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4주 숙려기간동안 잘 버틸수 있을까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크게 힘든 점 없이 잘 지내왔네요 아니 오히려
시원하고 같이 살때보다 더 잘 지냈네요
처음 와이프를 만날때만해도 이런일이 벌어질거라고는
생각도 안했었는데 참 인생이란게 뜻대로 되는건 아니네요
참고 이해해주며 맞춰가며 사는게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했던게 지금 생각해보면 참 멍청했다는걸 알게되는 요즘입니다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참 별거아니란걸 아는데
사람이 지속적으로 지치다 보니 별거아닌거에도 마음이
확 상하게 되더군요
연애할때 일 그만두고 있어서 생활비 하라고 하루에 3만원 5만원씩 보내줘도 괜찮았고
모아둔돈이 얼마되지 않아 같이 살 전세라도 마련하려고
낮엔 회사 밤엔 대리운전 하는것도 괜찮았고
모아도 모자라길래 염치없지만 자기 부모님은 사정이 좋지 않아서 우리 부모님께 도움좀 받으면 안되겠냐고 하는것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괜찮았고
능력이 좋지 않아 급여가 많지 않아서 매달 쪼개고 쪼개도
돈이 모자라도 1년5개월 결혼생활중 1년3개월을 일 구하고
있다고 하면서 면접자리 오라고 해도 안가는 너를 봐도
괜찮았고
결혼식 올리고 1달여만에 나랑은 잠자리 가지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니가 했을때는 조금 충격이었지만 내가 참으면 되니까 괜찮았다 뭐 미칠듯이 힘들기는 했지만 참아지더라
1년3개월 여 만에 넌 다른지방으로 회사를 다니게 되었고 딱 2달째 월급을 받으면서도 수십만원어치 화장품을 사고
옷을 사고 딸랑 니 핸드폰요금 하나 내더라
난 여태 우리 둘이 살면서 저질러놓은 각종 밀린 요금들 내느라 만원짜리 옷 한장 못사입는데 뭐 이것도 다 갚기만 하면
괜찮겠지 하며 참아지더라
그런데 너는 고작 2개월 일하면서 이혼하자는 얘기만 수십번
했더랬지 뭐 그동안에도 많이 얘기했으니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한번은 나를 만나 자기가 이렇게 고생이라며 나 아니었으면 이렇게 고생도 안할거라고 제발 놔달라고 얘기했지
그때 내 멘탈이 완전 가루가 되더라 그냥 아 이번엔 진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날 바로 알았다고 하고 그다음날 법원가서 서류 제출했지
부모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우시더라 왜 일찍 얘기안했냐고
내가 괜찮다 괜찮다하니 정말 잘 사는줄 알았다고
이제 정말 얼마안남았구나 8일후면 너와는 정말 남남이다
우리 부모님 생각하면 정말 죄송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잘 선택한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후련하다
https://cohabe.com/sisa/175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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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푸념글이 되었네요ㅠ
어디 하소연 할곳이 없어서 끄적끄적하다보니ㅠㅠ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네요...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실수할 수도 있고 실패했다는 감정을 느낄수 있어요.
이혼 한다고 크게 바뀌는건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글쓴이님 스스로의 인생을 다시 한번 살아갈수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요.
(어머, 베스트~~ )
아닐 땐 돌아가면 되는 거예요~
응원할게요^^
긴시간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행복하실꺼에요
토닥토닥~
남탓하는 사람 품고 살 가치도 없습니다.
아주 잘 하셨어요.
그런데 전 님이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괜찮다 하셨지만...
저도 비슷한 말로 이별을 했었거든요..
그게 그렇게 사람을 아프고 힘들게 만들고
정신을 갉아 먹는데...
가진 것도 없는 사람인데 공황장애도 오더군요
마음 잘 추스리세요...
이상하다 싶으시면 약 드셔야 해요..
힘든 시간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기도 해요
잘 이겨내시고 힘내시길...
그동안 맘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위로의 추천 드릴게요♡♡♡♡♡
힘내세요 ㅠ 진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