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9 그립감 향상 제품들

a7 쓸 때는 렌즈가 많지 않아서 전 세대 중 제일 안좋은 그립감임에도 큰 필요성은 못느꼈고,
a7r2 쓸 때는 중국산 L 플레이트를 썼다가 바디 하단부분 다 긁어먹어서 팔 때 가격 많이 낮췄고 ㅠㅠ
a7m3 쓸 때는 L플레이트 절대 안써!라고 생각하고 글린트 속사케이스를 썼었습니다.
a9를 들이고는 림즈속사케이스로 바꿔서 쓰다가 우연히 장터링 중에 연장 그립을 들여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해왔습니다.
6살 3살 되는 애들이 곧? 카메라를 거부하면 뭐 찍지 ㅠㅠ 생각하다가
삼각대랑 ND 필터 한 번 사볼까 해서 샀습니다.
근데 소니 연장그립은 삼각대를 장착 못하네요...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거, 배터리 교환 불편한 거는 만듦새와 일체감으로 넘어가겠는데 삼각대 쓰려면 그립을 떼어내고 플레이트를 장착해야하는 게 너무...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 검색 시작했습니다.
얼마전 아마존에서 한국 무료배송해줄 때 여러가지 사면서 낑겨서 같이 샀네요.
소니 연장그립과 비슷한 형식인데 하판이 도브테일 형식으로 돼있는 연장그립입니다.



대강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림즈케이스 속사케이스와 높이를 비교하자면

1cm 정도 더 긴데, 저 약간의 세로로 긴 부분이 그립감에 엄청 도움을 주네요.
림즈케이스만 쓸 때는 불편없이 잘 썼었는데, 연장그립을 써보니
림즈케이스의 제일 하단 가죽 덧대져있는 부분이 은근히 그립감에 방해가 됩니다.
아래 사진들처럼 하단으로 갈수록 두께가 줄어드는 방식이 잡기가 꽤 더 편해요.




카메라에 장착된 게 새로 구한 그립이고, 비교해보려고 소니 연장 그립 같이 찍어봤습니다.
만듦새는 소니 정품이 당연히 훨씬 좋습니다.
가죽모양 고무의 느낌도 정품이 훨씬 낫고요. 새로 들인 놈은 고무가 아니고 플라스틱인 것 같아요. 살짝 미끄러움.
소니 연장그립은 바디그립의 고무와 일체감도 있고, 하단 둥그렇게 깎여나가는 부분의 부드러움도 더 낫습니다.
바디에 장착하고 떼어내기도 장착나사에 손잡이가 붙어있어서 편합니다.
새로 들인 그립이 플레이트 일체형인 셈이어서 편하지만 배터리 교체를 위해 나사를 풀려면 동전이나 다른 기구가 있어야함은 아쉽습니다.
a7r5가 나올 때까지는 a9을 계속 쓸 것 같은데요(... ... 가칭 a9r은 너무 비쌀테고, a7r4는 충분히 좋아보이지만 살 시기를 놓친 것 같네요)
그때까지는 카메라 잡았을 때 기분 좋은 느낌 + 기능적으로도 좋은 그립을 구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소니 4세대 또는 5세대에도 위의 그립같은 제품들이 나오면 좋겠어요.
L플레이트 형식은 하판의 바디하단을 둘러싸는 부분이 엄청 잘 가공돼있지 않으면 긁어먹기 좋아서
위의 그립들같은 방식이 저는 마음에 드네요.
비슷한 방식으로 꽤 좋아보이는 게, 니콘의 무슨 어쩌고 gr ..-_- 그립. 엄청 좋아보이더군요.
소니에서 저런 놈 나오면 전 무조건 살 것 같습니다.
a7c를 사면 기분이 좀 더 좋을 것 같은데... 참아야겠죠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