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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사기 당했습니다.

평소 눈팅만하고 일하다 쉬는 시간에 들러서 놀다가는 5월 결혼을 앞 둔 새신랑입니다. 제가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결혼 준비 중 억울한 일을 겪게 되어 여러분께 도움도 청하고 혹시라도 순천이나 광양에 살고 계신 분들이 같은 피해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처음에는 순천광양 엄마들이 하는 지역 카페에 신부 될 사람이 글을 올렸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그 글은 삭제가 되고 아이디도 영구 정지를 시켰다고 합니다. 다른 피해 글들이 있음에도.....아래 글은 신부가 올렸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가져 온 글입니다. 혹시라도 길다고 느끼신 분은 아래에 짧게 정리된 글이 있으니 보시고 꼭 추천 해주셔서 다른 모든 분들이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유게에 평소에 올라오는 피해 사건에 비하면 제 일은 별거 아닌 일이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한복을 두고 나오면서 한복집 사장님이 팔짱을 끼고 서 있는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정말 화가 나네요..

 

 

순천에서 5 월 결혼을 준비 중 억울한 일을 겪어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

한복문의를 하고자 2 월 말 순천 연자 로 (중앙동 )에 있는 조선ㅁㅈ 방문했습니다 .

 

 

저희는 방문 시 대여 한복으로 보여주었던 여자 한복이 마음에 들어

그 다음 주인 3 4 ,

첫 날 보여주었던 대여한복과 같은 저고리에 치마 색만 달리한 신부한복과 신랑한복 맞춤을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3 25 일 한복을 찾으러 갔을 때 ,

가게 안에 첫 날 봤던 대여한복 저고리가 없음이 의아해 설마 하는 마음에 아무런 말없이 주변을 살피던 제게

여자사장님이 그 저고리는 주문한 주인이 찾아갔다고 말씀하시더군요 .

그 순간 더 의심이 들었습니다 .

분명 그날 제게 보여주고 권했던 한복은 대여한복이라 말씀 했었거든요 .

 

일단 한복을 입어보았습니다 .

저고리가 좀 큰 듯 하다고 말하니

제가 살찔 것을 대비해 2 인치 여유 있게 맞추었다고 크면 줄여 줄 테니 오늘은 그냥 가져가라고 하더라구요 .

 

그 말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새 저고리 같지 않은 마음에 꼼꼼히 살펴보다가

노랗게 바랜 빛깔이며 동정도 다시 달았는지 실이 뜯긴 자국이 선명해 새 옷이 아니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

 

 

어수선한 맘에 잠도 못자고 그 다음 날인 26 일 다시 한복집을 찾아갔습니다 .

처음엔 새 것이 맞다고 우기던 여자사장님이 결국엔 본인의 거짓말을 인정했습니다 .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났지만 2 주밖에 남지 않은 웨딩촬영 걱정이 커 환불만 받고 나와

바로 다른 한복집들을 알아보았으나

모두 그 날짜에 맞춰 줄 수가 없다기에 해결책을 찾고자 다시 조선ㅁㅈ를 방문했습니다 .

 

처음엔 웨딩촬영에 그 한복을 대여 해준다더군요 .

본인은 끝까지 손해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당당한 모습에 더 화가 났습니다 .

 

몇 주 동안 상담과 가봉으로 1 시간 반 걸리는 거리에서 순천까지 왕복했던 남자친구와 저는

한복 때문에 버린 노력과 한복이 나오기까지 한 달여를 기다린 보람도 없이

다시 처음부터 한복을 맞춰야 했기 때문에 진심어린 사과와 대책을 바랐습니다 .

 

얘기 끝에 본인이 손해배상을 하겠다며

한복을 무료로 가져가라며 저고리도 촬영 전까지 새로 맞춰주기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

 

2 주 후인 4 8 일 저녁 6 시 이후에 저고리를 찾으러 오라는 말에

저희는 속인 사장이 괘씸했으나 저희가 공짜 한복을 바랐던 것도 아니고

본인이 인정하고 그나마 잘 마무리 해주겠다고 약속한 사장님에 대한 배려로

누군가에게는 우스울 수 있는 돈이지만

저희는 한복비 80 만원 중 원단비 , 수공비만을 고려해 30 만원을 봉투에 담아 가지고 갔습니다 .

버린 시간이며 마음고생을 생각하면 가지고 가지 않아도 그만이었지만

오로지 저희 힘으로만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저희에게는

나름의 배려였습니다 .

     

그런데 막상 한복을 찾으며 봉투를 내미니 사장님이 얼마냐 묻더니 돈을 더 요구하더라구요 .

분명 본인이 본인의 계약 불이행으로 인한 피해보상으로 무료 한복을 제공하겠다 약속까지 했었는데 말이죠 .

본인이 그렇게 해주기로 한 적 없다며 딱 잡아떼더군요 .

 

두 번이나 속은 저희는 정말 화가 나다 못해 억울했습니다 .

저희는 더 이상 얘기 하고 싶지 않아 한복을 돌려주고 돌아왔습니다 .

 

결국 그 다음 날인 웨딩촬영 날 한복을 입지 못했습니다 .

인생에 단 한 번 뿐인데 너무 속상합니다 .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저희 같은 똑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조선ㅁㅈ 사장의 행태는 분명 사기죄임을 일깨워주고 싶어서입니다 .

 

아무런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반성도 하지 않은 채 끝까지

두 번이나 저희를 기만한 저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항의 차 방문했던 첫 날 3 26 (거짓말 인정 ), 두 번째 방문 (무료한복제공약속 ) 녹음파일 있습니다

* 순천 조선ㅁㅈ는 체인이 아닌 개인 운영자인 듯합니다 이 글로 같은 이름의 다른 가게가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

 

사건요약

- 3 4 : 맞춤 한복 계약

- 3 25 : 대여제품을 맞춤으로 속여 판매

- 3 26 : 사실 확인 후 , 새 제품과 함께 한복 무료제공 약속

- 4 8 : 약속 어기고 새 제품 인도 시 한복 비용 요구

 

그런데..왜 지역 카페에서는 글을 삭제 했을까요??

이런 일은 지역에서 더 잘 알고 정보공유가 되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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