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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2020년 올해의 영화 시상식 (권위는 없되 정성을 담아)
일주일 전에 포스팅했던
"2020년 올해의 외국영화 Best 20"에서
약속드렸던 대로
제 멋대로 정해보는(권위같은 것 전혀 없습니다),
"2020년 올해의 영화 시상식"을 구성해 봅니다.
2019년 12월 24일부터
2020년 12월 23일까지 공식적으로 개봉된
국내외 모든 영화들을 그 대상으로 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준한 18개 부문과
제 멋대로 정한 10개의 이색 부문에서
수상자들을 선정합니다.
주요 6개 부문(작품, 감독, 남녀주조연)의 경우
수상자와 함께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차점자들도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전개의 편의를 위해 경어를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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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2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각본상)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제 72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 수상.
그 상대는 무려 [기생충]이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이 직접 쓴 이 영화의 각본은
뻔할 수도 있는 동성간의 러브스토리에
시대적 기류와 완곡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오르페우스 신화를 절묘하게 변주해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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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상) [트랜짓]
동독 출신의 유대인 작가인 안나 제거스가
1944년 출간했던 [통과비자]를 토대로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이 각색한 이 영화에선
유럽의 난민문제를 재조명한 사회드라마가
아련하고 쓸쓸하며 몽환적인 러브스토리와
알베르트 카뮈의 문체를 통해 만난다.
시대착오(anachronism)의 적절한 활용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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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상) [1917]
이 세상 가장 사랑하는 촬영감독, 로저 디킨스.
아카데미 촬영상 수상에서 무려 13수를 하다가
2018년 [블레이드 러너 2049]에 이어
두 번째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
원 커티뉴어스 숏(one continuous shot)으로
영화 속 인물들이 체험하는 시간과
관객들이 체험하는 시간을 일체화시킴으로써
서사에 극도의 사실성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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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상) [마틴 에덴]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연출도 훌륭했지만,
1900년대 이탈리아의 시대상을 담은
아카이브 푸티지를 극의 흐름에 완벽하게 녹인
파브리지오 페데리코의 편집은
어쩌면, 2020년이 아니라
20C 영화역사상 가장 위대한 편집이 아닐까.
영화적 마법이란 바로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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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상) [작은 아씨들]
타임머신을 타고 1860~1870년대의
미국 메사츠세츠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착시.
현재 시점의 차갑고 어두운 색감, 조명과
과거 시점의 따스하고 밝은 색감, 조명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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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상) [조조 래빗]
조조, 엘사, 요키, 로지, 클렌첸도르프 대위,
그리고 아돌프까지.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완벽한 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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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상) [작은 아씨들]
나로 하여금 이 영화에 의상상을 주게끔 만든 건,
파티장에서의 화려한 의상들이 아니라
가난과 고난의 시절에 네 자매와 함께 했던,
조금은 초라하지만 기품만큼은 가득했던,
바로 그 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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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효과상) [1917]
처음부터 끝까지 모조리 흡족한 이 영화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사로잡힌 시퀀스는
정신을 잃고 기절한 스코필드에게
불타는 교회와 함께 여명이 찾아오는 지점.
그렇게 아름다운 새벽을 본 적이 없다.
그렇게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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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상) [1917]
스크린에 펼쳐지는 화면이 너무도 압도적이어서
첫 관람엔 음악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귀는 두 번째 관람에서 비로소 열리고
이젠 음악만 들어도 화면이 저절로 보인다.
음악감독은 토머스 뉴먼.
가장 좋아하는 스코어는 The Big Sm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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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상) [주디]
열 일곱의 도로시가 불렀던 Over the Rainbow를
마흔 일곱의 주디가 부른다.
희망을 노래했지만 절망의 삶을 살았고
꿈을 노래했지만 꿈을 빼앗겼던 한 사람이
평범한 인간의 자격으로 그 노래를 부른다.
나를 잊지 말아달라는 유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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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믹싱,편집상) [1917]
생명이 사라진 냉기의 전장과
생명이 숨쉬는 온기의 자연을 극명하게 대비하는,
스튜어트 윌슨이 책임진 음향은 영화 [1917]을
전쟁(戰爭)의 영화가 아니라
전장(戰場)의 영화로 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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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환상의 마로나]
개의 감각 하나하나를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는
정성과 노력은 그저 감탄스럽고 경이로울 뿐.
몽환적이고 신비로우며 환상적인 씬들은
위대한 전시회를 관람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관계의 시작과 끝을 후각으로 인지하고 예감하는
이 영리한 견공의 서글픈 삶을 통해
관계맺기의 무거움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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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수상자 선정에 대해서 공감하시나요?
이번엔 제가 멋대로 정해 본
이색 부문 수상자들과 간단한 선정 이유입니다.
(오프닝씬상) [테넷]
코로나19의 창궐로 초토화된 전세계 극장가에서
크리스토퍼 놀란만큼은 홀로 의연하고 당당하다.
오페라극장을 향해 진군하는 특수부대원들의
그 웅장하고 장엄한 군화 소리가
모처럼 온 몸으로 퍼지게 하던 아드레날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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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씬상)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마리안느가 연주했던 비발디의 사계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엘로이즈를 울게 한다.
그런 엘로이즈를 건너편에서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었을 마리안느 역시
뜨거웠던 사랑을 기억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엘로이즈를 지켜보면서
똑같이 눈물을 흘렸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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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상) [트랜짓]
마리가 게오르그에게 묻는다.
"누가 먼저 상대를 잊을까요.
떠난 사람일까요, 남겨진 사람일까요?"
영화를 본 지 어느새 반년이 지나고 있건만
나는 아직 마리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어쩌면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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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연기상) [트랜짓]
이 영화의 화자(話者)는 게오르그 자신이 아니라
영화의 마지막에서 아주 잠깐 등장하는,
게오르그가 매일같이 들르던 식당의 주인.
철저히 텍스트 밖에 존재하며
서사의 진행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그가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내레이션을 맡는다.
작가의 신분을 도용한 사람이 들려 준 이야기가
다른 작가의 입을 통해 발화됨으로써
게오르그는 자신의 이야기에서마저
작가로서의 자격을 기꺼이 포기하고
이야기의 객체로 남게 됨을 자처한 건 아닐까.
그의 목소리가 왜 내겐
알베르트 카뮈의 음성으로 들렸던 걸까.
배우의 이름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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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연기상) [남매의 여름밤]
동주 역을 맡은 박승준 배우에게.
씩씩한 척, 밝은 척, 괜찮은 척하지만
내겐 동주가 옥주보다 훨씬 더 가여웠다.
자신들을 떠난 엄마에게 받은 선물 때문에
누나에게 타박을 받고 서럽게 쏟아내던 그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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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Twist)상) [페인 앤 글로리]
파테르나에 극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어린 살바도르의 첫 번째 소망은
늙은 살바도르에 의해 끝내 이루어지고
죽음의 순간까지 지켜 드리지 못했던 어머니는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채
예술의 자리로 봉헌되니...
그를 구원한 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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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상)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예술과 문학의 영화인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그러나 무엇보다 사랑에 관한 영화다.
그리고 그 사랑은 짧은 시간 타올랐지만
두 사람의 삶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불멸의 사랑이다.
시선으로 나누던 사랑은 몸으로 옮겨지고
몸으로 나누던 사랑은 영혼 속으로 스며든다.
위대한 예술이 영원성을 얻듯
그들의 사랑도 영원성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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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상) [남매의 여름밤]
포스터를 찬찬히 살피면
영화 전체가 고스란히 떠오른다.
한 번 더 꼼꼼하게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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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개봉 작품상) [공포분자]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트릴로지의 가운데 작품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이 땅에서 개봉되다.
익명으로 무장한 도시인들은
무관심과 외면으로 서로를 등지지만,
그들을 묶는 우연이란 이름의 연결고리는
어느새 그들의 발목에 사슬을 채우고
그들 모두를 파국으로 이끌어간다.
허구와 현실, 창작물과 실재를 오가는
시대적 욕망과 고통이 허무하고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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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발견상) [런치 박스]
(이 부문은 제가 개봉 당시 보지 못했다가
금년에 처음으로 본 작품들이 대상입니다.
그야말로 제 멋대로지요.)
영화라는 이름의 인생,
인생이라는 이름의 영화.
뒤늦게 발견해서 미안합니다.
늦게라도 찾아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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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주요 6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하겠습니다.
(여우조연상) 아만다 사이프리드 [맹크]
주요 6개 부문 중 수상자 선정이 가장 쉬었다.
걸작 [시민 케인]의 탄생에 영감을 준
윌리엄 허스트의 연인이자 스타 배우인
매리언 데이비스 역할로 커리어하이를 달성.
허먼 맹키위츠와 주고받는 심오한 대화는
배역의 설정이 줄 수 있는 편견을 부순다.
노래 잘하고 춤도 잘추고 더없이 사랑스러운,
배역과 배우가 혼연일체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행복이란...
차점자는 [주디]의 로잘린 역, 제시 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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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조연상) 김영민 [찬실이는 복도 많지]
이 배우를 참 오랫동안 주시했다.
충격을 받은 영화는 [그물]에서의 조사관 역.
그 지긋지긋하고 집요한 악마성...
[나의 아저씨] 도준영과 [사랑의 불시착] 귀때기로서
뒤늦게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그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장국영 귀신이라는,
기상천외한 역할로 알 수 없는 위로를 준다.
그런 위로가 있다.
위로하는 사람은 굳이 위로하려 하지 않는데
상대방은 자기도 모르게 위로받는...
이 영화 속 그의 연기가 그렇다...
차점자는 [페인 앤 글로리]에서
알베르토 역할을 소화한 에시어 엑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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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 시얼샤 로넌 [작은 아씨들]
[주디]로 전세계 거의 모든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싹쓸이한 르네 젤위거를 제치고
난 시얼샤 로넌에게 이 상을 주려 한다.
씩씩한 척 하지만 여리고
욱하며 바른 소리를 한 후 곧바로 후회를 하고
자존심 세지만 때로는 굽힐 줄도 알며
말괄량이면서도 사려심과 배려심을 갖춘
독립심의 아이콘인 조는
150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
시얼샤 로넌이란 배우의 모습으로 환생했다.
특히, 전장의 남편을 만나러 가는 엄마를 위해
자신의 머리를 잘라 경비를 마련해서
엄마에게 주는 시퀸스에서
연기의 리듬감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그녀의 미래를 뜨겁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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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프란츠 로고스키 [트랜짓]
칸 영화제 위너인 안토니오 반데라스,
베니스 영화제 위너인 루카 마리넬리가 아니라
내 선택은 [트랜짓]의 프란츠 로고스키다.
특히, [마틴 에덴]에서 혼신의 열연을 선보인
루카 마리넬리와의 비교는 무척이나 힘들었다.
난 감히 이 배우를 호아킨 피닉스에 비교한다.
외모도 비슷한 부분이 꽤 있지만
무엇보다 두 배우는 고독의 눈빛이 닮았다.
호아킨 피닉스의 고독이 드러나는 고독이라면
프란츠 로고스키의 고독은 숨기는 고독인 점이
닮았으면서도 다른 점이라고 할까.
어쨌든 프란츠 로고스키는
현재 내가 아는 지구상의 모든 배우들 중
가장 고독한 눈빛을 지닌 배우.
게오르그가 드리스의 라디오를 수리하면서
어린 시절의 자장가를 불러 주는 씬은
올해 보았던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장면이다.
[더 라이트하우스]에서의 로버트 패틴슨,
[맹크]에서의 게리 올드만도 참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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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크리스티안 펫졸드 [트랜짓]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셀린 시아마,
[1917]의 샘 멘데스보다
크리스티안 펫졸드가 주는 충격이 더 컸기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수상자로 선정했다.
철학적이고 사색적이면서도
아련하고 쓸쓸하며 헛헛한 정서를 끌어내는 힘은
현시대 모든 감독들 중 단연코 최고다.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제대로 말할 줄 알며
그 메시지를 영화적 언어로 바꿀 줄 안다.
2021년 첫 리뷰 역시
그가 [트랜짓]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프란츠 로고스키와 폴라 비어와 새롭게 찍은
[운디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내 머리 속엔
[운디네]를 빨리 보고 싶은 생각 뿐이다.
그는 다음 영화를 궁금하게 만드는 감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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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1917]
"2020년 올해의 외국영화 Best 20"에서 예고했듯
선택은 [1917]이며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어서 빨리 전쟁을 끝내고
가족에게 돌아가겠다는 절박한 꿈도 없이
삶의 목적과 방향을 잃었던 스코필드는
한끗 차이의 운명으로
생사가 갈리는 전장의 비극과 모순을 체험하며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점점 회복해 간다.
지도의 길도, 삶의 길도 잃은 그를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로 이끈 건
시나리오의 작위성이 아니라
각성한 자에 대한 운명의 구원이다.
적군의 총알이 빗발치는 푸른 들판을
아군들과 부딪혀 넘어지고 쓰러지면서도
미친 듯 전력질주하는 스코필드...
전쟁의 시험을, 시간의 시험을, 삶의 시험을
버텨내고 이겨낸 이 숭고한 영웅은
이제 지도의 길이 아니라
삶과 구원의 길을 따라 가족에게 귀환하리라.
샘 멘데스, 로저 디킨스 두 거장이 이루어낸,
전쟁과 전장의 일박이일로 축약시키고 치환시킨,
이 위대한 생존과 삶의 서사시가
삶의 길을 잃고 아파하며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영화 속의 푸르디 푸른 여명처럼
한 줄기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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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끝났습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고 스스로 좋아서 한 일이지만
진이 다 빠지네요.
정말 영혼을 다 갈아 넣어 쓴 것 같습니다.
그러니 수상자 선정에 못마땅하신 점이 있어도
너그럽게 넘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20년, 몹쓸 역병의 창궐로
무척이나 힘들고 괴로우며 외로웠던 한 해였습니다.
극장가는 쑥대밭이 되고
각종 영화제의 개최마저 난망한 상황에서
제가 쓴 이 글이
잠시나마 재미와 위로를 드렸기를 소망합니다.
늦었지만, 여러분 모두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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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ack | 2020/12/24 15:26 | 845
제가 올해 영화를 너무 등한시해서.. 정보제공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추천하고 스크랩했습니다.
물론 영화평은 동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슬로우모션//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무플 면하게 해주셔서. 보람되게 남은 일주일 마무리하세요
감사합니다 추천!
축구선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의 포스터상으로 선정한 [남매의 여름밤] 포스터
http://mlbpark.donga.com/mp/b.php?id=202012260050837486&p=1&b=bullpen&m=view&select=&query=&user=&site=donga.com
권위 있으십니다!!
TBE// 권위는 정말 1도 없고 대신 정성은 쫌 있습니다.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악상 주신 영화 음악감독은 누구입니까?
작품상 후보는 뭐였나요?
ezy9o// 토머스 뉴먼이요. 007 스카이폴 음악감독이었죠
moobungull// 작품상 후보는 첫번째 사진 속 여섯 작품이었습니다
무슨 일에 종사하시는 분인지 궁금하네요. 이 영화들도 다 보고 싶고
덕분에 좋은 영화 소개받았네요.
봐야겠네옂
[리플수정]정말 실례일수도 있는데 본업이 따로 있으신지 너무 궁금합니다 얼마나 내공이 쌓여야 요정도 글들을 꾸준히 쓸 수 있는지요
잘보았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놓쳤는데 꼭 봐야겠네요.
2.김영민(장국영) 조연상 ㅋㅋ저도 인정합니다.
3. 런치 박스는 인도 영화 맞나요? 배철수 아저씨 라디오에서 영화평론가 가 소개해준거 들은 적이 있는것 같아요. 이번에 작고하신 그 배우(?)가 나온다고.
4.권위있는 영화상 선정에 저도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ㅎㅎ
킵헝그리 벤자가르// 영화와는 아무 관계없는 일을 합니다. 그냥 하루벌어 하루먹으며 근근이 살고있답니다. 내공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리뷰를 많이 쓰면서 글솜씨가 좀 나아지긴 한 것 같네요. 과분한 칭찬 감사할 뿐입니다. 글 속 영화들 중 끌리시는 거 하나하나 보셨음 좋겠네요.
페미니스트// 기~~~~인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0 남은 일주일 보람되게 마무리하십시오
랴욘즈파크//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까미유비단// 1.타여초는 퀴어장르물 중 브로크백마운틴, 캐롤 바로 뒷자리에 두고 싶을만큼 훌륭합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2020년 1위 작품으로 선정했죠. 2.김영민 배우가 뒤늦게나마 인정받게돼 기쁘네요. 찬실이에서의 연기력은 진짜 최고. 3. 네 인도영화입니다. 이전글 보기 하시면 아주 상세한 리뷰 써둔 거 있답니다. 4.권위 없다니까여 ㅋㅋㅋ 다만 이번이 4년째 해오는 행사라서 스스로 스트레스는 엄청받는답니다 ㅠㅠ 2020년 남은 일주일 무탈하고 행복하게 마무리하세요
항상 잘보고 있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새는 영활못보지만 담에 참조해서 볼께요 추천드립니다 ㅎㅎ
정성글 잘 보았습니다. 추천~
저중에 주디 보고싶네요
배우들 표정이 대부분 굳은 표정이네요 진지한 내용의 영화를 좋아하시는군요
주관적인거같네요 좋은 영화들이지만
이분 최소 정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