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 범종소리로 만든 108배 영상입니다.

https://youtu.be/-SoYLSNEor0
겨울이 다 되어가는 어느 날 밤, 고즈넉한 내소사에서 녹음한 내소사 범종소리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늦은 가을 밤이었는데,
내소사 종이 특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들어본 범종소리 중에 가장 가슴을 울리는 소리더군요.
녹음을 끝내고 절을 내려오는데, 완전히 칠흑같은 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어둠은 아마 40년 넘어 처음 경험하는 것 같네요.
원래 아내가 108배를 매일해서 아내를 위해 이 영상을 만들었는데,
소리가 일반적으로 들을 수 있는 범종소리보다 웅장한 소리여서 이 영상으로 108배를 하는 분들이 꾸준히 늘고 있네요.
종소리를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우웅~하는 소리가 가슴을 먹먹하게 할 정도로 웅장합니다.
이 소리는 제가 녹음한 상태 그대로 특별히 후작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수 많은 범종소리를 들어보면 그냥 종소리만 납니다.
아마 종소리를 또렷하게 하기 위해 필터링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가 현장에서 들은 종소리는 정말 가슴과 몸 전체를 뒤흔드는 소리였기 때문에
원음 그대로가 현장에서 느낀 것과 가장 가까워서 도저히 소리에 손을 댈 수가 없더군요.
댁에 큰 스피커가 있다면 큰 소리로 들어보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108배에 온전히 집중하기를 원하는 분을 위하여 다른 어떤 편집보다 카운트만 넣은 상태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에 평화가 오기를 바랍니다.
Ps: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A7R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