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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은행..아마 상습...

지금까지 펑크로 타이어 교체를 한 3번인가 했는데

 

젤 첫번째가 3년전에 도로에서 타이어 터지는바람에 보험사 렉카로 가장 가까운 타이어매장 갔을때였어요(인생 첫 타이어 교체)


 

 

 

당시 터지는 소리가 크게 난것도 아니었는데 

 

뭔가 달리는 느낌이 쎄...한데....긴가민가 함..

 

이제 5분뒤에 바로 고속도로 진입이라

 

이상한데..뭔가 이상한데..(터진게 처음이라 신속하게 감이 안왔음)

 

일단 갓길에 세웠더니 타이어가 찟어진거 확인.

 

 

보험사 불러 차 싣고 젤 가까운 타이어매장이 있다고 그분이 데려가심

 

 

우선 운전석쪽 타이어는 사망했으니 두짝을 갈기로 했고

 

나머지 두개도 마모가 심해서 갈으라고 추천받음

 

그때 마침 저도 타이어 슬슬 갈아야지 하던 차였고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이 대부분이고, 언덕이나 산길주행도 많아서 젤 좋은걸로 추천받아 미쉐린으로 4짝 갈기로 했습니다. 

 

네..뭐 죽기전에 미쉐린 한번 끼워보고 싶었어요.ㅋ

 

 

 

 

다른차들 대기중이라 시간 걸린다해서 밥먹고 오겠다고 해서 나왔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한창 식사중인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구요.

 

타이어 휠이 찌그러지고 휘었다는겁니다.

 

그래서 휠도 갈아야한다는거에요. 

 

휠이 왜 휘지? 타이어터지고 갓길 세운 그 몇초 운행한걸로 휘었다구요? 

 

결국 타이어 4짝과 휠까지 해서 200넘게 나올거 같다는거에요. (260~280사이정도 금액 불렀던거 같습니다./암튼 200후반대였어요.)

 

휠도 한개만 교체하면 되냐했더니 이거 원래 4개 세트로 나와서 원래 4개 교체다. 왜 그러냐면 휠 종류가 다 달라서 다른 휠 쓰면 차체 밸런스가 안맞는다 지금 손님의 휠과 동일휠이 없다. 그래서 분명 운전할때 위험할거나. 4개 다 갈아야한다..

 

 

 

이 스토리였습니다. 

 

 

제가 장거리 운행 하는 사람이고..그래서 지금 안갈면 이거 수리끝나고 집에 갈때(집까지 60~70키로정도 거리)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로 이어질수가 있다는거에요.

 

 

우선 전화 잠깐 끊고 고민좀 해봤는데

 

제가 그때 진짜 돈이 없던 시절이었거든요.

 

타이어값도 친구에게 사정설명하고 빌린돈인데

 

이걸 어쩌나...싶어서 

 

한참 고민하다 타이어만 갈겠다고 하고 그렇게 진행해달라고 햇습니다.

 

사고날수 있다고..몇번 더 얘기하시더니 제가 정말 죄송하게도 돈이 없어요..ㅜ.ㅜ 사고나면....에휴 ..어쩔수 없죠.ㅠ.ㅠ

 

한숨쉬면서 얘기했어요. (진짜 생명과도 연관되는 안전인데 겨우 그 돈이 없어 못고치는 내가 너무 한심했음. )

 

 

 

식사 다 마치고 타이어가게가서

 

어디가 찌그러졋냐 했더니

 

지금 다 끼워놔서 보이진않는데, 이 찟어진 타이어의 안쪽 부분이 찌그러졌다. 자기도 타이어 교체하려고 봤더니 그제서야 보였다. 육안으로 봐도 꽤 찌그러져서 연락 드렸다. 운전하면 아마 꿀렁꿀렁하는거 느끼실거다. 빨리 안고치면 사고날수있다.

 

내가 진짜 돈이 없다. 우선 차 집에 두고 돈을 마련해보고나서 이번주안으로 다시 오겠다. 그때 휠을 고쳐야 할거 같다. 얘가 일단 집까진 갈수 있을것 같은가.

 

고속도로 주행은 추천 못하겠다. 휠이 찌그러진다고 사고가 다 나는건 아니지만 이건 복불복이다. 그러니까 지금 고치는게 맞다 (이분 제가 지금부터 장거리 운전해서 집에 가는거 알고있음) 무사히 갈수도 있지만 운에 맞길순 없지않냐ㅡ 다른 사람도 다칠수 있다...등등 

 

몇번 더 권유하시다 제가 정말 돈이 없어보였는지(진짜 없긴 했음) 카드 할부로 긁으라고 했는데 신용카드 없이 체크카드만 쓰는 인간이라 못한다했습니다. 

 

그분도 사고날까봐 그런다며 한참 고민하시다가 

 

전 계속 

 

그쵸..하아..제가 진짜 상황이 안좋아서요...어떡하죠..일단 오늘 주차장까지만 어떻게든 가야할텐데...막 욕먹을 각오하고 저속으로 옆동네 저희 회사까지만 가면 며칠 세워둘순 있는데 그동네까지는 갈수 있을까요...그리고 최대한 빨리.돈 마련해서 다시올게요. 이랬더니

 

그럼 어쩔수 없다. 내가 너 생각해서 휠의 위치를 바꿔놓았다. 원래 운전석 타이어가 터지면서 휠도 찌그러졋는데 이걸 뒷좌석으로 바꿔두었다. 속도 내지말고 고속도로 달리지 말고 최대한 운전 하지 마라. 그리고 최대한 빨리 고치러 와라.

 

이렇게 세팅해주시고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다음날 전화까지 와서 타이어 괜찮냐. 우린 항상 사후연락 드린다. 타이어 진짜 좋은걸로 해드렸다 후회 없을거다. 휠은 빨리 고쳐야하니 얼른 오셔라. 이래서

 

아 진짜 감사합니다. 돈 빨리 구해서 며칠안으로 갈게요 - 이러고 끊음.


 

 

(솔직히 전 타이어도 비싸다고 생각했거든요.ㅠ타이어 4짝 146인가 164인가 나온기억이..당시 상황이 진짜 가난할때였는데......직전에 폭설때 산에서 미끄러지고 논두렁에 처박히는 일이 너무 잦아서 이번엔 진짜 큰맘먹고 타이어엔 돈 쓰자 싶어서 일부러 욕심낸거기도 하고 바꾸는김에 힘좀 내본거..ㅠ 그래서 타이어 금액자체엔 납득했어요. 공임비 다 내고 하면 좀 비싸게 줬다했으면 그정도는 나오겠지..

 

그래도 밥 먹으면서 타이어 인터넷가 확인하면서 울면서 밥먹음..ㅋㅋㅋㅋ

 

 

사실 그런 사고(?)도 처음이었고....그때가 운전하고 한 6년차쯤인가 헀는데 사고 한번도 안났어서 보험사 부르는 전화자체가 처음이어서 좀 어버버 햇었던거 같습니다.)

 

 

 

 

그날 결국 그렇게 고치고 사고날까봐 차마 고속도로타고 집엔 못가고 덜덜덜 속도 안내고 기어서 그냥 회사로 돌아갔습니다. 한동안 집 못가고 회사에서 잤습니다.그리고 한창 돈 구하러 다녔죠. 차는 그냥 회사에 세워두고요.

 

 

며칠 안되서 친구한테 돈 갚고 대략적인 휠 교체비 마련한담에

 

쌍용 서비스센터로 갔어요. 

 

찌그러졌다는 휠 가리키면서 요게 찌그러져서 교체좀 해달라고요.

 

그랬더니 안찌그러졌다는거에요.

 

아니다 분명 이거라그랬는데 하면서 상황설명하니까

 

얜 멀쩡하다는거에요.

 

이상해서 그럼 4개 휠을 다 확인해달라.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그분이 바꿔끼는걸 깜빡했나보다...했더니

 

4개 다 뺏다 꼈다 하면 그만큼 공임비 추가된다.. 곱하기 4된다고 진짜 다 해? 하심..ㅠ.ㅠ 

 

결국 4개다 정상이랍니다.

 

 

제가 그럴리가 없다 타이어가 터져서 어쩌고저쩌고 타이어가게에서 어쩌고저쩌고 했더니

 

직접 와서 보라면서

 

막 휠 돌리는 기계앞에 절 세워두고 그자리에서 4개를 다 바꿔 끼우면서 설명을 해줍니다. 

 

찌그러지거나 휘면 일단 여기서 굴곡이 보인다고. 니눈으로 보이냐. 안보이지? 되게 깨끗하게 일자네? 그니까 아닌거다. 

 

이러십니다.

 

 

제가 벙쩌있으니까

 

옆에있는 다른 정비사님 불러서 야, 너 이거봐봐. 이상없지? 하면서 또 확인시켜줌...

 

 

 

그래서 그럼 걔넨 왜 나한테 찌그러졌냐고 그랬더니

 

절 되게 안쓰러운 눈으로 보셨습니다.

 

 

아..........(뇌속 육두문자 시전)

 

 

 

전 지금까지 그곳이 타뱅말고 다른 타이어가게라고 생각했거든요.

 

최근 뉴스 보다가 그때 일이 떠올라서 

 

타뱅만 그런게 아닐걸... 이건 타이어가게 총체적인 문제일수도 있어...싶어서

 

내가 간 매장 이름이 정확히 뭔지 찾아보려고 지도 들어갔다봤더니 타뱅이었어요-_-;;;

 

 

다행이 전 고의로 망가뜨리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처음 제가 타이어 교체할때부터 금액은 안묻고

 

"눈길을 많이 달린다, 장거리 많이 달린다. 젤 좋은걸로 추천해달라" - 이런 졸부멘트 시전..(그리고 뒤에가서 친구한테 돈빌리기..ㅠ)

 

그래서 아마 휠도 쿨하게 교체할거라 생각했는지 일부러 망가뜨리진 않았던거 같다고 추측....

 

 

 

와...정비소나 서비스센터 자주다니는데도 다들 엄청 친절하시고 모르는거 있어서 물어보면 무슨 자동차 오덕처럼 눈에 빔쏘면서 설명해주시는분들만 만나봐서

 

내가 그렇게 착해보였나!! 하면서 머리가 하얘지더군요.

 

 

 

모르는 사람이 당했으면 진짜 눈뜨고 코베일거 같은 타뱅월드...


그 뒤로 타이어 수리만 몇번 더 했는데 다 차량 정식 서비스센터로만 갔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 교체할땐 부품을 바꿔도 타이어를 교체하는 이유도 엄청 상세하게 그림그려가며 설명해줌...이렇게 되면 요렇게 되고 이 기능이 어쩌고 저쩌고 여기서 너의 선택지는 요거요거 요거인데 금액이 요정도라 이거 부담되면 요래요래해라..

 

 

죄송합니다. 열심히 설명해주셨으나 문과라 다 기억못합니다. 

 

 

 

암튼

 

꽤 오래전부어 해오던 만성적인 문제인거 같습니다. 저건 3년전에 있던 일입니다.

 

그게 이제서야 터진건지...

 

저같이 호구처럼 생긴애는 (멀리있는 밥집 추천해주고 안보이는데서 전화로 알려주면서) 그냥 멀쩡한거 교체해버리고

 

증거물을 제시해야하는 차 좀 잘 아실거 같은 분들 차 혹은 대기실에서 대기하셔서 눈으로 봐야하는 손님께는 아예 망가뜨리는 쪽으로 간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라도 안가는 분 많아지시길.....


 

 

*** 눈팅만 하다 오늘 가입했습니다. 운전이 생활이라 에피소드는 많은데 이곳엔 더 스펙타클한 분들 스토리가 많아 읽기만 하다 가입기념 글 써봤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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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CS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