가 어떤 청년에게 '아줌마는 야구 모르면 발 닦고 잠이나 자라'는 말을 듣고 엠팍에 올 때 가급적 남성적인 닉넴을 지어야겠다는 일념으로 고민 끝에 지은 닉넴입니다 ㅎㅎ
전 무서운 샘도 좋아합니다.
바짝 정신 나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죠. 샘 화이팅!!
윤미향도 그렇고 자기 자랑을 이렇게 스스럼 없이 대중에게 공개하기를 즐겨하는건 중년여성특인가...
댓글에 무슨 피해망상자가 한명 있네요..불쌍...
재미있으면서 무서운 선생님이 전 최고라고 봅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국어 과목을 제일 싫어했답니다.
소위 공부 안 하는 학생들 특징 있잖아요.
국어는 우리말만 할 수 있으면 되는거 아닌가. 꼭 이렇게
과목으로 배워야 하나....이런 생각 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국어 선생님들 대단하다고 항상 생각했었어요..
베레타님, 글 넘 재밌게 잘 읽었어요.^^
[리플수정]OptimalMetric// 2
엠팍에서 제일 멋지신 분
경력도 대단하신데, 늘 준비한다니 대단하십니다. 어떤 일이든 10년이 넘으면 장인이라고 하잖아요. ^^
simulacres//
님같은 분들이 내 주변에는 없는데, 이 사이트에는 종종 보이네요. 안타깝고 불쌍합니다. 어디가서라도 사랑 받고 살기를 바랍니다.
컴배콤// 제 주변에는 이렇게 정성스럽게 자기 자랑하는 사람이나 그런걸 추종하는 사람들이 없는데, 이 사이트에는 종종 보이네요. 안타깝고 불쌍합니다.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그런 사람들을 살면서 한번쯤은 꼭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킹캉MVP// 제가 독거인 부흥회에 와서 불경한 짓을 저질렀나보군요.
진짜 촌지 강요하는 교사도 많았고 폭력은 일상에 학생들도 수업안듣고 존경심이란건 일도 없던 시절에 학교를 다녔는데
그래도 쉬는시간에 가보면 수업연구??하고있거 질문하러가면 성실히 알려주고 자기가 하는 일에 사명감을 가진 선생님은 존중받고 제자들도 많이 찾아오더군요
우연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다닐때 그러던 선생님도 국어였었네요
저도 속이 꼬여서그런가 앵간히 불펜식 흘리기 싫어하는데 이걸 자기자랑으로 보는건 얼마나 자기애가 떨어지는건가요
무서우신 분이셨군요..
Evans// 누가 뭐 듣기 싫은 소리 좀하면, 죄다 그냥 어디서 그냥 주워 들은건 있어가지고 얘는 사랑을 못받아서 그렇다느니 자기애가 떨어진다느니 진단 내리는것도 좀 웃겨요.
무서우신 분 ㄷㄷㄷㄷ
그 진단이란걸 본인도 내리고 있다는걸 모르나봅니다...
그냥 지나가세요. 그냥 내가 싫으면 싫은 거지 그걸 꼭 티내서 다른 사람들 기분 나쁘게 만드는 것이 정상이라고 보시나요?
제 주변에도 님같이 꼭 남한테 안해도 되는 소리 해서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은 없네요.
나님은 타인을 평가해도 되지만 너 따위가 날 평가하다니.. 이런 건가..ㅋㅋ
lackey// 본인도 내 리플 보고 그냥 지나가시면 됩니다. 원글 내용에는 할말도 없으면서,본인이랑 상관없는 의견에 굳이 한마디 더 얹으실 필요도 없구요.
NC문경찬// 다른 사람들이 뭐라하는건 알아듣겠는데, 이 정도로 이해력 딸리는 너따위는 날 평가해서는 안될것 같다..
댓글에 좀 이상한 사람이 있네요. 뭐가 일케 불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