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맡겼던 아버지 유품인 롤렉스 시계가 돌아왔습니다. (시계 자랑^^)

1980년 초에 예물로 사셨다던 롤렉스 데이저스트 16013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18년 동안 멈춰있던 시계를 깨웠습니다.
아이 태어나고 나니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서, 한 때 촌스러워 보였던 저 롤렉스가 갑자기 차보고 싶어지더군요.
근데 상태가 너무 안좋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식 롤렉스 수리를 맡기려니 견적이 319만원이 나오더군요..
사설에 맡길까, 정식에 그냥 맡길까 1주일 넘게 고민하다가 아버지 유품이기도 해서 그냥 거금 들여 정식 수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수리 전 찍어둔 사진인데...베젤도 깨져있고, 시계 안에 부스럼도 들어있고,
운모에는 스크래치도 많고, 상태가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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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에 수리 맡겼던 시계가 원래 2월에 수리 완료 예정이었는데 이번주에 완료가 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오늘 회사 반차쓰고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받자마자 와~ 진짜 새시계다~ 하고 기분이 좋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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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해주는데 배젤, 운모, 크라운, 안에 다이얼판, 그리고 태엽을 포함한 내부 부품들 교체도 상당히 많이 이뤄졌더라구요.
엄청난 거금이 들긴했지만, 부품 교체도 많았고, 방수 테스트까지 완벽히 되었다고 안내해주는 등..
사설에서도 충분히 잘해주었겠지만,
방수나 여러 부분에선 어쨌든 정식 수리에서 보장해주는 부분, 신뢰도는 역시 정식 수리를 받아야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비싼 값어치는 충분히 했다고...믿고 싶습니다.
^^
아버지 유품이니 오래오래 쓰고, 저도 언젠간 아들한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