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와 같은 날입니다.
오전에 해상케이블카 체험이 있었습니다.
케이블카의 투명한 바닥으로 보이는 장호항의 물빛이 압권입니다.
다만 날씨가 좋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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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탑승역 스카이라운지에서 아이들과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멀리 비구름에서 비가 내리는 광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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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저기 비 오는 것 봐라. 신기하지?"
"우와. 저게 비예요?"
"응. 여기는 안 오는데 저기만 비가 오네. 저렇게 멀리서 비 오는 것을 보게 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아. 잘 봐두렴."
"근데 우리는 괜찮아요?"
"괜찮아. 보통 구름은 편서풍을 타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니까, 더 먼 바다로 나갈거야."
이렇게 자신있게 말했는데....
30분 뒤......
비를 쫄딱 맞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곶처럼 튀어나온 곳에 있었는데 비구름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가을비를 제대로 맞았습니다. ㅋ
찡찡거리는 우리반 아가씨에게 방수자켓을 벗어주었습니다.
벗자마자 나오는 저의 반팔차림에 더 이상 찡찡거리지 않더군요. ㅋㅋㅋ
옆에서 다른 여선생님은 눈을 흘기며 가볍게 학생을 쥐어박아주셨습니다.
"그 옷을 꼭 그렇게 받아 입어야겠니?"
"네. 저는 젖기 싫다구요. 쌤이 주셨으니까 저는 고맙게 입으면 쌤도 기분 좋으실걸요? 그렇죠? 사을쌤~~?"
"어. 그래. 나는 네가 안 찡찡거리기만 하면 만사 오케이야."
우리학교 최고의 투덜이인데 제 한 몸 희생했더니
아주 즐겁게 비를 맞으며 사진도 찍고, 걸어서 야영장으로 잘 가더군요.
보슬비라 맞을 만하기도 했지요.
아래 사진은 우리학교 2학년 통합지원반 학생들과 교장선생님의 모습입니다.
신체적, 지적으로 장애가 있는 친구들인데
8박9일 프로그램을 예외없이 모두들 잘 받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친구들보다도 요리도 잘 해먹고 시간도 잘 지켜주었지요.
동행하신 특수 선생님께서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이 아이들이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보겠냐면서 말이지요.
야영장에 도착해서 난로에 옷가지를 말리고
잠시 쉬었더니 금새 날이 갰습니다.
그리고 오후가 되어, 2편에서 보셨던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행사가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이 하루가 한가롭게, 흥미롭게, 평화롭게 잘 흘러갔습니다. ^^
P.S. 이미 지친 쌤들의 대화
"우리 얼마나 남았지?"
"이제 이틀째니까 7일 남았지요?"
"아, 그렇구나. 하하하하."
https://cohabe.com/sisa/1735609
통합기행 #3 -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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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 사진만 645N+Ektar100이고
나머지 사진들은 MZ-S+C200 입니다.
제자들과 함께하는추억들이 아름답습니다.^^
기회가되면 한번 가보고싶은곳입니다.
장호항에서
멋진 추억 만드셨습니다
비 쫄딱 ㅎㅎ
후후 ^^*
이래도 장담,은 함부로 하면 안되는가봅니다 ㅋ
감기에 걸린 사람은 없었겠지..괜한 걱정을 해봅니다.
다양한 구성원들의 여행입니다.
그만큼 선생님들이 챙길 게 더욱 많아 힘드셨겠네요.
행복한 여행을 오늘도 함께 동행한 기분입니다.
고맙습니다 ^^*
참 멋진 선생님이십니다.
우리나라 선생님들이 다 현지를살다님 같으면 교육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 같습니다.
멋있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