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시대의 종말(feat. 삼전이 왜 올랐나)

 

9일 이 기사가 나오면서 삼성 주가를 올렸던 일이 있음

인텔이 TSMC에 생산 공정을 위탁할수도 있다는 기사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인텔이 TSMC 5나노 공정에서 인텔 칩 테스트를 소규모로 진행하고 있고

삼성은 사전 협의 수준이라고 하고 있음

 

중요한건, 이게 보급칩 외주가 아니라

플래그십을 외주 줄 것이라는 것

 

여기까지 읽으면 아 그렇구나 하는 사람도 있고

이게 왜? 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인텔과 삼성은 종합반도체기업

TSMC는 파운드리

애플과 AMD는 팹리스

 

종합반도체 : 설계 생산 전부 할 수 있는 업체

팹리스 : 반도체 설계만 하는 업체

파운드리 : 반도체 생산만 하는 업체

 

인텔은 자사 제품을 자사 팹에서 생산하고 있었음

자기가 생산이 가능하니까

문제는 인텔의 공정이 지금 경쟁력이 없다는 데에 있다

 

2019년 발표 자료

2021년에 7나노 가겠다고 얘기했는데

불행히도? 1년 정도 더 미뤄질 것이라고 함

 

그러니까 인텔 자사 팹에서 7나노가 나오는 것은

빨라야 2022년

 

문제는 이미 TSMC랑 삼성전자는 5나노 양산이 시작됨

삼전과 TSMC는 둘 다 22년에 3나노를 가겠다고 선언한 상태임

 

AMD는 팹리스라고 얘기한 바 있는데,

물론 바로 3나노를 가지는 않겠지만, 이미 TSMC 위탁으로 7나노 프로세서를 선보인바 있다

 

단기적으로 보면,

AMD는 22-24년쯤에 5나노 혹은 3나노 프로세서를 내놓을 수도 있는데

인텔은 빨라야 22년에 7나노 제품이 나온다는 얘기다

 

이래가지고는 아무리 마켓셰어가 아직 건재하다고 해도 그게 계속 지속될지 의문일수밖에 없다

종합해보면 이러한 정황 덕에

자사 팹을 가진 인텔이

TSMC랑 접촉중인 이유가 설명이 되는 것

TSMC 위탁해서 자기네 프로세서 공정 미세화를 해서 적어도 완제품에서는 뒤쳐지지 않겠다는 얘기

하지만 더불어서,

종합반도체회사 인텔의 시대는 더 이상 없는 것임

 

 

 

 

 

 

근데 단기적? 장기적으로는 어떤데?

하는 유게이들

칭찬해

이런 긴 글을 읽다니

더 이야기하면 더더더더 길어지겠지만

짧게 설명하면

 

 

이젠 인텔이 애플이랑도 상대해야 한다

TSMC 5nm 공정으로 나온 M1은 물론 애플 특유의 이빨까기가 없지는 않지만

진보적인 프로세서 이런 이빨 이전에

 

이제 더 이상 x86의 시대가 오지 않을수 있다

=인텔의 CPU가 앞으로 안 팔린다

는 얘기가 될 수 있음

 

물론 사방에 널린게 윈도우 깔린 x86이니 당분간은 유효하겠지만

이번엔 MS도 호의적이지 않다

한때 윈도우+인텔 윈텔로 불렸던 마소가 왜 조용히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적으로는 Azure 기반으로 컴퓨팅을 제공할 것이다

이미 Azure는 세계 점유율 1,2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함

 

여기서 가상 컴퓨팅 환경을 마소가 제공한다면,

마소도 x86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다.

 

기존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유지한 상태로(가상머신)

새로운 윈도우는 ARM 기반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것이다

전세계에 깔린게 x86이라고? 괜찮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서버만 갈아치우면 끝나는 얘기다

 

그리고 ARM 기반 프로세서는 현재 인텔이 아닌

엔비디아랑 애플이 잡고 있는 시장이다

 

 

 

결국 인텔의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무너지지 않을것 같은 공룡 기업의 마지막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는지 모른다

 

아 그래서 왜 삼전 올랐어요? 라고 할까봐

저거 위탁생산하면 콩고물 떨어지니까

근데 내가 보기엔 저거 TSMC가 가져갈거 뻔해

 

 

 

 

유머는 긴 글 누가 읽는다고 20분 할애해서 글 쓴 내가 유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