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스트리아 서식러입니다
유럽은 크리스마스전부터 새해 첫 월요일까지는 season holiday에 들어갑니다
학교 뿐 아니라 회사들도 전부 쉽니다
오스트리아는 3차 봉쇄(가족외 미팅금지, 필수 시설 외 영업금지, 오후 8시 이후 외출금지 등) 중인데다가
연말 연초기간 중 국외방문을 공식적으로 금지해 놓은 상황입니다
8시전까지 외출은 일단 자유로운데 식당, 숙박시설 등이 문을 닫았기에 멀리 외출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방지가 되네요
스키장을 포함한 야외 레저 시설은 영업 중에 있습니다.
다만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사전 예약등으로 인원 수를 제한하고 KF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게 하고 있어요
겨울 비엔나 시청 앞 야외스케이트장이 유명한데, 이곳도 24일부터 오픈이 되어있고 심지어 저녁까지 스케이팅이 가능하다네요 (노 이해)
둘째가 스케이트장에 가고 싶어하지만, 이곳은 영 찝찝해서 코로나 이후를 기약하고 있는데
뉴스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북적해서 통제가 안되는 모양입니다 ㅠㅠ
아이들 방학에 일도 좀 slow해서 가볼만한 곳을 찾아봤네요
유명한 관광지인 할슈타트는 겨울 제외 몇번을 가본적이 있지만 번번히 여행의 기억이 안좋았는데요
겨울 할슈타트를 보러 가볼까도 했는데,
사는 곳에서 편도 3시간 반거리라 엄두가 잘 나지 않습니다 ㅎㅎ
지난 번에 이어 눈구경과 겨울 등산을 위해 비엔나 근교에 있는 Semmering을 다녀 왔는데요
비엔나는 분지라 그런지 겨울에도 눈보다는 비가 많이 옵니다
이런 날은 고도가 좀 높은 곳에 가면 눈구경을 할수가 있더라구요
Semmering이라는 곳은 비엔나에사 가장 가까운 스키장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ㅎㅎ
서두가 넘 길었네요ㅠ
사실 이 곳을 가려고 마음먹은 것은 현지 여행 에디터가 추천한 풍광 때문인데
초행길이라 좀 헤메기도 했고 풍경이 너무 멀리보이긴했지만 좋은 날씨에 산과, 오래된 철교가 어울어진 풍경을 잘 구경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 건물들이 심상치 않게 고풍스럽고 미려하더라구요
특히 1890년대 후반에 지어진 호텔(Sudbahnhotel : 대충 남쪽기차역호텔이라는 뜻)은 과거 귀족들이 겨울에 놀러와 숙박을 하던 역사 깊은 곳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1990년대에와서 폐업을 했고 지금은 투자자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비엔나와 가까워서 쉽게 들를 수 있는 겨울 리조트가 아니었나싶고, 스키장과 좋은 경관으로 사랑을 받았을 것 같은 상상이 들었습니다
과거 오스트리아의 겨울 별장을 들러보니 문득 그들의 여름 휴양지는 어땠을까도 생각이 들더군요
도나우강 주변에서 물놀이도 했겠지만,
그들도 바다를 보고 싶어했을 것입니다
역사엔 젬병이지만 제가 알기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에 개발한 여름 바다 휴양지는 무려 크로아티아에 있습니다
오파티야라는 해변 도시인데,
크로아티아의 유명한 해변도시는 거의 가봤는데
유독 오파티야만 건물들과 풍경이 다소 다른 것을 알게 되었어요
두브로브닉, 스플릿, 자다르, 풀라, 로비니 등 대부분의 해변 휴양도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느낌을 닮았습니다. 실제 베네치아 공화국이 다스렸던 도시들이기도 하구요
유독 오파티야는 게르만스러운 느낌이 나는 도시였지요
이야기가 많이 샜네요
다녀온 사진들 공유드리며 급 마무리를 해봅니다 ㅋㅋ
모두들 더 나은 새해 맞이 하시길 멀리서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https://cohabe.com/sisa/1806688
후기비엔나 근교의 귀족 겨울 휴양지에 다녀왔어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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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덕분에 눈 호강하고 갑니다
정말 멋지네요 ㅎㅎ
배경도 너무 멋있고 사진도 너무 잘 찍으시는데요?
좋은 곳 있으면 자주 소개 좀 부탁드려요
아름답네요.
밑에서 세번째 사진은 티롤 분위기도 살짝 나네요.
오래전 갔던 잉스부르크 생각이 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요!
[리플수정]와 풍경 멋지네요..
신컵라면 보고 웃음이 ㅋ
소싯적에 발칸반도쪽만 빼고 유럽전역을 패키지로 열심히 다녔어요.
지금 기자면 안 간다고 손사래 칠 정도로 강행군이었던 유럽패키지여행..
웅스파더님 유럽풍경사진 보니 옛날에 디카로 열심히 찍었던
유럽여행 사진 파일들 좀 찾아봐야겠네 싶네요.
감사합니다. 님글은 언제나 재밌고 반가운 마음으로 챙겨읽는 1인입니다.
여행이 막힌 지금 이렇게라도 올려주시니 조금이라도 환기가 되는 기분입니다.
글도 조곤조곤 잘 쓰시고 사진도 꼼꼼하게 잘 올려주셔서 너무 좋습니다.
나중에 코로나 풀리고 비엔나 여행가면 식사라도 한끼 꼭 대접하고 싶습니다.^^
동네노는오빠// 즐겁게 보셨다니 보람이 있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DJ꿈나무//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좋은 DJ되시길 :)
구만쉽// 사진은 여러장 찍어서 몇장 못건지는 편입니다 ㅋㅋ 오스트리아 생활 첫해지만 앞으로 좋은 곳은 틈틈히 공유해보겠습니닷!
intosky// 잉스부르크도 넘 좋죠..좋은데 멀어서 잘 못가네요 ㅠㅠ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더 좋은 일만 있으시길!
체로금풍// 코로나때메 음식싸서 다니는건 기본이 되었네요..ㅜ 밖에서도 그냥 눈치 안보고 막 먹습니다 ㅎㅎ 부러워하겠거니하구요 ㅋㅋ
패키지도 좋죠 익숙하지 않은 곳은 패키지만큼 좋은 여행도 없습니다 :)
드라이진// 두서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재잘거려서 글쓰고 다시 보면 참 민망합니다..독서의 부재로 인한 자렴한 필력 ㅠㅠ 오스트리아에 오시게 되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조언 많이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말씀만이라도 따뜻함이 전해집니다.감사해요:)
크, 오늘도 눈 호강 잘 하고 갑니다.
락다운 상태라 많이 힘드시겠지만 건강 조심하시고, 나중에 또 멋진 사진 부탁드립니다 ㅎ
오스트리아엔 어떻게 서식할수 있나요? 젊을때 유학가신건가요..?
와~정말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사진 너무 좋네요 ㅋㅋ
겨울에 갔던 할슈타트 정말 평생 못잊을 만큼 좋았었는데.
코로나 끝나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가보고 싶어요 ㅋ
눈호강이라는말이 이럴때쓰라고있나보네요.
사진잘봤습니다!!
많이 춥나요? 영하 몇도에요?
사진 너무 좋아요.
사진 잘 봤어요.
날씨 풀리면 Seegrotte 가보세요. 아이들이 좋아할 거예요. 여름에 갔었는데 담요 나눠줘요. 지하 동굴 배 타고 탐험해요
나치 박해 피하느라고 천주교 신자들이 동굴에 은신하며 미사 올린 곳인데 성모상 등등 어떻게 여기서? 할 정도예요
타국에서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리플수정]마지막에는 신라면인가요? ㅎㅎ
유럽의 겨울은 한국에서는 비수기라 잘 안가는거 같던데...
예전에 운이 좋아 비수기때 열리는 학회 참척차 비엔나-프라하(여기는 순 관광목적 ㅋㅋ)에 며칠 머무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시청앞 야외 스케이트장 구경도 좀 했는데
꼬마들이 펭귄 썰매 보조기 같은거 밀고 다니면서 스케이트 타는게 어찌나 귀엽던지 ㅎㅎ.
밤 늦게까지 비엔나에서 술마시던 그때가 그립읍니다 ㅠ
[리플수정]진짜 그림같네요
모르긴 해도 비엔나 근교에 이만한 곳이 꽤 있을 거 같아요. 부럽네요^^ 예쁜 겨울 경치 구경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