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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누라 덕후의 와이프 착샷3 + 요청썰(수정)


   글을 올렸다가 댓글을 보니 오해의 여지가 생길부분이
  있어서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추천5가넘어서 그냥수정이 안되길래 삭제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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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까지 베오베를 갈 줄은 몰랐습니다.
추천 해주신 분들, 좋은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용기(?)내어 3탄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3탄은 2탄을 올리던 어제 까지만 하더라도
막연하게 2탄이 잘되면 3탄도 착샷 해야겠구나 정도만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댓글에 설계에 관한 부분에서... 그리고 그것을 풀겠다고 한 부분에서
엄청난 추천이 또 들어왔기에..
3탄에 작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설계썰은 연애게나 결혼게에 올리는게 맞긴한데
제가 오유 시작을 패게에서 했기에 가입 며칠만에
묘한 소속감이 또 생겨버려서...더욱 갈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패게 취지에도 벗어나지 않고 썰을 풀 수 있는 방법으로
이번 버전은 1,2탄의 패션이 가능하게 된 썰과 설계썰을 동시에 풀면서
우리 부부의 패션의 역사에 대한 구시대 유물을 동시게재 하는 바입니다.
- 솔로 분들은......... ... 이런 이야기 풀게 되어 죄송(?) 합니다.
  그래서 제 닉넴이 적민(적군의 민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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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이었습니다.
저는 복학과 동시에 과 학생회장을 하게 된 상태였고, 와이프는 과에 새로 들어온 신입생이었습니다.
저희 과의 경우 학부 시절이었기에 학부 통합으로 신입생이 100명이 선발 되어 들어왔었습니다.
게다가 인문계열이어서 보통 신입생 비율이 남 7~10% / 여 90~93% 정도 되는 상황이었구요.
(남자가 귀한 과이긴 했으나.. 그만큼 타과 남학생들과의 미팅도 많이 이루어지는 그런 과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저는 학회장이었기에 신입생들에게 일정 안내나, 과 소개와 같은 일련의 활동을 많이 해야하는
위치였습니다. 그렇게 다른 동기들이나 선후배 남자들보다 신입생들에게 많이 노출(?)이 되어있는 상태였고
신입생들 입장에서는 입학해서 집중하여 보게되는 첫 남자선배이자 연락처를 준 선배였기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연락처의 경우, 학교생활이 궁금하거나 배고프거나, 술이 고플때 적당한 선에선 해결해 줄테니
  연락하라고 입학식때 뿌렸었습니다....복한전 1년동안 알바로 모은돈이 3개월만에...동날줄이야...)
  제가 이런 일을 했던 것은 일단 복학하는 입장에서 아는 후배들 없이 학교 다니면...
  아웃사이더가 될 것이 뻔했고... 마찬가지로 선배가 순수한 마음으로 후배들을 가깝게 챙겨주지
  못 하면 그 중 많은 학생들은 학교 생활 적응 못 하고 아웃사이더가 되거나 자퇴, 휴학 하는 경우가
  많아서 과에서 이루어지는 일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부분이 컸습니다.
  군대가기전에 선배들이 비슷하게 잘 해주셨기 때문에, 저 또한 내리사랑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었죠.
  대학생활이 이렇게 재밌는 것이다.. 라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고..
  그리고 신입생들 앞에서 선언 했던 것 중에 하나가
  술을 먹기 싫은데 억지로 마시게 하는 선배나 동기가 있다면 나에게 연락해라,
  절대 그러지 못하게 해주겠다. 라고 하였고 그곳에 참석한 저의 동기나 선배들에게도
  내 치하에선 용납 못 한다고 선언을 했었습니다.
  인기를 위한 발언이 아니었고, 저 또한 술을 소주 반병이상은 못 먹는 사람이라 그 고통을 알아서
  시행 했던 정책이었습니다. (그 후 제가 졸업하고 그 후배들이 졸업 할 때까지 술문화는 어느정도 잡았습니다.)
  이러한 정책에 환호한 많은 신입생들은 저에게 밤마다(?) 연락이 왔습니다.
  저녁 사달란 소리였죠..
  그렇게 대부분의 후배들이 저게에 밥을 얻어 먹고,
  학교생활에 관한 나름의 어드바이스를 듣던 상황에서
  단 한 명 제가 사준 밥을 먹지 못 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네... 바로 지금의 와이프 입니다.
  와이프는 친구들과 함께 저의 정책에 환호하며 다른 친구 몇몇과 함께
  학생회 신입 부원으로 들어왔고, 미화부장 직책을(실은 청소부...) 받아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입학식 때 부터 눈에 띄던 100명 중 하나 였기에 모를리 없었고
  마음에 두고 있던 아이이기도 했지요.
  단지, 학회장 입장에서 함부러 고백을 하거나 저녀석 좋아하다고 발설 했다가는
  엄청 피곤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었으므로 조심조심 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지켜봤습니다.
  1. 청소를 부지런하게, 깔끔하게 잘 한다.
  2. 잘 웃는다.
  3. 맞장구를 잘 쳐준다.
  4. 인사를 잘 한다.
  5. 3월 과 행사에서 일반 학생들을 위한 전과 음식을 만다는데
     손 맛이 대단하다..!!
  6. 과 행사 팔씨름 대회에서 여리여리한 몸으로 (당시 44사이즈가 남던 시절..)
     전체 여학생 중 1위를 하다...(할 땐 확실히 하는 성격이구나 함.)
  7. 항상 힘든 부모님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마트등의 알바를 뛴다. (생활력..갑)
  8. 그러면서도 학업에도 충실하다. ( 과 수석 유지.)
  9. 171cm / 48kg / 44 ...... (...이게 젤 큰가?)
  이런 장점들이 보이 더군요...
  보시면 알겠지만... 네 맞습니다...결혼 상대를 보는 눈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단지 단점이라면,
   1. 옷을 못 입는다. (중고등학교 때, 선도부 출신으로...짧은 옷에대한 거부감 같은게...은연중에 생김)
   2. 치마를 입는 것을 못 봤다. (.......난 바지 싫은데..ㅠㅠ)
   3. 머리 스타일..(단발에 디지털 펌을 했다고 들었는데......안어울렸음)
   4. 신발...(전 수제단화 싫어하는데..맨날 그것만...ㅠㅠ...할머니 신발 같아...)
  
  이런 것들이 보이더군요... 장점들은 다른 여자들이 습관이 안 되어있거나
  성격이 그게 아니라면 패션 스타일 바꾸는 것 보다 더 힘듦을 알기에
  
  장점을 받아들이고 단점을 고쳐보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스타일이 워낙 다른 여학생들에 비해 아니었기에, 다른 남학생들에게 관심을 못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에게 기회가 온 것이겠죠..)
  
   그러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학회실에 갔더니 와이프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대자보를 쓰고 있었죠.
  
  오후 2시가 넘은 시각.
  밥은 먹었냐는 질문에  이거 쓰느라 못 먹었다길래
  자연스럽게 밥먹자고 이야길 했습니다.
  그렇게 1:1로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 전의 다른 후배들은 1:1로 먹은 적이 없습니다. 팀(?)별로 사줬기에..)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 당시 와이프 고민이 교직을 할 수 있을까 였는데..
  (본인의 과는  4등까지 교직이수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이미 저는 교직 이수 확정자였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과정을 말 해 주었고
   그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이야기를 장장 4시간에 걸쳐서 하게 되었습니다.
    참, 그날 아침에 쌀쌀해서 와이프가 가져왔던 가디건을 오후에 더워서 팔에 걸고 다녔는데
    그것을 제 가방에 넣어서 대신 들고 다녔었습니다. 헤어질 때 모른척하고 안 줬습니다.
    (그래야 다시 만날 핑계를 댈 테니..)
   그 후 문자 연락을 자주 하게 되었고, 가디건 핑계로 다시 개인적으로 만난 것은 엄청난 진전이었습니다.
  (인연의 끈을 한 순간 잡게 된 것인거였죠..)
   그러던 중 복수 전공인 역사교육과에서 답사를 가게 됩니다.
   잠깐씩 스쳐지나가며 보기라도 했는데,
   며칠을 못 보게 된 것이죠.
   그 답사가기간 4일 동안 하루에 300통 이상의 문자를 주고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밀당 같은거 없었습니다. 문자 보내면, 확인 하는대로 서로 주고 받았습니다.
   길었던 답사가 끝나고 돌아온 날 뒷풀이 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친해진 역사교육 사람들이 술이 많이 권하더군요.
   우리과가 아니라서... 예의상 1병을 마셨는데..(죽을뻔 했습니다...)
   그때 구세주처럼 걸려오는 그 아이의 전화..
   (술 못 마시는거 아는데, 술자리가 길어짐에 걱정되어 전화 했다고 합니다.)
   시끄러운 술자리를 피해 전화를 받고 오겠다고 나가서
   술이 깰때까지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내일 해장국 한 그릇 같이 먹자고 했습니다.
   상대편에선 흔쾌히 오케이 싸인을 보냈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술마셨던 날 고백하고 싶었지만...4월 1일인데다가.... 술까지 마셔서
    진심이 의심 받을까 두려워 참았습니다.)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온 그 아이는 견디셔를 박스로 사들고 왔습니다.
    그 비싼 견디셔를....
    생각지도 못 한 일이었고..
    엄청나게 밀려오는 감동에... 말을 잇지 못 한채..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그리고 벚꽃이 휘날리던 그 봄날 길을 걷고,
    해장국(?)을 먹고....(남자 선배랑 아침부터 해장국을 먹는다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같이 아침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저녁을 사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긴긴 하루가 가고, 해질녘이 되어 만난 우리 둘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디저트가 나올 때,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예상을 못 했다던 와이프..( 호감은 있었지만 갑자기 들어올지는 몰랐다고 함.. )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Tip. 서로 썸을 타거나 약간의 호감이 있는 상태에선 흔히들 시간 달란 소리 많이 나옵니다.
            절대 주지 마세요.  시간 주면 대부분의 여자들의 경우 주변 친구들과 고백받았다고 고민 상담하거나
           이 사람에 대해 알아 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듣겠지만... 세상은 오유와 같아서
           커플을 적군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요. 질투 많은 친구들은 부정적인 말로 교란을 하고 결국
            좋은 선후배, 친구로 지내자고 나오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세번이나 당한 경험담입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 O에 가까운가 X에 가까운가? "
      
      " O에 가깝다"
      (여자들은 배려정신이 뛰어난 경우가 많아 당사자 앞에두고 X 잘 못 합니다. 그럼에도 X 나옴..정말 아닌겁니다..)
       "그렇다면, 일단 사귀고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 보자, 만약 괜찮다는 확신이 들면 우리 사귄다고 공개하자.
        그리고 네가 싫어하는 하나를 그만 둠으로써 너에게 믿음을 심어 주겠다."
        (와이프가 싫어했던 것은 담배... 1일 1갑 피던 것을 그 후로 완전히 끊었습니다.  끊기 위해 입이 심심하고 스트레스가
         오르는 부분은 초콜릿으로 견뎠습니다... 3개월 버티니 몸무게가 10키로 불긴 했으나.. 담배는 연기만 맡아도 싫어지덥니다..)
        "그럼 오케이"
        이 말 한 마디와 함께 연애가 시작 되었습니다.
      
          사귀게 되면서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옷을 바꿔 줘야 했기에... 스타일을 바꿔줘야 했기에..
          
         " 넌 몸매도 이쁘고 다리도 긴데, 왜 하필 바지만 주구장창 이니?  "
        
         " 어떻게 입는 것이 좋은지도 모르겠고, 등록금 내니라 돈도 없어.."
         " 그렇다면 이 오빠를 믿고 스타일을 바꿔 보자, 게다가 남들이 혹여
           뭐라 해도 나한테만 예쁘면 되지 않겠어?.. 게다가 옷은 내가 사줄거니가 사주는대로 입자..!!"
        
          본인은 타이트하고, 짧은거 좋아합니다.
        
          그런데 바지만 입던 아이를 처음부터 짧고 타이트 한 것을 입히면..
          거부감이 심할 것이기에  7보 길이의 플레어 스커트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딱딱한 스타일에서 하늘하늘한 스타일로 바뀌니 주변 사람들도 와이프를 달리 보게 되더군요.
          (이미 너희들은 늦었다..!!)
          그 옷이 아래 사진중 빨간 와이셔츠를 입은 제 옆에 있는 와이프의 옷입니다.
          (당시에 상당히 플레어가 유행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스타일 변화는
         그 해 말에 미니스커트를 입게 되기에 이르릅니다.
         관련 사진은 첫 청미니스커트에 검은 스타킹 사진입니다.
         (전 아직도 청미니에 로망이....)
         그 다음 해의 벚꽃이 폈을 때, 코디 한 것은 더 짧아진 청미니와 하얀 블라우스 사진입니다.
         (제일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침대 앞에 찍혀있는 사진은 그 해 겨울이었습니다. (와이프가 신입생에서 2학년 끝마친 무렵이 된 것이죠.)
         겨울에도 털기모로 된 미니스커트를 입혔습니다.
        (이 쯤되면 변태 취급 받으려나...)
          이 겨울에 침대사진은 펜션입니다.  프로포즈 하려고 잡은 곳입니다.
         방에 이미 풍선과 케잌, 고백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당장 우리가 결혼은 못 하겠지만 결혼 할 것을 약속 받아 낸 자리입니다. (프로포즈 반지는 0.2캐럿 다이아 24k 백금)
        
         그리고 이 과정에서 쉽게 결혼 약속을 받아 낸 것은..
         사귄지 100일 단위엔 맛집을, 200일 단위엔 여행을 갔고
         그 때마다 편지를 써줬습니다.
          (공통된 내용은 사랑하므로 꼭 결혼 했으면 좋겠다가 기본으로 깔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편지....한장 씩 써줬는데... 종이가 전지입니다. 11포인트 자필로 쓰는데 1주일씩 걸렸습니다..
            읽는 것만 1시간씩 걸렸다고 그러덥니다..)
        
         즉 모르는 사이에 이 사람하고 결혼해야 겠다고 세뇌를 당한 것이지요.
        
        사귀는 사이에 싸운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루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연락을 서로 피하지도 않았고, 항상 얼굴 보고 화를 가라 앉히고 천천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던 중  전 졸업을 했고, 집에선 임용준비 하라고 짐 다싸들고 본가로 일단 복귀 하라고 했습니다.
        준비를 하던 중에...
        와이프가 울면서 가지 말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왠지 느낌이 제가 임용준비하러 고시촌 같은 곳으로 가버리면 둘 사이를 장담 못 할 것 같아 두려웠다고 합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불변은 아니라도..진리는 진리니까요..)
       그래서 집에는 독립 선언하고 정리하던 짐을 풀고
        10학번 윗 선배가 운영하는 큰 학원의 강사로 바로 취업을 했습니다.
        (가르치는 노하우도 쌓으면서 임용준비를 아침시간에 하면 될 거라는 계획이이었는데...
         그보다 큰 것은 이 사람과 떨어져 있기 싫다는 것... 그 하나가 더 컸습니다.)
        그렇게 또 나름의 자리를 잡아가며 시간이 또 흐릅니다.
        와이프가 대학 4년때, 다른 친한 선배커플이 결혼을 하게 되어 결혼식 하는데 여러 도움을 저희 커플이 줬습니다.
       그게 감사하다며 선배집에서 피로연 하는데 선배 어머님이 진도홍주와, 복분자주를... 대 방출 하셨습니다.
        남자에게 좋다는(?) 소리에.... 술 약한 저는.. 미친듯 마셨습니다...
        그리고 제 자취방으로 돌아온 그냘 저녁..
        새 새명이 싹틀줄이야....
        와이프가 4학년인 4.2일... 일하고 있는데 울면서 전화 옵니다.
        두줄이야...ㅠㅠ
        일단 학원에 사정을 말하고 조퇴를 한 저는 와이프를 달래고
        다음날 큰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축하한다고 하더군요....
        (원래 여자 의사가 있는 산부인과를 먼저 알아보려고 갔었는데...다짜고짜 자기네는 중절 안한다고...
         그말 듣고 열받아서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마음이 싱숭 생숭 하긴했고... 중절생각이 1%도 없었다면 거짓이지요. 내적갈등에 고민하는데
        초음파에서... 아이 심장 소리가 들립니다..
         아..................
         이걸 어떻게...........잠시나마 나쁜 생각했던 마음은 다 사라졌습니다.
         무조건  Go!
         지금까지 나 믿고 내가 하자는 대로 해와준 와이프에게 이번에도 내가 하자는 대로 하자고 말했습니다.
      
        임신 사실을 12주가 될 때까지 숨기라고 했습니다.
        양쪽 집 입장에선 중절 이야기가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었기에  아이 손 대기 힘든 최소한의 시점까진
        숨기자고 한 것입니다.
       그렇게 12주 이상이 흐르고 처가에 고급 양주 한병 사들고 인사를 갔습니다.
        저의 존재를 처가에서 알고 있었지만 만난건 처음이었습니다.
        (반대로 저희집에 자주 초대해서 와이프는 저희 부모님과는 매우 친한 상태였고요.)
        용기를 내서 결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임신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두 분 충격을 엄청 받으셨죠..
        장인님은 제가 가져온 양주를 까서... 저와 대작이 시작 했습니다.
        아무런 말도 없는 대작... 얼음도 없는 스트레이트 잔으로....700미리 양주를...
         다 비우고....
        연락하겠네. 라는 말을 듣고 집을 나왔습니다.
         집에서 와이프는 완강히 저와 결혼 하겠다고 아이 낳겠다고 강한 자세로 나갔고
         장모님이 아이가 이정도면 다 컸으니 배 더 나오기전에 결혼시켜야 한다고 편을 들어주셨다고 합니다.
        그로 부터 1주일 후 정식 초대 받고 횟집에가서 이런저런 이야길 들으며 정식 허락을 받았습니다.
        처가쪽 일이 해결 된 후
        와이프와 어머니께 가서 말씀 드렸다가, 먼저 엄마한테 말 안했냐며 욕 먹었습니다.
       (섭섭하셨던 거지요... 게다가 맨날 임신 조심하라고 노래 부르셨기에.. 배신감도 크셨을 겁니다.)
      아버지는 그런 부분에 대담하신 분이라 빨리 진행 하라고 하시며, 엄머는 자신이 맡아 주신다고 걱정말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진행된 결혼 준비는  처가 허락 후, 2주만에 상견례
        4주째에 웨딩촬영.
        3개월 후 7월 17일 (그땐.. 제헌절 쉬는 날이기도 했고 여러모로... 날짜가 그 때가 비수기라... 잡았는데...왜 휴일에서 사라지니..ㅠㅠ)
        대망의 결혼식을 거행하게 됩니다.
         4개월 후 빼빼로 먹다가 아이를 낳아서 인지, 우리 아들은 제일 좋아하는 과자가 빼빼로....
        그렇게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 제 옷 스타일은... 와이프가 정장 입히는 것을 좋아해서 .... 세미정장이나,, 비슷한 스타일로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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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개굴왕자G 2017/04/14 16:04


    내가 왜 이걸  다읽었지....Aㅏ.....

    (HEuGxi)

  • 공인파트너 2017/04/14 17:15

    화가난다!!!!!!!!!!

    (HEuGxi)

  • 無雙 2017/04/14 17:29

    형님 요청한 설계의 기술 나눔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다시 대학을 가서 학회장을 해야하는군요????
    가만있자 내 월급 통장에 학비 낼 돈이...

    (HEuGxi)

  • thrakesion 2017/04/14 17:34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하하 미소지으면서 정독하고 나니 밀려오는 공허함은 무엇때문일까

    (HEuGxi)

  • ▶CONTAX_S2◀ 2017/04/14 17:57

    신입생을 노리는 학생회장이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HEuGxi)

  • 입바른사자 2017/04/14 18:09

    사실상 키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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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자아이 2017/04/14 18:23

    와 작성자님 그레이트초어썸언빌리버블서프라이즈오마이갓빅픽쳐 잘 봤습니다..
    설계는 이정도로 해야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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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4 2017/04/14 18:27

    대단하십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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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맛배 2017/04/14 19:46

    전북의 w대 다니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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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란덴 2017/04/14 19:53

    우리는 여기서 사람들의 내심을 읽을수 있다.
    조리있는 작성자의 말투와 연애사에 흥미가 생겨보다가 그 끝이 한없는 자랑임을 깨닫고 공허해하는 모습....
    안생긴다던 오유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배신감만으로도 그들은 현자타임을 만끽하고 있을것이다

    (HEuGxi)

  • 부들부들오징어 2017/04/14 19:54

    작성자님 그리고 와이프 분께도 저와 같은 봉황의 기운이 느껴지시네요. ㅎ_ㅎ

    (HEuGxi)

  • 새벽여명 2017/04/14 19:58

    내가 부족한건 치밀한 설계였구나!
    치밀한 설계였어!

    (HEuGxi)

  • 주여왕 2017/04/14 19:59

    세상에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선남선녀네요
    남편분은 아내분 보석을 찾아내고
    아내분도 남편분 보물을 찾아내고..
    실로 어울릴 수 밖에 없는 커플이란 표현 외엔
    형언할 길이 없습니다
    부디 백년해로 하세요
    꼭 연리지같습니다 그려

    (HEuGxi)

  • 드네르로프 2017/04/14 20:04

    으아 4탄도 기대되요!

    (HEuG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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