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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 10일차 시승기

 

티구안 R라인을 가져온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벌써 1000km 조금 넘게 탔네요. 열흘 동안 매일 평균 100km 가량을 운전하며 이제 슬슬 시승총평을 내릴 수 있는 선에 도달했다고 생각됩니다.

 

 

익스테리어

 

티구안은 2007년에 최초로 출시되어 2011년에 페이스리프트 된 찹니다. 나름 이 페이스리프트때 LED DRL을 비롯하여 제법 분위기가 많이 변해 페이스리프트 치고 제법 신차느낌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원판이 워낙 적절히 무난하면서핸섬해서 저는 잘 다듬은 페이스리프트 티구안이 좋은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LED 후미등이 아닌건 좀 아쉽지만 나름 L자로 들어오게 만들어놔서 아쉬움이 덜합니다.

 

제 차는 티구안 중 최고사양인 R라인인데, R라인 고유의 특징으로는 그릴 엠블럼, 오버휀더, 바디컬러 클래딩 및 에어댐, 조금 더 큰 리어 스포일러, 19인치 휠 및 255 시리즈 타이어를 통해 단번에 차별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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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은근슬쩍 R라인 고유의 특징을 이어 나열하며 실내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실내에서는 블랙 헤드라이닝이 분위기를 대폭 바꿔놓고 그 외에도 타공 D컷 핸들과 헤드레스트의 R 로고가 아주 약간, 이것은 R라인이라고 알려주는 정도입니다. 페리 최초년식인 11년식은 계기판의 컬러 디스플레이가 기본이었는데 12년식때 출시된 R라인 때문에 이 아래 라인업은 페리 전으로 빠꾸해서 흑백 디스플레이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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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 얘기가 나온 김에 센터 디스플레이의 메뉴 및 기능에 대해 약간만 언급하자면, 오일 온도가 표시된다는 점이 다른 차들에서는 잘 없는 좋은 기능 같습니다.  아쉽게도 출고상태의 네비게이션이 사제이기 때문에 계기판에 경로안내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나머지는 여타 차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기능들이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궁금한건 있어요. 공회전 순간연비가 L/h 단위로 나왔었는데 도대체 뭘 건드려서 이게 안나오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네요)

 

자연스럽게 멀티미디어로 넘어가서, 아까 말씀 드린대로 네비게이션은 조수석 아래에 모종의 외부입력장치를 통해서 장착되어 있습니다. DMB도 포함되어 있구요, 왜 그래야만 하는지 모르겠으나 블루투스도 여기에서 담당합니다.

 

11년도에 리프레쉬를 거친 자동차임에도 불구하고 USB/iPod 단자가 없는 것은 큰 마이너스 같으나, 대신 하드디스크 저장소와 SD 메모리를 통한 음악/영상 재생이 가능합니다. 아직 SD 카드 슬롯이 잘 작동하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네요.

 

아,  라디오 채널 메모리는 무려 25개를 제공하는데, 채널 검색에서 스테레오 신호 잡히는대로 싸그리 저장해도 25개를 다 못 채울 뿐더러, 메모리 기능은 원터치로 찾아 누르라고 있는 기능인데 25개 채널이 5 페이지에 걸쳐 나뉘어져 있어 그닥 쓸모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참고로 스티어링 휠 리모컨 중 왼쪽은 멀티미디어를, 오른쪽은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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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장치로 넘어갑니다. 티구안의 공조장치는 컨트롤러 부분은 평범합니다. 제법 직관적이구요. 온도 제어범위가 좀 좁은데, 16도에서 26도 까지만 써져 있습니다. 하지만 공조기와 관련해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대시보드에만 무려 8개나 있는 송풍구 같습니다. 개별적으로 송풍구 자체가 회전까지 가능해서 정말 원하는 방향 그 어디로든 바람을 보낼 수 있고 원하는 방향이 두 군데여도 가능합니다. 반면 후석 쪽은 그저 무난합니다.

 

가장 높은 등급인데도 후석 열선시트가 없는 것은 다소 아쉽습니다. 이 시기 투싼에는 흔히 보이던 중급 옵션이었는데.. 뭐, 어차피 앞좌석 열선시트도 3단까지 다 틀어도 국산차에 비해 훨씬 약하니 기대를 않는게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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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얘기로 넘어갈까요? 우선 레그룸은 이 급에서는 평범한 수준 같습니다. 전에 타던 QM5와 비슷한 수준 같고, 센터콘솔 뒷면에는 앞서 말씀드린 송풍구가 있고, 이전에 타던 QM5는 아랫쪽에 서랍장이 있어 유용했으나 티구안의 그 자리에 밟으면 톡 부러질 것만 같이 약해보이는 컵홀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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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놓는 자리에 먹는거 놓기가 조금 껄끄러울 경우 암레스트를 내리면 여기에 컵홀더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지랄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실용주의 도길 형들이 엔트리 SUV 만들땐 미적 감각을 집에 두고 출근하여 디자인을 하나봅니다. 암레스트에 컵홀더가 뚜껑 없이 두 개가 박혀 있고, 순정으로 이 컵홀더에 끼워서 팔걸이로 사용 가능한 쿠션이 있습니다. 생긴 것도 골 때리는데 이게 뒷좌석 폴딩을 하면 불룩 튀어나온 쿠션 때문에 걸리적거리던지, 컵홀더가 바닥에 박혀있는 채로 풀폴딩을 하던가 해야 합니다. 이거 뭐 퍼팅 연습하면 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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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죄석 폴딩 방식 또한 QM5는 좌석 옆구리와 테일게이트쪽 모두 레버가 존재했는데 티구안은 오직 좌석 옆구리에 스트랩을 당겨야 접힙니다. 러기지 블라인드 대신 해치백에서 봐오던 선반 형식이라는 점도 독특하네요. 그것도 유럽차가.. 아참, QM5에서 아주 만족했었던 조수석 폴딩 기능이 티구안에도 있는데 티구안이 더 좋은 이유는 1열 뒷면이 접이식 테이블이라 조수석을 접으면 평평한 식탁이 생긴다는 점. QM5는 평평하지 않아 뭔가 단단한 것을 바닥 삼아야 했는데 이건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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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5에 비해 열세인 점은 수납공간에서 다시 이어집니다. QM5에 있었던 도어트림 팔걸이 아래 수납장과 뒷좌석 바닥에 시크릿 수납장은 티구안에 있지도 않고 도어트림 포켓은 더 좁습니다. 글러브박스는 QM5 것이 명품이었죠. 덮개와 별개로 움직이지 않는 고정식 선반인데다 바닥에 재질 좋게 해놨지 크키도 광활했죠. 티구안 것은 대다수의 차들처럼 덮개와 함께 기울여지며 열리고, 크기도 작고, 생 플라스틱 표면이고, 심지어 폭스바겐 PDI로 하이패스가 정중앙에 애매하게 설치되어 있어 쿨링/히팅 벤트가 있어도 아무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비타오백이나 넣어야.. 뭐 꼴에 펜과 메모지 꽂이 정도는 있습니다.

 

대시보드 위와 조수석 시트 아래 서랍장은 QM5에도, 티구안에도 모두 있는데 티구안의 것이 훨씬 작고, 센터콘솔은 QM5의 것은 시거잭도 있지만 바구니처럼 뺄 수가 있는데 티구안의 것은 평범한 통입니다. QM5는 BOSE 오디오 센터스피커가 있으면서도 수납함이 있는거지만 티구안은 아마 국내에 없는 Dynaudio 옵션을 넣으면 이 수납장도 사라질듯..

 

QM5에는 없는, 티구안이 우세인 수납장은 뒷좌석 시트 옆 개똥만한 크기의 수납장과 운전석 크러쉬패드쪽 정말 얇은 수납장 딱 두 가지. 전자는 접이식 우산이나 놓으면 딱이고 후자는 제 경우에 야리 & 따가리 놓기에 딱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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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수납장이 부족해 QM5에서 꺼낸 짐을 다 어디에 놓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전차주가 템포러리 스페어를 빼버리고 그 자리에 수납장을 만들어 이곳에 모두 때려넣을 수 있었습니다. 아니, 심지어 여기에 차박용품 몇가지를 더 넣어 더욱 짜임새 있는 공간이 되었달까요. 비상식량까지 구비되어 있습니다;;;

 

기능이 있는 장치들 설명으로 넘어가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실내에서 언급하고 싶은 장점은, 안전벨트 버클이 높히 위치해있어 요즘 같이 패딩을 입고 벨트를 착용해도 아주 손쉽다는 점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아주 마음에 드네요. 선루프는 다이얼식인데 솔직히 원하는 만큼만 직관적으로 조절해서 열 수 있다 이건 느낄 새가 없는 장점 같고, 신기하게도 오토로 끝까지 오픈해둔 상태에서 다이얼을 더 꺾어주면 거기서 조금 더 열립니다. 다이얼은 방금 전 최대오픈 자리로리턴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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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안전/편의 보조장치

 

아무튼, 이제 기능 얘기로 넘어가면, 제 기억에 폭스바겐 차들이 일찍이 자동주차 기능을 제공했는데 페리 전 티구안은 평행주차만 지원하던 것이 페리 이후에는 직각주차까지 지원하게 됐습니다. 뭐, 사실 쓸 일은 없지만 ㅎㅎ 그래도 이 기능을 위해 추가적으로 장착된 측면의 센서 4개를 활용해서 코딩으로 측면 주차센서를 활성화시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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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주차 버튼 옆으로는 주차센서 ON/OFF 버튼과 ISG ON/OFF 버튼이 있는데, 아.. 저는 이거 좋아하는 장치인데 작동하는 꼴을 보기가 어렵네요. 아마도 배터리 전압이 문제인듯 합니다. 참고로 AGM 배터리 달려 있습니다. ISG가 잠깐씩 정상작동할 때 살펴보니 오토홀드와 함께 사용이 불가능해 크게 아쉽더군요.

 

오토홀드는 안전벨트를 맸을 때만 작동하며 안전벨트를 풀면 자동으로 EPB가 체결됩니다. 또, 안전벨트를 매야만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자동해제 되구요. 한가지 불편한 점은 오토홀드 작동 표시가 계기판에 없고 오토홀드 버튼에만 들어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어보던가 고개를 숙여 버튼을 보던가 해야 합니다.

 

그리고 ISG와 주차센서, 자동주차 버튼 옆에는 ESP OFF 버튼이 있는데 나름 세심하게, 버튼을 실수로 눌렀을 때를 구분하기 위해 약간 길게(0.5초 정도) 눌렀을 때만 해제됩니다.

 

다른 운전보조 장치로는 AFS가 있는데, 스태틱 코너링램프도 있고 AFS도 있어 아주 마음에 듭니다. 특히 개러지가 위치한 시골길에서는 말이죠. 스태틱 코너링램프는 방향지시등을 켠 상태에서는 40km/h 아래로 떨어질 경우 조향중이 아니어도 켜집니다. 굿굿! 오토하이빔이 없어 약간 아쉽.

 

그리고 이번에 해외버전 부품을 이용해 살린 크루즈컨트롤. 스토크레버 끝에 장착된 방식이고 다른건 다 좋은데 캔슬 기능이 좀 아쉽습니다. 스토크레버 상단에 똑딱이 형태로 ON/OFF가 있는데, ON과 OFF 사이가 캔슬입니다. 따라서 크루즈컨트롤 작동중에 캔슬하고 싶으면 너무 강하지 않은 힘으로 캔슬까지만 똑딱이를 밀어줘야 완전히 꺼져버리지 않고 캔슬만 됩니다. 캔슬까지 밀어주고 놓으면 ON 위치로 리턴되는 구조입니다.

 

아, 레인센서 와이퍼도 있는데 이건 가장 둔감하게 둬도 제법 자주 움직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국산차들 처럼 미쳐서 지 혼자 빨라지는 일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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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변속기

 

드디어 대망의 파워트레인.. 티구안은 전에 타던 QM5 보다도 느립니다. 제로백은 제원상 10.2초로 좀 더 빠르긴 한데 최고속도 테스트 해보니 아무리 쥐어짜도 속도계상 195km/h를 넘기지 못합니다(제원상 188km/h니까 얼추 맞는듯) QM5는 205km/h 까지는 나와줬는데... 하지만 그것을 상쇄하는 장점으로 연비를 생각하고 구입한 것입니다.

 

연비는 찾아보니 말이 많던 차더군요. 처음 출시되던 11년도에는 연비기준이 바뀌기 전이라 무려 18.1km/L의 연비를 자랑하던 찬데 이게 기준이 바뀐데다 실연비가 안나와서 시정조치 거치고 나니 공인연비가 13.8km/L;;; 뭐 그렇다고 해도 실제로 굴려보니 평균연비 14.0~15.5km/L 정도는 무난하게 나옵니다. 전에 타던 QM5가 13.5~14.5km/L 사이에서 놀았으니 DSG 덕 정도는 보는 것 같네요.

 

그리고 티구안에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바로바로 코스팅 기능에 들어가 연비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코스팅 기능은 15km/h 아래로 떨어지면 중단됩니다.

 

연비에 도움을 주는 것들은 변속로직도 있습니다. 1단 기어는 스타트 목적으로 아주 잠깐만 사용되어 정차시 외에는 들어가있는 꼴을 구경하기 어렵고, 업쉬프트는 보통 1700rpm 부근에서 이루어져 변속된 후에는 1250rpm 정도에 안착될 수 있게 로직이 짜여져 있습니다. 다운쉬프트의 경우도 보통 1100rpm 부근까지 떨어지면 변속되어 1300rpm 부근에 떨어지고요.

 

다만 7단이 예외인데, 크루징용으로 기어비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걸 넣어둬서 그런건지 업쉬프트도 다른 기어에 비해 낮은 1500rpm에서 되고 다운쉬프트도 다른 기어에 비해 높은 1250rpm에서 되어 6단 들어갑니다.

 

7단 변속되는 최저속도는 70km/h로 실용구간에서 매우 적절하며 100km/h에서의 회전수는 1700rpm, 2000rpm 기준으로는 120km/h 정도 됩니다.

 

이 DSG 미션에 대해 칭찬거리가 하나 있다면, 수동모드와 S 모드에서 변속패턴이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수동모드에서는 다운쉬프트 되는 회전수가 더욱 낮아져 실제로 스틱차를 타듯 1000rpm 까지 내려가도 어차피 다시 가속할 상황을 고려해서 다운쉬프트 없이 가속이 가능합니다. S 모드는 반대로 회전수를 아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업쉬프트는 2700rpm까지 변속하지 않고 다운쉬프트는 1700rpm 아래로만 가도 다운쉬프트 합니다.

 

참고로 S 모드에서는 7단이 들어가지 않고 최고속도는 6단 4000rpm에서 195km/h, 제로백은 자동변속시에는 4단 변속 직후에 100km/h를 찍지만 수동모드를 이용하면 3단 4650rpm에서 찍습니다. 희한함.. 그리고 수동모드에서는 다운쉬프트 직후 4500rpm이나 되더라도 명령하면 거역하지 않습니다. 굿굿.

 

아. 가장 중요한 사실. 저 역시도 폭스바겐의 DSG는 매우 싫어하던 사람인데, 이 차의 실물을 접해보니 고질병이라 불리는 플라이휠 소음도 없고, 누유도 없고, 특유의 울컥거림도 심하지 않아 차의 상태에 꽂혀서 구입까지 왔습니다. 엔진과 변속기 상태는 최상이라 말할 수 있음. 주행거리 이 정도 되는 차들 중에 이렇게 상태 좋은 DSG 차 못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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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진동/승차감/핸들링

 

소음과 진동은 외부에서는 평범한 수준이고 실내에서는 제법 조용합니다. 다만 거슬리는 구간이 특정 저회전수에서 가속페달 깊이가 좀 될 때(high load) 부밍음이 생깁니다. 차가 좀 오래돼서 그런지 파썬쪽 잡소리도 좀 있습니다.

 

이건 아마도 서스펜션 탓이 좀 큰 듯 한데.. 티구안 R라인에는 19인치 휠과 40 시리즈 타이어도 있지만 스포츠 서스펜션도 들어갑니다. 이 스포츠 서스펜션이... 저도 이것저것 시승은 많이 했지만 SUV에서 이렇게 돌덩어리 서스펜션은 본 적이 많지 않습니다. 이것보다 더 하드한건 GLC43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여튼 부싱이고 뭐고 죄다 돌 같아서 진동이 많이 올라오고 차체에 누적되는 피로도 상당한듯..

 

대신 고른 노면에서 핸들링은 예술입니다. 롤링 일어나는 수준을 보면 이건 SUV의 영역이 아니고, 아직 급선회에는 페이스를 다 올려보지 못했지만 새것 같은 솔루스9을 끼우고도 언더스티어가 아주 최소화 되어 있습니다. 스티어링 반응도 매우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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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국산 6기통 디젤을 타볼까 하다가 미친 가격방어에 삔또가 상해 정 반대로, 유럽산 SUV 중에는 감가가 아마 푸조 다음으로 심한 폭스바겐으로 눈을 돌려봤더니 엔지니어링 측면에서는 마음에 드는데 수납공간은 QM5가 얼마나 훌륭한 차였는지 다시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도 탄탄한 핸들링의 차를 선호하지만 마누라 등, 강압적인 외부요인으로 SUV 구입할 수 밖에 없다면 티구안 R라인은 아주 괜찮은 차선책 같습니다. 돈이 더 많으면 깔끔하게 더 메이저급인 BMW의 MSP 달린 SUV나 벤츠의 AMG 라인이 들어간 차로 가시겠지만 폭스바겐의 감가는 중고차를 고려중인 이들에게는 분명히 매력적임.

 

요약:

- 조또 느린게 서스펜션은 개좋다

- 수납공간은 수입차라고 결코 우세하지 않다. 국산차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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