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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x
Tri-X
꾀 오랜 동안 거의 이 필름만 사용했다.
장르 불문 맹신에 가까울 정도로...
종로에 있었던 서울상사에 가서 몇 롤 요 하면 으레 이걸 꺼내 주곤 했다.
물론 T-max 가 나오기 전이 기도 했지만.
나와 친구들은 Tri-X에 젖 여 있었고, 중독 돼있었다.
마치 매운 맛에 길들여진 입처럼....
언제 엿 더라?
88 올림픽 쯤 이였나??
코닥에서 대대적인 광고를 때린다.
T-max 다.
사용 해 보니, 전혀 새로운 맛 이였다.
이걸 좋다고 해야 하나 아니라고 해야 하나
아리송했다.
새로운 필름은 톤이 더 풍부했고, 짖은 회색이 지배했다.
입자도 덜 튀었다.
보다 더 존 시스템에 충실했다.
Tri-X 는 중간조의 회색을 담당하는 존 5가 빠졌다고 해야 할까...
해서 이미지가 강하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강하게 표현된다.
그리고.... ^^.
Tri-X의 트레이드마크, 그 유명한 톡톡 튀는 입자이다.
마치 비가 내리듯, 어느 땐 쏫아 지듯이 말이다.
이 맛에 많은 사진가들이 중독되어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에겐 거의 뭐.... ( 물론 취향이라 싫어하는 경우도 ^^)
새로운 필름에 실망한? 사진가들이 다시 Tri-X 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내 경우엔 컨셉에 따라 혼용해서 사용했다.
우연이 서랍을 뒤지니
Tri-X 한 롤이 나왔다.
얼마나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으면 포장지 박스가 찌그러지고 헐어 있다.
89년 9월생.
내 그렇게 이뻐 했건만.
디카에 밀려, 이런 초라한 모습으로 .....
많은 추억과 생각이 교차한다.
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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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멋진데요 ~뒤에 카메라도 멋집니다~
흑백필름 오래 써본 사람들중 tri-x에 안빠져 본 사람은 없을듯..
저도 엄청 찍었던 필름이네요.사진스타일이 그렇게 흘러간 원인도 이 녀석때문인듯..
내공도 경험도 미천하다보니
말씀처럼 이 필름이 인기를 끌땐
사진은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도 못한 시기였네요...
지금도 무작정 그냥 Tmax 필름을 메거진에 넣고 셔터만 누를 줄 알았지
세세한 색감은 안중에도 없으니...글을 읽으며 필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느낍니다..
필름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사회 사진가님들의 이야기들을 듣게되니 무척 흥미롭습니다.
오래된 필름박스와 마그네슘 전구를 통해 아나로그시대도 돌아보며 좋은글을 감상합니다.
135에선 트라이엑스를 많이 썼는데 중형은 TMY를 더 쓰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