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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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유튜버를 하겠다고해서, 도움을 주고 있는데.

복지회관에서 하는 무료 강좌를 듣겠다고, 열심히 하는 여동생이
키보드 위치도 잘 모르는데, 노트북 사는것도 도와주고
가르쳐 준걸 다음주에 또 다시 가르쳐주고... 반복 학습을
... 하다가, 문득, 한참 불법카피해서 이것 저것 공부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제대하고 386 pc를 조립하고는 제닉스를 어디서 구해서
인스톨했는데, 그때까지도 로그인 하는걸 이해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제닉스를 인스톨 해놓고, 부팅해보고는... 와 나도 유닉스
공부할수 있겠네... 이러고는, 몇일있다가,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또 깔아보고.... 그리곤 또 몇일있다 까먹어서,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어서
지워버린 시절... 진짜 좌충우돌하던 젊은 날들이었습니다. 후에, 유닉스를
제대로 배우긴 했지만, 비슷한 나이를 살아가는 아들을 보면,
아직도 사춘기 홍역을 치룬후의 후유증이 지속중이라
아비속이 타들어 갑니다. 대입 포기를 선언한 아들이라,
내일이 대입 수능 당일인데, 하루종일 한숨만 쉬는 아들을 보고 있으니,
저또한 마음이 많이 타들어갑니다. 병원에서 그냥 내버려 두라고 해서,
마음을 놓은지는 꽤 되었지만, 4년넘게 아들이 온정신이 돌아오지 않아서...
그래도, 4년전보다는 95% 이상 정상이 된것에 감사드릴뿐입니다.
수능생 모두 힘든 시기인데, 그속에 우리 아들이 함께 하지 않음이 많이 속상하네요...

댓글
  • 노뭘레인 2020/12/02 18:50

    넘 속상해 하지 마세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니까요..ㄷㄷ수능 안보고 대입안해도..착하고 성실하게 남한테 피해 안주고 사는게 젤 중요한거 같습니다..

    (dteXnf)

  • 급행버스747 2020/12/02 19:04

    낼 수능보는 수험생입니다..수능 안보면 뭐 어때요..각자 살길 찾아서 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 계신 분들보다 가방끈은 짧지만 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인성 좋고 성실하게 살면 살아가는 데에는 문제 없다고 보면 됩니다..

    (dteXnf)

  • 애들다컸다 2020/12/02 20:38

    제닉스....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놓은 유닉스... 요새는 WSL이라고 아예 리눅스를 윈도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게까지 해주고 있죠..
    아들에 대해서는 자세한 사정을 몰라 댓글을 달기가 조심스럽네요..
    그냥 믿어 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주세요..

    (dteX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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