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 12일 사용 소감

안녕하세요.
5년 전부터 SL을 동경해오다 최근 살짝 접근 가능해진 SL을 기어코 영입했습니다.
SL2가 나온지 꽤 지난 지금 생뚱맞긴 하지요? 저와 비슷한 형편인 분들이 계시리라 믿고 그런 분들께 미미하게나마 도움이 됐으면,하는 바램으로 몇 자 적어봅니다.
우선 af속도가 만족스럽습니다. 최신 바디를 안써봐서 경험이 미천한 시골 사람 입장에선 쾌적한 속도입니다.
M240만으로 커버가 안되는 빈 곳을 채울 수 있어 좋습니다.
두번째, 무게감입니다.
참고로, 제 주력이 1D Mark4에 새아빠입니다.
그런 제게도...무게감은 대단합니다. 무게를 부담스러워하시는 분이라면 부적합한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안정감 있게 셔터를 누를 수 있습니다.
단점 하나 보태자면, 배터리 지속시간이 좀 아쉽습니다. 전에 썼던 A7 mark2랑 비슷하고 EOS R만 못합니다.
종합적으로, 디자인과 색감, af속도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저희 집 막내는 올 4월생이고 아직 어린 듯 해서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블라인드를 올리면 저렇게 올라가서 구경합니다. 좀 미안한 마음이...
SL 영입 다음 날 아침 첫 샷이었습니다.

저희 아들애가 동생을 위해 전용 공간을 블럭으로 만들어줬는데 용케 본인 자리임을 알고 올라가서 잠들었습니다. 찍을 당시엔 요거 괜찮은 대비를 보이겠다,싶었는데 아내가 덮어준 거즈수건이 좀 아쉽습니다. 아무튼 무보정이니 색감 참고에 도움이 되실 것 같아 골랐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추석되시고요~
(부족한 사진 올리기가 지금도 망설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