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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쨩! 전투용 대낫, 워 사이드에 대해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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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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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음? 이런 아침부터 어디서 훌쩍 훌쩍 하는 소리가 들리는 구나. 토들리 새드한 소리지만 왠지 기뻐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아는 학생이 있을까?"







"센세! 그것은 모로하한테 노아쨩이 밀려서 이제 노아쨩이 퇴물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한 분노가 담긴 유게이의 울음소리입니다!"








"틀렸구나 냥빡아! 아무리 주말 수업이라고 해도 그런 토들리 배드한 답을 내놓으면 어떡하니!"


"모로하가 유게를 점령하면 그때는 모로하위키를 쓰면 되지 노아쨩이 죽는 걸 슬퍼하는 사람같은 건 없단다!"






"센세! 하루 5시간씩 유게를 하며 베스트 간 글을 10번씩 돌려보는 제가 맞춰보겠습니다!"


"이 소리는 돌아오신 괴도자지의 필력에 감탄받아 자신이 그동안 써왔던 글은 발톱때만도 못하다는 걸 자각한 유게이의 자책과 돌아온 센세에 대한 환희가 뒤섞인 울음소리입니다!"





"이그잭틀리!"


"냥식이의 어썸한 대답에 셔츠를 찢고 싶지만, 유게를 하루 5시간씩 한다는 말에 놀라 손에 힘이 빠져버렸구나. 유게는 좀 줄이려무나 냥식아."


"하지만 돌아오신 괴도자지를 축복하는 의미에서라도 우리는 말을 멈춰서는 안 된단다. 그러니 이번에는 저번의 사슬낫 편에 이어, 낫에서 그 모습을 따온 또 하나의 무기, 워 사이드에 대해 알아보자꾸나!"







"이게 워 사이드, 전투용 대낫이란다. 그 이전에도 있긴 했지만 주로 발굴되는 유물은 17세기의 것인데, 이를 통해 17세기 즈음에 주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단다."


"낫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의 장점 네 가지를 저번에 노아쨩이 설명했었던 것은 기억하고 있겠지?"






"기억이 안 나는 학생, 아니면 보고 거른 학생을 위해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안으로 굽은 날에서 나오는 강한 절삭력, 낫과 사용법의 유사함, 낫 특유의 멀티툴로써의 요소, 그리고 흔하고 구하기 쉬웠다는 네 장점이 있단다."


"워 사이드는 이들 중 두 번째 장점을 살린 무기로, 중세 농민병들이 무기에 익숙하지 않아하는 점을 타파하고자 낫을 닮은 폴암을 만든 것이 그 시초로 추측되고 있단다."






"센세! 그럴거면 그냥 창을 쓰면 되지 않나요? 창도 찌르는 동작 하나로 되게 단순해 보이는데, 아무리 농민병이라 해도 창으로 찌르는 거는 할 수 있었을 거잖아요!"






"언뜻 보기에는 그렇지만, 농사꾼들은 찌르는 동작에는 익숙하지 않았단다."


"시골에 다녀와본 학생들은 알겠지만, 농기구라는 건 대부분의 경우 풀을 베거나, 땅을 찍어서 파거나 하는 등, "베는" 동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단다."


"말 그대로 밥 먹고 농사만 짓던 농사꾼들의 근육은 베는 쪽에 발달했지, 찌르는 데는 영 별로였단다! 이미 잘 하는 동작이 있는데 다른 동작을 끼워넣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헬창 유게이 혹은 헬창 썰을 들어본 유게이라면 알 거라 믿어요."





"그치만 센세! 이런 베는 형태의 무기는 갑옷을 상대하기에 안 좋다고 했잖아요! 이런 걸 들고 전쟁에 나가면 기사 아저씨한테 머리 따이고 죽지 않았을까요?"







"냥빡이가 오늘따라 기운차게 질문하는 건 마음에 들지만, 그 내용은 영 꽝이구나. 중세 전투는 뭐든 간에 갑옷 입은 기사랑 보병이 와아아 하면서 싸우는 거라고 오해하는 학생이 주로 저런 사고를 하고는 하지. 하지만 이런 워 사이드가 전장에서 쓰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예습을 해온 학생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선생님의 기대를 배신하지는 않겠지?"







"센세! 그것은 제가 대답하겠습니다!"


"워 사이드는 17세기 이후, 갑옷이 쇠퇴하는 때에 주로 쓰인 무기이기 때문에 갑옷을 상대할 일이 잘 없었기 때문에, 마음놓고 저런 베는 날을 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그잭틀리! 두번째 이그잭틀리구나 냥식아! 아까의 실수를 발돋움 삼아 이번에는 선생님도 셔츠를 깔끔하게 찢어버렸단다!"






"17세기 이후에는 화승총이 발달하면서 창 대신 총을 무장으로 사용하는 기병인 총기병이 나타나는데, 이런 총기병들은 처음에는 갑옷을 입었지만 이후 기동성, 비용, 필요 없음 등의 이유로 점차 가죽 코트인 버프 코트 한 장만 입고 투구만 쓰는 걸로 변했단다."


"이러한 변화는 총끼리의 싸움에서는 유리했지만, 반대로 그동안 갑옷에 다 막혀 흠집밖에 못 내던 베는 형태의 무기 입장에서는 살 판이 나는 변화였단다!"





"센세! 그렇다면 베는 무기를 경계해서 다시 갑옷을 입으면 해결되는 문제 아니였나요?"







"그런 발상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미 총기 + 베는 무장이 고정되어버린 전장에서 그것은 최악의 선택이였단다."


"말에게까지 전신 무장을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을 총으로 맞춰버리거나 베는 무기로 말의 다리를 노리는 식으로 기병을 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었던 시대 변화는 물론이고, 이런 전신무장 기병은 경장 기병에 비해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피할 수 없었단다!"







"센세! 그것 말고도, 화약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갑옷이든 경장이든 상관없이 대포 한 방이면 끔살나는 식으로 전장이 변화함에 따라 갑주로 방어력을 갖추는 것 자체가 의미 없어지는 식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이그잭틀리다! 세 번째 이그잭틀리를 갑자기 외치게 하다니! 기껏 갈아입은 셔츠가 입은지 10초만에 넝마가 돼버렸구나! 설마 맨 처음 선생님이 셔츠를 찢지 못한 것이 그렇게도 분했니?"






"이런 식으로 갑옷은 17세기 이후 침체기를 거쳐 완전히 전장에서 퇴출되었고, 그에 따라 이런 워 사이드는 갑옷에 걸리적거릴 일 없이 전장을 휘저을 수 있었단다."


"오래 지나지 않아 화승총 기술이 더 발달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태되긴 했지만, 총이 전장의 주력이 된 이후에도 기관총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총 또한 한번 쏘면 재장전 시간이 있었다는 것은 동일했으니 이런 틈을 노리거나, 혹은 이런 틈을 노리고 달려드는 적을 상대하고자 워 사이드는 한동안 전장에 남아있었으니 그 쓰임새는 충분했다는 걸 알 수 있지."






"당연한 말이지만, 중세 사람들이라고 해서 지금보다 뇌가 작았거나, 멍청한 바보가 아니란다. 우리가 보기에는 좀 이상해 보이는 선택들도 당시 시대상으로는 그게 최선이였기 때문에 했던 행동이지. 창 대신 워 사이드를 굳이 만들어낸 건 다 이유가 있는 행동이였단다."


"그와 별개로 중세 검술 마스터 중에는 워 사이드가 아닌 실제 대낫을 전투용으로 사용하는 법에 대해 가르친 사람도 있었지만, 이런 행동은 낫이 쓸모있어서 한 게 아닌, 정말로 싸울 게 대낫밖에 없을 때 쓰라고 가르친 무술이니 이걸 보고 대낫이 전투용으로 쓸모 있니 어쩌니 하지 말도록 하거라!"







(다그닥 다그닥)







"앗! 괴도자지다!"







"안타깝게도 아닙니다! 괴도자지가 자지라면 저는 dil도! 괴도자지가 보지라면 저는 오나홀!"

"오나홀로 한발 뺀다고 해서 동정을 떼는 것이 아니듯, 아무리 나온다 해도 괴도자지의 정자만도 못한 짝퉁 괴도 잦지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느꼈겠지요. 백신에 대한 과장된 공포가 만연한 오늘날, 해결책은 없을까 하여 모두가 슬퍼하고 있을 때 나타난 괴도, 괴도자지를 말입니다!"


"지금은 악독한 황달의 철퇴를 피하기 위해 프리미엄 회원의 어둠 속에 암약하고 있지만,  보지를 본 자지가 힘차게 솟구치는 것처럼 언젠가 혐오가 솟구쳐 오를 때 가면을 벗고 자지짤을 달려줄 그분의 재림을 모두 느꼈겠지요!"


"모든 것을 내던지고 그분의 뒤를 따르고 싶은 마음은 굴뚝처럼 선 자지와도 같지만, 괴도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저 세우기만 할 뿐인 dil도같은 추종자가 아닌,  난자를 향해 힘차게 헤엄치는 정자와도 같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시민이니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사품인 제가 버젓히 활동한다면 괴도자지의 암약에 방해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괴도자지가 나오면 자지짤을 달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말이죠."


"괴도자지만큼은 못하겠지만 괴도 잦지가 열심히 엄선한 움직이는 미라클 자지짤 페스티벌이 지금 시작합니..."






"바벨의 빛-"








(괴도 잦지. 사망)









"짝퉁이 혀가 왜 이리 길어! 빨리 사라져!"

댓글
  • 자체발광다이오드 2020/10/24 10:15

    ??? 괴도자지 왔다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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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ㅂㅌ신사 2020/10/24 10:19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9330246
    그냥 너무 감명깊어서 뇌피셜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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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발광다이오드 2020/10/24 10:22

    잘썼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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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자 2020/10/24 10:17

    뭔데 넌 빔을 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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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수번호6742 2020/10/24 10:18

    디아2할때 초반에 사이드 나왓을대 좋앗는데 극악의 딜 차이를 보이는 극단적인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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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석이 2020/10/24 10:19

    괴도자지는 부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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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수트 2020/10/24 10:19

    유익함과 유게력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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