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생활관엔 나보다 1달 선임이 있었는데
이양반이 초등학교 때 일본건너가 영주권? 시민권이 나오는 상태였는데
아버지가 한국인이면 군대 갔다오라고 해서
진짜 별생각없이 군대에 왔고
어눌한 한국어와 일부러 저러는가 싶을정도의 행동력으로
이등병때부터 상상도 못 할 트롤짓이 몸에 배여있어서
항상 세트로 나까지 선임들한테 욕먹으면서 컸었음
그래도 같이 1년넘게 고생하다보니 미운정도 들고
상병 꺽이고나서는 서로 존중하면서 살았는데
사건은 내가 분대장이자 병장 1호봉 때 터졌음
진지공사 핑계로 사격훈련을 쨌던 나는 일과시간끝날때까지
산에서 짱박혀서 낮잠을 자고 왔는데
생활관에 가니 후임들이 모두 임꾹닫을 시전하고
냉기가 흐르고 있었음
그리고 일본인 선임한테 "무슨 일 있습니까?"
물어보자마자
침묵울 지키던 행정병이 나한테
" 일본인 선임이 약실 확인중에 탄을 쐈습니다"
???????????????????
순간적으로 이해가 안간 나는
"그게 어떻게 가능해?"
"그것보다 대대장님이 사격장에 순찰오다가 사고가 나서 징계위원회가 열린답니다"
??????????????
이해의 영역을 넘는 이야기에
하필 사격통제교관을 한 우리 중대장한테 확인차 뛰어갔고
중대장실에 있던건 항상 같이 웃으면서 위닝을 하던
동네형같던 중대장이 아닌 황천지옥불에서 올라온 악마의 모습이 있었다....
중대장한테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본 즉슨
사격을 하는데 이등병 사격자한테 일본인 선임이
사격보조사수로 들어간거였고 총10발을 쏘는건데
이등병이 9발쏜걸 10발로 착각해
총을 내려놓았고
아무생각없이 발사수를 안세었던 일본인 선임은
깃발을 힘차게 날리며 사격끝!
그러고 말도 안되는 타이밍으로 대대장이 순찰차 올라왔는데
약실확인 이상무 안전띠제거 격발 하고 격발순간
사격이 되었고 그 광경을 본 대대장이 별말안하고 중대장한테 나즈막히
"내일 사수하고 부사수 징계위원회 열테니 그렇게 알게나"
한마디 하고 떠났다고 한다
다음날 오후 간부회의 중 징계위원회가 열렸는데
큰 사고 없이 자그만한 엑시던트여서
휴가제한으로 짧게 넘어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사람 하나 다쳐도 이상하지 않았던 사고였던거 같다
개폐급이네 ㅋㅋ
다른건 다 커버치겟는데 총기는...
쓰으으으읍
쓰으으으읍
다른건 다 커버치겟는데 총기는...
개폐급이네 ㅋㅋ
저건 약과였음 레전드 폐급이야기도 많은데 총기하니까 생각나서 ㅋㅋㅋ
하긴 내 선임도 준비태세 하는데 중앙현관에 모였다가 영내 진지에서 다시 소산해사 만났는데
그때 생활관에 총 놓고 오고 그랬다 ㄹㅇ ㅋㅋ 상상도 못할 사람 개많지
아버지가 잘못했네
총기는 좀...
아니 뭐 그런 사고 방지하자고 약실확인 하는건데...
진짜레전드는 징계위원회끝나고 후임들 한명도 없을때
약실 뭐냐고 물어봐서 구멍에 총알있는지 확인하는거요 이러니까
약실학잉이 그렁고엳오? 이제알앗다 고맙다 이지랄해서 졷나 어이없었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