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더032☆, 흰색 레이 차량과 김영ㄱ을 찾습니다.]
보배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먼저, 불순한 동기로 이렇게 가입하고 첫글을 쓰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염치불구하고 자동차 커뮤니티에 발을 들인 이유는, 제가 단 한 번도 운전대를 잡아보지도 못하고 사라진 저의 차량 때문입니다.
위 차량과 사람을 찾는 이유는 사연이 길지만 최대한 줄여서 써 보겠습니다.
남들은 알고 싶지도 않고 저 스스로도 떠올리기 힘겨운 기억을 굳이 끄집어내서 쓰는 것은 찾는 것에 혹시라도 도움이 될지 몰라서이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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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ㄱ을 A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2018년 9월, 저의 명의로 캐피탈 대출을 받아 차량을 구매했습니다.
당시 약 3년간 사귀었던 A가 마지막으로 도전한 시험에 떨어져 당장 생계를 위한 일자리가 필요했는데, A는 자차가 필수인 공인중개사 보조원만을 고집했습니다.
저는 이미 A의 의경 복무와 수험생활을 제 생활까지 망쳐가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터라 더이상 여력이 없었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월별 대출금 및 보험료 상환을 약속받고 차량을 구입하였습니다.
(당시 A는 신용도 부족으로 어떤 대출도 실행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도 제대로 되지 않아 상환이 흐지부지되었고, 이미 크게 누적된 스트레스를 안고 있던 저는 2019년 1월 결국 이별을 통보하게 됩니다.
순탄치 않았던 이별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A는 다른 일을 해서라도 반드시 대출금과 보험료를 상환할테니 차량만은 본인이 쓰게 해 달라고 해서 그 부분은 수락하고 금액을 서로 협의하였습니다.
(차량 대출상환금 월 28만 원, 보험료 월 7만 원에 개인채무 35만 원으로 총 70만 원을 저에게 차량 대출 상환기간인 3년 간 송금하는 것으로 합의하였고 문자로 남아있습니다. 개인채무 내용은 차량과는 관계없는 일이라 생략하였습니다.)
8년 된 장롱면허 보유자인 저는 한 번도 그 차를 운행해보지 못한 채로 A에게 보냈고, 이때부터 연체와 저의 상환 요구와 A의 변명의 지루한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A는 예상대로 상환을 제때 하는 적이 드물었고, 모든 것이 제 명의로 되어 있는 차량 대출금, 보험료, 과태료 등은 연체가 시작되자 전화와 우편물로 미친듯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자극을 하면 도망쳐 버릴까 봐 혼자 속만 앓고 있다가 몇 달에나 한 번씩 상환을 독촉하는 문자를 보내면 갖은 변명거리를 늘어놓다가 고작 1, 20만 원씩을 송금하는 것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A는 해당 차량으로 두 번의 사고를 냈고, 수많은 과태료를 남겼습니다.
모두 연락이 되던 시절 지속적으로 납부를 요구했으나 아직까지도 전혀 납부가 된 것이 없습니다.
올해 8월에는 드디어 A가 전화번호를 바꾸고 사라져 버려, 저는 이 모든 상황을 혼자 감당하고 있습니다.
9월에는 차량 운행정지명령을 신청하고 각종 증빙자료를 준비해 관악경찰서에 횡령으로 인한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A는 전화번호도 바꾸고 제가 최종적으로 알고 있던 주소지에도 살고 있지 않아 검찰로 송치된 이후로 기소중지가 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방치된 사건으로, A가 제발로 나타나거나 어디선가 검문에 걸려들지 않는 이상은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도저히 혼자의 힘으로는 차량과 사람을 찾을 수 없다고 판단되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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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A는 1993년생 대구 출신으로 2012년 대ㄱ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였다가 중퇴하고 2014년 상경하였습니다.
2015년부터 강ㄴ경찰서에서 1067기 의경으로 복무하였고, 2018년 말 신림에 거주하며 근처 채ㅇ공인중개사에서 중개보조원으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어떤 작은 실마리라도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나치지 않고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한 하루 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