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얼마나 놀라셨어요,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낙성대역에서 있었던 건지 조금 불편하실 수 있지만 한번 우리가 떠올려보겠습니다. 어디를 가고 계셨어요?
◆ 곽경배> 낙성대 쪽에 업무차 미팅이 있어서.
◇ 김현정> 회사원이시죠?
◆ 곽경배> 네. (업무 미팅이 있어서) 지하철에서 내렸습니다. 그래서 3번, 4번 출구쪽으로 개찰구를 통과해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서 그쪽 방향을 봤더니 웬 노숙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여성분을 무자비하게 때리고 있더라고요.
◇ 김현정> 때린다는 게 어떤 식으로 무자비하게요?
◆ 곽경배> 일단 주먹으로 얼굴을 한 대 가격을 했고요. 그리고 배를 찼고 그분이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하면서 뒤로 도는 순간 뒤통수를 가격을 하더라고요.
◇ 김현정> 세상에.
◆ 곽경배> 그래서 이거 말려야 되겠다 싶어서 가니까 저를 보고 역 밖으로 나가더라고요.
◇ 김현정> 일단은 그 남성이 도망을 간 거예요?
◆ 곽경배> 네, 도망을 간 거죠. 그래서 일단 제가 가니까 그 여성분께서 저 사람이 할머니를 먼저 이렇게 때리고 지금 저를 보자마자 나를 때리고 있다, 도와달라고 해서 저도 바로 경찰에 신고부터 하면서 뒤따라갔던 거죠.
김현정> 그러니까 할머니도 폭행했고 지금 이 여성도 폭행했는데 나가면 또 이런 일을 저지르겠구나 싶어서 신고를 하면서 따라가신 거예요?
◆ 곽경배> 네, 맞습니다. 어쨌든 경찰이 오기 전까지 신병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불렀죠. '아저씨' 하면서. 그러니까 뒤를 돌아보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너 뭐하는 XX야' 하면서 묻길래 '아니, 사람을 왜 때립니까'라고 제가 다시 반문을 하니까 '너도 죽을래'라고 하고 이제. '죽고 싶어' 그런 얘기를 하면서 칼을 갖다 꺼내서 잡더라고요.
◇ 김현정> 칼을 꺼내자마자 바로 휘두른 겁니까?
◆ 곽경배> 칼집을 빼고 칼로 휘두르기 시작했던 거죠. 그 당시에는 제가 좀 피했고요. 그러니 칼을 고쳐 잡더라고요, 내려찍기 좋게. 그래서 이거 진짜 큰일나겠다 싶었던 겁니다.
◇ 김현정> 이대로 이 사람 두면 안 되겠구나. 사람들 사이로 더 진입하면 안 되겠구나 이 생각을 하신 거에요?
◆ 곽경배> 네, 누구라도 여기서는 다칠 수 있겠다 싶어서, 좀 위험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가 공개된 CCTV에 나오는 것처럼 화단에서 이 폭행범을 제압하면서 같이 뒹굴게 된, 그런 상황이 벌어진 거군요?
◆ 곽경배> 그렇죠. 저를 찌르려고 했는데 운이 좋게 그걸 피했고 그러면서 서로 뒤엉켰고. 제가 화단에서 다시 위로 올라가서 힘으로 누를 수 있게 된 상황이 됐던 거죠.
요약
1. 노숙자가 할머니와 여성을 폭행
2. 여성이 지나가던 의인에게 도와달라고 부탁. 노숙자는 이 시점에서 도망감.
3. 여자의 얘기를 들은 의인은 경찰에 신고
4. 노숙자에게서 잠재적 위협을 느낀 의인이 노숙자를 지하철 역 바깥으로 쫓아감(아마 이 와중에 여자분은 도망가지 않았을까 생각)
5. 의인이 다가가자 노숙자가 칼을 꺼내들고 위협
6. 노숙자를 가만 둬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한 의인이 제압하는 와중에 부상당함.
필자의 사견을 달아 정리하자면, 여자를 폭행하던 중에 노숙자는 흉기를 꺼내지 않았고, 의인이 신고를 하고 노숙자가 도망침으로써 여자는 상황이 끝났을 거라 생각했을 가능성이 정황상 높음. 본인도 폭행 피해를 입어 당황한 상태에서 이후 의인이 노숙자를 쫓아가고 칼부림을 난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기는 힘들었을 것. 고맙다는 인사가 없었다는 건 아쉬울지 몰라도(물론 이건 나중에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 필자는 생각) 마치 노숙자와 싸우는 의인을 내버려두고 도망갔다는 기존의 인식과는 팩트가 많은 차이가 있음.
https://cohabe.com/sisa/178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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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여혐이니 메갈이니 그런거 다 떠나서요
여자가 신체적 약자라는 이유로 사실 억울하게 폭행당하거나 막말 듣거나 하는 거 진짜 싫어요
처음 부터 기사에는 여자분이 도망갔다는 말은 하나도 없었는데 사람들이 자기 맘대로 추측해서 욕을 하고 아주 난리로 아니였음.
도대체 누가 사실도 아닌 내용을 퍼트리고 도와준사람 버리고 도망갔다고 비난받도록 몰아가는건지.. 일부러 그러는건지...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여기서 제일 잘못한건 노숙자
그 다음은 기사 거지 같이 쓴 기레기
마지막은 거지레기한테 낚여 과한 욕설을 한 사람들이겠네요
혹시나 칼든 노숙자를 상대할때는 잠바나 자켓을 벗어 한손에 감고 방어하면 좀 낫지 않을까요....이런 장면 영화에서 본거 같음
주변에 편의점의자 - 가벼운 플라스틱 - 있으면 그거 들고 상대하면 칼든 상대라도 쉽게 접급 못함. 그걸로 밀어서 건물벽으로 밀어서 제압
못 빠져나가게 의자 다리중 하나는 사타구니 사이로 끼우자. (내 머리속 상상)
음 비공 각오하고 쓰면 저는 그래도 저 여자분이 좋게보이진 않습니다.
정말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면 그 자리에서 그분을 찾아 감사인사를 전하는게 당연하다고 보기에요. 억울한 의인들이 많이 생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 봅니다. 현장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최소한 그 자리에서 감사인사정도는 해야 모든게 종결되지않을까요 그게 없어서 억울한 의인들이 더 생겨나죠. 입증해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폭행으로 오히려 피해를 보는사람들도 있게되는거죠.
물론 일이 이렇게 커진 상황에서 여자분이 바로 감사인사를 드리거나 문병을 오지 않은건 의아한 부분이지만서도...
인터뷰 내용을 보면 여자분은 정말 크게, 강하게 타격을 입은 상황인데 정신이 없을 수도 있죠.
다 본인이 알아서 할 텐데 제 3자인 네티즌들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것도 좀 그렇긴 해요.
원 글에도 댓글 달았었는데, 의인이나 사건에 집중하기보다 도망친 여자한테 집중하는거같아서 댓글달았다가 제가 "여자
욕먹는게 불편한 사람"이 됐었죠
어쨌거나 여성분도 추후 감사인사하러 오지 않은것은 잘못한거지만, 묻지마 폭행과 정의로운 행동을 했음에도 상처만 입은 의인분에게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다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 아닐까요...
그 가해자 처벌은 얼마나 되련지요...?
팩트 시전하니까 욕 오지게 하던 댓글러들 조용히 비공찍고 나가네요 ㅋㅋ 찌질하다 정말 "아 그래? ㅋ아님 말고ㅋ 근데 맘엔 안드네 비공" 이거잖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