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풍경 속 인물사진을 준망원으로 담을 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자유게시판으로 가도 좋을 글이지만 댓글에 정보가 담길 수도 있어 여기에 적습니다.
내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눈이 온다기에 일찍 직장인 학교에 갑니다.
사진기가 있으니 계절마다 참 달력사진 같기도 하지만 다소 뻔한 아이들 사진을 담는데요.
봄: 벚꽃 아래서, 여름: 녹음 아래서, 가을: 단풍 아래서, 겨울: 눈 내리는 풍경에서 입니다.
그런데 봄, 여름, 가을은 시기만 되면 적당히 나가면 되는데 겨울은 아시다시피 운이 좋아야 합니다.
우선 눈이 와야 하고, 등교할 때 와야 하고, 학교에 있을 시간 안에 와야 하죠.
어떨 땐 하루도 그런 날이 없어 못 찍은 년도도 있고.. (실은 이런 해가 더 많습니다.)
올 겨울은 그래도 눈이 제법 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등교를 하지 않아서..ㅡ.,ㅡ;
가장 좋은 최근의 기회는 지난 주 화요일이었습니다.
방학 중이지만 학교 근무일이라 출근했는데 눈이 왔더군요.
아이들도 도서 대출을 해주고 있어서 몇몇 아이들이 찾아왔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평소엔 렌즈들을 교실에 두는데 방학이라 관리 차원에서 집에 다 가져갔고
이날은 평소에 끼고 다니던 35mm가 아닌 새로 산 렌즈 테스트해본다면서 25mm 바티스를 가져와서...
핑계지만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신께서(?) 마지막 기회를 주시려는지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네요.
그래서 내일은 85mm 렌즈 제대로 챙겨서 아침 7시 즈음부터 학교에 가 있으려고 합니다.
오늘 가정에 연락을 해보니 찍어달라고 나서는 아이들도 좀 있어서 모델 섭외도 완료!
이제 남은 건 아이들이 현실적으로 학교에 올 수 있는 8~9시 사이에 눈이 제대로 내려주는 것 뿐...
(새벽~아침에 온다는데 새벽에 펑펑 오고 아침에 찔끔 오거나 안 오면... ㅡ.,ㅡ;)
여기서 질문이 있는데요, 눈 내리는 풍경의 인물 사진을 담을 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저는 그냥 바닥 배경 하얗게 반 정도 채우고 나머지는 색이 있는 배경으로 놓고(그래야 눈 입자들이 보일 것 같아서)
그냥 담는데... 조명을 사용하면 좀 더 나을까요? 싶도 깊은 사진에서 조명을 쳐서 눈 입자들이 크게 나오게 하는 사진들은 좀 본 것 같은데 85mm 준망원 사진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ad200 두 개 있습니다.
참고 삼아 2년 전에 담았던 사진 한 장 모자이크 처리해서 올립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그냥 올려도 좋다는데 그래도 ^^;)
조명 사용 등의 노하우를 알려주시면 내일 촬영하는데 활용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