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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5kg 감량했네요.

11주 3일만에 25kg 감량했네요.
뭐 25kg이 빠져도 비만인 상태였는지라 가능했겠지만, 어쨌든 아픈 발 때문에 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독하게 마음먹고 식단조절로만 해내서 뿌듯하군요.
여자친구에게 늘 누가 아무리 잔소리해도 스스로 뺄 생각이 들지 않으면 시도도 안할것이고, 일단 내가 하겠다고 말 뱉으면 누가 뭐래도 나는 한다라고 말해왔었는데 이제는 그런 제 말을 100% 믿게 만든것도 좋네요.
느낀 점 몇개만 나열해볼까 합니다.
1. 노력만 하면 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의지가 기반이 되니까 가능했지만, 환경이 받쳐주니 가능했지 의지만 충분하다고 가능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해 개인시간이 늘어났고, 예전처럼 늘상 회식하거나 지인들과 어울릴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전보다 훨씬 마음의 여유가 있었어요.
마음이 어지럽고 복잡하며 근심걱정을 달고 사는 시기에 다이어트가 잘될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힘든 시기를 지나오고 이겨낸 상태라 외려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시기였기에 이전에 했던 어떤 다이어트보다 가혹한 조건이었어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웃으면서 하루 하루 넘길수가 있었어요.
2. 다이어트 결과가 행복한게 아니라 약속을 지킨것이 행복하다.
: 몸이야 훨씬 가벼워졌고 이를 지키려고도 노력하겠지만, 꽉 채워졌다가 펄럭거리는 옷이나 많이 들어가보이는 배만 만족스러운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조금 더 건강해지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것도 딱히 저를 행복하다 느끼게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다만, 스스로 정한 약속을 어김없이 지켰다는 사실 자체는 역시나 꽤 높은 단계의 쾌락이네요.
3. 남은 길이 멀고도 험하다.
: 성공해도 3개월 정도는 유지하려고 애를 쓸테고 요요는 방관하지 않겠다. 그 기간 운동도 병행해서 더 건강해지겠다는 약속도 해놓은 상황이니 아직 끝은 아닙니다.
부디 그 기간들도 요즘처럼 마음에 여유가 있는 나날들이길 바라봅니다. 근심이 쌓이고 고통스러운 날들이라면 가장 먼저 놓아버리고 싶은것이 이것일테니까요.
방법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누구에게 검증받은 방법도 아니고 그냥 스스로 정하고 상황에 따라 변형시켰지 올바른 방법이라 확신한적은 없어서요. 그냥 식단조절 100%에 가까웠다 정도만.

댓글
  • 수원KT위즈 2020/11/18 08:41

    건강 생각해서 화이팅 더 전진하세요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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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21 2020/11/18 08:42

    와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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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ur-LeafClover 2020/11/18 08:42

    고생하셨습니다 목표 이루시길! 빼는거보다 유지하는게 어렵다고하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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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미뿡 2020/11/18 08:46

    식단조절로만빼신거면 다시 원래먹엇던 양 드시면 진짜 일주일만에다시돌아가실수잇으니 꼭운동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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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연이새남편 2020/11/18 08:46

    그래도 방법공유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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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신정식 2020/11/18 08:47

    밥(쌀)대신에
    닭가슴살 하나에
    반찬이랑 같이 먹어도 되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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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들호이드 2020/11/18 08:50

    2가 엄청나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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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ott 2020/11/18 08:51

    무엇보다 그 다음 하실거는 근육량을 늘려서 숨만쉬어도 예전보다는 많이 에너지 소비가 되게......신진대사량을 늘리는게 중요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요요와의 싸움이 되겠죠.....
    계속 배가 고플것이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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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컵쏟았네 2020/11/18 08:51

    세달도 안되서 25키로릉 뺏다고요....
    그거 예전 저 한때 인생 사는게 계속 꼬여서
    매일 술만 마시고 밥도 안먹고 편의점에서 대충 안주꺼리로
    한 네달 마셨더니
    십오키로 빠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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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색조17 2020/11/18 08:51

    그래도 참고하게끔 방법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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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화수 2020/11/18 08:52

    1이 정말 중요하지 싶습니다. 금연과 다이어트는 항상 1때문에 실패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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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선빈 2020/11/18 08:57

    저는 아침에 오리훈제 180~200g짜리 에어프라이어에 7~9분 돌리고 믹스샐러도 300g 짜리를 절반정도 씻어서 소스없이 오리와 함께 먹었어요.
    점심 저녁은 소스없이 샐러드만 먹든가 다른 분들과 함께 식사해야 할 상황에는 샤브샤브로 소스 면 밥 없이 야채 고기만 먹는 식으로 해결했습니다.
    중도에 배고픈건 아몬드, 방울토마토, 백오이만 간식으로 먹으면서 견뎠어요.
    5주차 정도부터는 같은 식단으로 점심까지만 먹고 저녁과 간식은 먹지 않고 물이나 아메리카노만 마시면서 하루에 보통 18시간정도 공복을 유지한것 같습니다.
    그 기간 양양 여행갔던 이틀은 완전히 먹고싶은거 다 먹었고, 여친이 너무 배고파해서 어쩔 수 없이 저녁을 먹은날이 두 번 정도 있었는데 그 다음날은 아침을 거르고 점심만 먹고 다음날 아침까지 버텼어요.
    이런 방법이 현명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고 많은 다이어터 분들처럼 영양적으로 확실하게 조사한것은 아니라서 공유하기는 좀 그랬는데...비슷한 댓글들이 달릴까봐 그냥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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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선빈 2020/11/18 08:58

    돼지신정식// 저는 영양학적으로 공부를 한게 아니라서 남의 다이어트에 이게 맞다 충고할 깜냥은 안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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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tseleh 2020/11/18 09:44

    멋지네요-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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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고 2020/11/18 11:19

    오리 돼지 닭 소 양 돌려가며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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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토론 2020/11/18 11:35

    극단적으로 탄수화물 줄이면 탈모 오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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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요wiz 2020/11/18 11:40

    저는 세달 동안 10kg 감량했는데, 다른 것 보다 몸이 편해져서 너무 좋네요.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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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우 2020/11/18 13:07

    식욕관리안되는 사람은 약드시는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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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팅~! 2020/11/18 13:23

    백수 아닌 이상 1이 핵심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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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랑곰이 2020/11/18 14:00

    결국 먹는 총량을 얼만큼 줄이느냐가 식단조절의 관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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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열사 2020/11/18 15:21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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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식 2020/11/18 15:59

    선빈님 대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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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누 2020/11/18 16:27

    대단하네요
    저도 다이어트가 필요한데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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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2020/11/18 16:39

    저도 다이어트 중인데 11주에 25키로 감량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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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직한사람 2020/11/18 16:55

    와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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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인트관리자 2020/11/18 17:06

    힘든 다이어트 성공 축하드립니다, 체중 잘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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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희각비 2020/11/18 17:30

    탄수프리랑 18시간 공복이 포인트 였나요???
    뭐가 제일 핵심이었을까요???
    본인느낀거 기준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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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선빈 2020/11/18 17:35

    심야토론// 전 다행스럽게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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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선빈 2020/11/18 17:38

    각희각비// 제 기분으로 18시간 공복이 살이 빠지는 것 자체에는 진짜 특효였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하지만 2끼를 해결할때 탄수화물을 줄인것이 전체적으로 부실하지 않게 관리해주는 효과가 더 있었던듯 하여(탄수화물을 뺀 식단을 찾으니 결국 뭐든 건강식류에 속하는걸 선택하게 됩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게 더 중요하다고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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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희각비 2020/11/18 20:14

    폭풍선빈// 정말 말씀감사합니다
    수면은 어떠셨나요? 김종국이 먹는것까지 운동이다리고 하듯이 다이어트도 자야지 만들어놓은 칼로리가 정산되는거 라고 생각하는데.
    이부분은 다이어트하시는동안 어떠셨는지 궁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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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선빈 2020/11/18 20:48

    각희각비// 잠은....제가 워낙 불규칙하고 잠을 잘 못자는 타입이라 충분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24시간 배가 고픈 생활을 하다보면 예전보다는 조금 더 일찍 잠을 청하게 되더군요. 잠을 안 자면 너무 배고프니까 ㅎ
    수면의 질은 솔직히 잘 모르겠고, 절대적인 수면시간 자체는 이전에 비해 늘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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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자봉중근 2020/11/19 01:09

    뭐 별다른거 아닙니다.
    저탄고지, 키토제닉 등으로 불리죠.
    고기+샐러드 먹고 탄수화물, 당 안먹으면 3~4개월안에 체지방률 20프로 이하의 날씬한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주 쉽게.
    닭가슴살 이런건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삽겸살 등 맛있는 고기로 즐겁게 살 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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