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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시그마 메릴, 콰트로
풍경촬영 가서 sd Quattro H 와 SD1m 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들은 오늘아침 천안 흑성산성에서 담은 독립기념관 부근 풍경입니다.
빛이 들어오는 상황, 화각, 셔속 등 조건이 전혀 다르므로 그저 참고용으로만 봐 주세요.
사용 렌즈는 Art 24-105 F4 로 동일합니다.
쪽지로, 시그마를 처음 써보려 하는데 콰트로와 메릴 어떤게 나은지, 장단점 좀 알려달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어떻게 잘 말씀드리질 못해서 언제 대략이라도 글로 쓰려 하다가 이제서야 올려 봅니다.
정확한 정보는 분명 아니며,.. 제가 느끼는 선에서 개괄적으로 쓴 내용이니 다른분이 느끼신 바
또는 기술적 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마 일치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무슨 센서 전문가 같은 건 전혀 아니고 그냥 문송한 회사원입니다^^;;
다만 나름의 기간동안 콰트로, 메릴 센서를 풍경에 사용해 오면서 느낀 점을 다소 장황하지만 끄적여 봅니다.
- 빛이 충분한 상황에 iso100 임에도 불구하고 두 센서 모두 특히 암부 컬러/벤딩 노이즈와..
(보통 메릴은 밴딩노이즈가 좀더 많이 보이고, 콰트로는 컬러노이즈가 좀더 많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 부족한 DR로 인해 노출 대충잡고 찍었다가는 화이트홀 뻥뻥 뚫려버리고. 너무 강한 광원이라도
있는 날엔 반갑다 녹색 할레이션..! 아예 강한 광원이 화각에 들어오지 않게 다른 화각을 찾아보는
버릇을 들여야 하는.. ^^;
- 그렇다고 노출치를 너무 낮춰 찍으면 명부는 살리게 되더라도 암부쪽 정보가 센서에 제대로 들어가질 못해
일반 베이어 센서들 처럼 주변색으로 적당히 섞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않고 아예 암부 정보가 사라지거나
색이 틀어지며..
그나마 lcd로 노출좀 봐 가면서 할 수 있는 콰트로는 낫지만 lcd가 있으나 마나 한 sd1m은 정말 뇌출계 +- 를
잘 장착해야 하구요..^^;
콰트로는 확실히 메릴 대비 색이 잘 살아나며 다만 선예도가 대비해 다소 떨어지는게 눈에 보입니다. 이러한
색 재현이나 선예도 측면에서의 차이는 메릴처럼 검은 라인이 생기는 현상이 콰트로에는 없거나 현저히 적기
때문이겠다는 생각입니다.
노출/DR 에 있어서는, 전체적으로 명부 화이트홀은 메릴 대비 콰트로가 조금 덜 뚫리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오십보 백보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바로 암부 때문인데요,
암부는, 메릴도 마찬가지이지만 노출 잘못맞추면 콰트로의 암부는 더더욱 완전히 떡지고 무너지는 특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는 spp 기본 NR 설정이 강한 편이라서 자동으로 그렇게 떡지도록 밀어버리는 SPP만의 특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여 다소 귀찮아도 휘도NR을 가장 낮게 매번 설정해 주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센서에서
받아들이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한 암부의 색정보 무너짐은 어쩔 수 없네요.
전체적으로 무너진 암부의 퀄리티? 는, 메릴 대비 더더욱 지저분하게(?) 표현되는 특징이 있어서,
특히 콰트로는 명부 노출 뿐만 아니라 "암부 노출"에도 특히 신경쓰게 됩니다..
그래도 콰트로는, 적어도 정물에서는 SFD모드를 통해 명부부터 암부까지 HDR 개념으로 촬영이 가능하여
DR이 폭넓지 못한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 가능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사실 HDR을 따로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별도의 브라케팅으로 한장한장 노출 달리 찍어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돌리는 과정 자체가 기존 시그마
바디 유저에게는 상당히 귀찮은 일인데.. 바디 내에서 한번에 촬영이 되고 SPP를 통해서긴 하지만 어쨋든
HDR과 같은 효과를 상대적으로 편히 얻을 수 있게 된 점은 분명 개선된 점이라 생각합니다.
색틀어짐에 있어서는, 콰트로는 메릴 대비 발생 빈도가 적은 느낌입니다. 물론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어쩔수 없이 생기긴 합니다만 메릴보다는 좀 덜한 느낌입니다.
메릴은 확실히 선예도가 뛰어나지만 디테일의 각 부분마다 검정색 라인이 발생하는 현상이 있어
전체적으로 다소 탁한 느낌이 있습니다. (실제 알파부부님께서 발견하셨다죠. "알부라인")
물론 이것은 특성으로서 잘 살린다면 메릴 센서만의 사진 느낌이 되므로 반드시 단점으로만은 보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명부 화이트홀의 쉬운 발생과 암부 무너짐은 포비온답게 마찬가지입니다. 느낌으로는 콰트로보다 명부쪽이
폭이 좁고 암부쪽 폭이 조금, 아주 조금 더 넓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암부의 색정보가 풍부한가?
라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콰트로 대비 색정보가 없는 암부의 느낌이 조금, 아주 조금 자연스럽다 뿐이지
노출 잘못 맞추면 암부가 훅 가기는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색틀어짐은.. 콰트로 대비 메릴의 경우 촬영 결과물의 색이 간혹 완전히 틀어지는 경향이 있어 후보정이 불가능한
경우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지만 콰트로에 비하면 꽤 잦은 확률로 말이지요.
이상 횡설수설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메릴이 낫냐? 콰트로가 낫냐?는 질문에는,
같은 베이스를 가지고 색/선예도 측면에서 다소간의 차이가 있을 뿐, 결국 최신 타사 바디들에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모두 신경써야 하는 특징들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기에,
이를 사용자가 받아들이고 사용할 수 있겠느냐? 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원본에 신경써서 한컷 한컷
찍어보고, 이럴때 이런 결과물, 저럴때 저런 결과물 하나 하나 예측해본 후 집에서 spp로 현상하면서
예상대로 노출이 정확했을때의 그 느낌! (쓰고보니 마치 필카로 찍고 현상하는 것 같군요..) 을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디지털 센서들 중 가장 필름과 유사한 방식으로 빛을 받아들인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사용해 보실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처음 사용하신다는 분들은 이런 특이점들을 인지하시고, 두 센서 중에서는 "색"과 "선예도" 중에서
취향따라 선택해 입문해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결국 시그마 사용자시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로 귀결되네요..)
신기한 것이,
항상 노출 실패를 줄이기 위해 시간을 들여 촬영하여야 하고,,
심지어 그렇게 해서 담아도 집에와서 극악의 SPP 를 경험하고.. 심지어 현상중에 다운되기도 하는데
이를 참고 또 참은 후 참을 인 세번까지 딱 외치고 나면 다운이 안되고 정상 현상이 되며...?!
이후의 보정 플로우를 거치기까지 많은 시간이 들어가다보니.. 도를 닦는 기분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한하게 저에게는 장점이 크게 보인다는 겁니다. 장단점이 아주 극과 극인 녀석들임에도,
안들고가면 자꾸 생각나기에 촬영시 챙겨가게 됩니다;;
다른 베이어 센서들과 다른 독특한 수광방식과 그 결과물에 매료되었다고 봐야겠죠..
제가 조금 마이너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인데..센서부터 바디 디자인들 (특히 콰트로 이후)까지
뭔가 잘 맞는 느낌이 듭니다.
소니 R3 를 메인으로 쓰고 있으면서, 포비온도 다 같이 들고다니게 되니 백팩이 점점 무거워지고요 ㅡㅜ;
아무튼 이래저래 써놓고 보니 그냥 푸념글이 되었습니다..ㅎ
장노출 할때 비록 핫픽셀과 노이즈가 보이지만,
뭔가 적층 구조 포비온 센서에 빛이 오래 비춰져 (색정보가 천천히 잘 퍼져서?) 그런건지,
약간이지만 색이 깊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 물론 이건 더더욱 제 뇌피셜입니다)
ND를 사용하면서 최종적으로 정노출된 빛은 빠른 셔속 정노출 빛과 어차피 동일하다고 봐야 할텐데
뭔가... 장노출 사진에서 약간은 더 색이 잘 먹는(깊어지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
허접한 사진 한장 더 뒤에 붙이고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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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요....^^
개인적 느낌이어서 정보라기엔 민망합니다 ㅎ;
다 공감하지 읺을 수가 없네요 ㄷㄷ
특히 그 보라색 노이즈는 3세대 모두 공통이더라구요.
역시 어쩔수 없는 문제인가봅니다 ㅜ
다른질문이지만 흑성산 차량올라가기 괜챦은지여?
끝까지 올라갑니다~ 내려서 약간의 산길 10-15분 가량 있지만 힘들지 않습니다 아마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올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