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동물][길냥] 튼튼이 입니다.jpg

오랜만에 불펜에 글 올려보네요.
코로나엔 고양이죠....라고 소심하게 외쳐보며...
작년 이맘때 튼튼이가 회사옆 풀숲에서 발견됐어요.
오로지 회사와 공장들만 있는 산업단지에 사람도 없고 고양이는 더더욱 없는 곳인데, 갑자기 덩그러니.
아침부터 하루종일 울었는데 너무 말라서 그대로 두면 오늘을 못넘길거 같아 나도모르게 안아들고 병원으로 갔네요.
일단 살리고 입양처를 알아보자며 좁아터진 집에 임보를 하기 시작했어요. 겁도없이..
지금은 날씬하고 어엿한 수컷맹수가 됐어요.
우리 튼튼이 착하고 매우 귀여운편입니다.
특유의 멍한 표정이 매력이에요.
얼마전에 중성화 수술을 해서 땅콩을 털렸더랬지요.
병원에서도 얌전히 치료 잘받습니다.
다만 우리 튼튼이는 혼자 조용히 집사님과 가끔씩 장난도 치고 애교부리면서 행복하게 지낼수 있는 집으로 가야할것 같아요. 다른 아이와 잘만 지낸다면 계속 제가 데리고 있겠지만, 저희집 일곱냥중 한두 아이와 매우 심각하게 다투고 있어서 서로가 정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냥이들과 다툼이 있긴 하지만 서로 서열정리가 안된 맹수들간의 본능일 뿐, 혼자있으면 집사님과 아주 많이 교감하며 애교도 많고 가끔 엉뚱한 짓도 해서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집안에서 말썽이나 저지레를 한적도 없어요. 화장실 가리는건 말할 필요도 없구요.
동물병원 샘께서도 인정한 귀염둥이 우리 튼튼이를 동물 친구로 생각하고 함께 해주실분을 기다려봅니다. 지역은 상관없이 데려다 드릴테니 숙고하시고 마음이 동하신다면 쪽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