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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녀의 하소연

저는 성격이 원래 되게 개인주의적인 성격이에여. 집에서도 부모님이나 가족들끼리 서로의 영역 터치 절대 안하는 분위기이기도 했고 
부모님 집에서 살때 제방 문 잠그고 생활했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 다 놀라요. 어디 나간다 언제들어온다만 얘기하면 뭘하든 신경 안쓰시거든요.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나와 살때 부모님께서 혼자 자취한다는 얘기는 하고 다니지 말라 교육받았어요.
 위험한 일도 많고 이상한 놈 많이 꼬인다구요. 배달음식 먹고싶으면 친구들 불러서 시키던가 부모님 집으로 와서 같이 시켜먹자구요.
그래서 그냥 저는 그때그때 거짓말했어요. 부모님이랑 산다거나 남동생이랑 산다거나 친구랑 같이 산다구요.
맹세코 성격이 워낙 내 공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누가 침범하는 느낌이 들어서 남자 들인 적도 거의 없었어요. 
군데 어떻게 제가 자취하는 거 알고 이상한 놈들이 꼬였었는데 그중 한명 얘기예요
허락도 안했는데 거의 반동거식으로 우리집에 눌러붙었던 놈..; 나중에 제가 자취하는 거 알고나서 계속 집에 오려구 했어요.
모텔값도 거의 더치페이였는데 모텔가기싫다고 징징대면서 자꾸 집에서 하려고 하고..
저는 이불도 거의 일이주에 한번씩 세탁하는 사람이라서 이불에 그런 흔적들(!) 남는 것도 찝찝하거든요. 
나중에는 빡쳐서 내가 모텔대신 집 제공하니 밥은 니가 사라 ㅡㅡ 고 했더니 은근히 삐쳐하고 그래요. 
솔직히 집더럽히는것도 싫지만 매일 샴푸 바디워시 식재료등등 두배씩 나가면 돈이 은근 커요 자취생 입장에선
그렇게 거의 두달을 저희집에서 살다가 (얘네집에선 얘 안들어와도 신경도 안씀;;) 빡쳐서 헤어졋거든요. 짐다 밖에 내놓고 꺼지라함
집도 엉망으로 쓰고 특히 화장실 !!! 제가 앉아서 일보라구 했어요 찝찝하다고.. 알겠다고 하더니 나중에 변기 커버 열어보면 오줌자국 ㅅㅂ...
분명 뭐 사놨는데 나중에 먹으려고 보면 없고 로션도 내꺼 다쓰고 (비싼건데 ... 뷰르륵...)
그리구 마지막으로 나와놓고 샤워하고 보일러를 안꺼서 보일러가 12시간 풀로 돌아가고 있었음 ㅡㅡ 이때 가스비 얘가 내게 해써요 바락바락 우겨서.. 지한테 돈 내게 하니까 이때부터는 좀 조심하더라구요 이게 더 어이없고 화나요. 자기가 내는 거 아니라구 막 썼다는 거잖아요 그전엔 그럼 ㅡㅡ
 이게 첨부터  그런 낌새가 보였으면 안 만날텐데 처음엔 진짜 매너좋고 젠틀해요.. 이 사람은 주변에서도 평이 되게 좋은 사람이구 친구도 많고 그래요.
이런 걸 몸소 체험하니 뭔가 결혼하기 전에 동거해보란 얘기도 이해가 된다는 ... 
암튼 지금은 쏠로지만 이때 생각하면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그 후로는 자취한다는 건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ㅎㅎ 
 

댓글
  • 내똥꼬예쁨 2017/04/07 16:03

    아 ㅋㅋㅋㅋㅋ 옛날에 제가 퇴근하고 집 들어갔는데 얘가 제 자취방에 지맘대로 들어와서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깨우려고 보니까 딸치다가 그대로 잠들었음 ;;;:ㅋㅋㅋㅋ
    옆에 휴지뭉치들이랑 핸드폰 있고 하의실종 상태로 대자로 자고 있다가 눈뜨더니 놀래서 후다닥하면서 휴지랑 바지들고 화장실로 튐 ㅋㅋㅋ
    그냥 모른척해줬음 ..... 아마 얘도 알듯 ;;
    이 이후로 정 더 떨어져서 몇일있다 헤어졌고 후폭풍도 없었음 .. 진짜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남자중 베스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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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중심 2017/04/07 17:44

    오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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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뜰기 2017/04/08 13:30

    와 이게 실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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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파 2017/04/08 13:45

    저런 놈도 사귀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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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읽기 2017/04/08 13:51

    엄연히 한사람이 비용을 지불한 개인공간인데 돈안내도 되는 모텔정도로 생각하는건 정말 염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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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인의독서가 2017/04/08 13:53

    그건 그렇고 작성자님 닉넴 상태가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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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경찰 2017/04/08 14:13

    헉 신기하시네요... 취존합니다 ㄷㄷㄷ....
    저는 남자친구가 저희집에 오는게 좋고 자주 와줬으면 좋겠고 함께있는게 좋아서 신경이안쓰이더라구요...
    근데 가족이랑은 같이 못살아요ㅠㅠㅋㅋ 설거지나 빨래나 청소나 제꺼만 제가 하는걸 좋아해서요... 이부분 극공감 ㅎㅎ 저희집도 개인주의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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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두까기인형 2017/04/08 14:13

    똥차였.. ㅋ
    그놈이 유별난 놈일거에요 ㅎㅎㅎ
    똥차 잘 떨쳐내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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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LOS 2017/04/08 14:22

    병신이네요 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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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아재 2017/04/08 14:34

    전 제집에 누구 놀러오는게 참 좋은데..
    제주도에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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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바 2017/04/08 14:38

    그런맥락으로 잘 취하고 자취하는 여자 좋다하는 사람 극혐... 여자자취방이 꽁짜 모텔인줄 알아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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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불이아빠 2017/04/08 14:43

    음..작성자님.. 닉 상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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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xuryGuy 2017/04/08 14:55

    작성자님의 닉은 어떻게 지어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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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바림 2017/04/08 14:59

    이래서 사람은 많이 만나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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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중2병 2017/04/08 15:13

    백번 이해함.. 대학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와서 자취했는데 , 평일엔 학교애들 아지트가 되고 주말엔 고향애들 서울놀러와서 모텔이됨..
    청소하는게 의미없을정도로.. 여친데려와서 자는애도있고 눈치보여서 내가 피시방가고 ㅋㅋㅋ 아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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