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출사] 부암동 일대 촬영 & 사진에 대한 담화

안녕하세요
먼저 출사 기본 사항은 하기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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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장소: 서울 경복궁역 3번 출구
만날 시간: 4월 16일 일요일 오전 9:00 (추후 협의 가능)
촬영 장소: 부암동 일대 (그 외 어디든 무관)
모임 인원: 4명 이하
당일 준비물: 사진기, 현금 2만원
사전 준비물: 각자 사진 3장씩 아래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for6month@네이버.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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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은 하기와 같습니다.
장소: 부암동 일대라고 적었는데 부암동을 돌아다니다 발길 닿는대로 아무곳이나 가도 상관없습니다.
특정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어디서든 촬영 포인트를 찾는걸 즐겨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듯 합니다.
사전 준비물: 촬영 중이나 끝나고 쉴 때, 사진에 대해 조금 깊이 있는 담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제가 노트북을 들고 갈 예정이니 각자 전송해주신 사진들을 보면서
촬영자는 어떤 점을 의도하고 찍었는지, 그러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찍었는지,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등등
말씀을 하고, 감상자는 어떤 점이 맘에 들고, 자신이라면 이런 방식으로도 찍었을 수 있겠다 등등의 말씀을
하는 식의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사진에 대한 '지식'을 자랑하듯이 얘기하는 게 아닌 '감상 후 느낀점'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이 과정에서 분명히 얻는 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항목하나하나 틀을 정해놓고 딱딱하게 하는게 아니라 위에는 예를 든 것이구요,
중요한 것은 사진에 대한 감상을 하고 그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분들이
와주셔야 그 과정이 재밌기도 하고 서로에게 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은 표현에 많이 서툴다보니 구구절절히 감정을 드러내며 표현하는 것을 꺼려하죠.
더욱이 나이가 들수록 그러한 경향은 더 커지고, 체면을 더 따지기 마련이겠구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은 뭔가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고,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의식이 알게모르게
쌓여있는 것 같아요.
제 예상이지만 아마도 위의 조건때문에 참석자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그냥 이런거 없이 출사해도 참석자가 거의 없을 수도 있는 마당에..ㅋㅋ
(온라인에서의 내용 전달은 늘 오해를 낳기에..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첨언하자면..
위에서 말한 표현을 잘 안하는 분들을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표현하기 좋아하는 내가 뭐 특별하고
잘났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굳이 이런걸 적는건 뭔가 일반적인 범주의 다수에 속하지 않으면 소수의 사람에 대한 반감을 갖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기타: 일반적인 동호회 출사와 달리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각자 다니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느낌이지만
적어도 여기 사진 올리시는 분들의 사진을 보면 그렇게 하는걸 더 선호하실 것 같고 저도 그게 더 좋습니다.
하여 설령 찍다보니 각자 다 떨어지고 다시 모이기도 애매해지면 그냥 헤어질 수도 있고 아니면 전화로 연락하여
다시 만날 분들끼린 다시 만나는 식으로 다니는게 사진 찍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제가 동호회 활동하며 다녀본 대부분의 출사는 친목 비중이 80% 사진이 20%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여기선 사진이 주가 되어서 촬영하는게 여러면에서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약없이 사진에 오로지 집중할 수 있게 다니고, 중간중간 얘기도 하며, 쉴 때는 사진에 대해 깊이 있게
얘기도 나누고 그러는 거죠~ (삭막하게 다니자는 의도는 전혀 아닙니다 ㅋ)
출사 시간 역시 정해두지 않고 길게 촬영하게 되면 밥도 같이 먹고, 짧게 촬영하게 되면 촬영만할 수도 있겠구요
그래서 현금 지참을 준비물로 두었습니다.
끝으로 여러 모임을 주최도 해보고, 참석도 해봤는데, 제 생각엔 서로 존칭을 써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대부분 여기 계신분들은 저보다 나이가 한참 위일 가능성이 많겠지만 저 역시 아재여도 미성년자에게
모임에선 존칭을 써줍니다. 그렇게 하는게 모임을 유지하는 면에서 더 좋더라구요.
상당히 길게 적었는데 참석하실 분은 댓글 후 일요일 전에만 메일로 사진 보내주세요^^
추가: 미세먼지가 당일날 심각할 경우엔 촬영 시간을 짧게 끝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