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인터뷰는
갈매기 워크오프 인터뷰
르브론 워크오프 인터뷰
르브론 포스트게임 인터뷰
갈매기 포스트게임 인터뷰
보겔 감독 포스트게임 인터뷰
론도 포스트게임 인터뷰
입니다.
이상의 인터뷰들을 종합해서 주제별로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일단 오펜스셋 관련 내용 게시합니다. 다른 주제들은 아침에 정리해서 올릴 수 있으면 올려 보겠습니다 ㅎ
1. 마지막 플레이/게임위닝샷 당시 오펜스셋
아래 장면이 다들 아시고 계실 갈매기의 게임위닝샷 장면이죠.
이 장면에서 레이커스 오펜스셋이 무엇이었는지 감독님 및 선수들 얘기를 함 들어보십시다.
-Q. 마지막슛 때 누가 마지막 슛을 쏠지 마음 속에서 어떤 의심 같은 것이 있었나요?
-갈매기: 아뇨. 원래 그 플레이는 르브론을 위한 플레이였어요.
(역주: 르브론이 공 받아서 슛 쏘는 것이 1옵션인 셋이었다는 의미지요.)
저는 계속 론도를 봤는데요. 저는 이런 순간에 부담을 지고 슛을 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빅타임 플레이를 원합니다. 그런 것이 레거시의 일부가 되는 거고요.
그리고 제가 게임위닝샷을 쏘고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제가 여기(=레이커스) 온 이유입니다. 빅타임 플레이를 하는 것 말이죠.
오늘 우리가 승리했는데 오늘 이렇게 맘바 저지를 입고 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덴버는 대단한 팀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웠죠. 그런 끈질긴 팀이라는 걸 이번 플옵 내내 증명해 왔고요.
덴버가 대단하긴 한데 우리는 또 우리가 해야할 일을 했습니다.
(역주: 위의 인터뷰가 경기 직후 코트에서 한 워크오프 인터뷰라서
게임위닝샷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갈매기라서 그런지
갈매기 인터뷰 치고는 보기 드물게 두서없이 말이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ㅋㅋ
암튼 마지막 플레이 관련해서 갈매기가 여기서 한 얘기는
당시 오펜스셋이 르브론이 공받아서 쏘는 르브론이 1옵션인 셋이었다는 점이죠.)
-Q. 경기 2초쯤 남았을 때 어떻게 갈매기가 그런 상황을 맞을 수 있었고
갈매기가 슛쏘고 요키치가 컨테스트할 때 보면서 무슨 생각했는가요?
-르브론: 론도가 역대 플옵 탑10 어시스트 리더인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역주: 덴버와의 1차전 후 통산 플옵 어시스트 역대 10위에 오른 론도입니다 ㅎ)
론도가 올바르게 read했어요. 원래는 제가 공을 받는 거였는데
갈매기가 제 뒤로 돌아나가고 있었죠. 그리고 갈매기가 요키치 너머로 슛을 쐈고요.
(역주: 르브론은 갈매기가 그 빅타임에 빅타임 플레이를 했다는 것과 함께
론도의 올바른 패스에 대해 공을 많이 돌립니다.
그래서 아래 영상 보시면 저 위닝샷 후에 다들 갈매기랑 한바탕 세레모니한 다음
르브론이 곧바로 향하는 곳이 바로 론도입니다 ㅎ)
-Q. 그 마지막 플레이할 때 타임아웃이 없었잖아요.
어떤 플레이를 할지 시나리오에 관해서 얘기를 할 수 있었나요?
-르브론: 지금 우리가 뛰고 있는 이 플로어가 그런 겁니다. 연습, 슛어라운드가 그런 거죠.
우리는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3점차로 이기고 있을 때, 3점차로 지고 있을 때, 2점차로 이기고 있을 때, 2점차로 지고 있을 때,
팀파울에 걸려있는지 여부, 타임아웃이 있는지 여부, 풀코트인지 하프코트인지 여부,
BOB(=베이스라인에서 아웃오브바운드하는 것)인지
SOB(=사이드라인에서 아웃오브바운드하는 것)인지 여부
그런 모든 것을 이야기하죠.
우승을 하려면 상황에 따라 그에 맞추어 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역주: 결국 실제 경기 때 상황별로 그에 맞춘 플레이를 해낼 수 있어야 하고
그러므로 연습 때도 상황별로 맞추어서 시나리오 짜서 대비를 하고
그래서 타임아웃이 없을 때의 시나리오도 대비되어 있고 머 그런 얘기인 듯 하지요)
그래서 우리가 타임아웃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그 상황에 맞추어 우리가 연습 때 했던 그 셋으로 돌입할 수 있었습니다.
(역주: 이번에도 연습해/대비해 뒀던 셋을 돌렸다는 의미지요.)
만약 론도가 저를 봐줄 수 있다면 그것이 첫번째 옵션이었고
그게 안된다면 갈매기가 플래쉬하는 거고요.
그리고 (론도가 갈매기를 봐준) 이후는 역사가 되었습니다.
(역주: 지금 위의 저 마지막슛이 타임아웃 없는 BOB 상황인 거잖아요.
위 BOB 셋에서 핵심은
1) 르브론을 코트 왼쪽 자유투 라인 근처에 위치시키는 것
2) 갈매기를 르브론 오른편에 두는 것
3) 나머지 가드 그린과 KCP는 코트 반대쪽 위크사이드에 위치해서
백컷, 오픈 3점 위협으로 수비수 하나씩은 잡아두는 것
4) 론도가 코트 상황 봐가며 가장 적합한 곳에 가장 적합한 패스를 하는 것
요런 세팅인 거죠.
그리고 갈매기와 르브론 둘다 인터뷰에서 보듯 론도가 제일 우선으로 봐줄 옵션은 르브론이었습니다.
애초에 저 오펜스셋의 주된 옵션은 르브론 아이솔이었던 거죠.
르브론은 저 경우 바깥으로 나가는 척 하다가 컷해 들어가서 2점 넣을 수도 있고요.
(아래는 BOB는 아니고 SOB 상황이긴 한데 암튼 바깥으로 나가는 척 하다가 컷해 들어가서 2점 적립한
유명한 장면이죠. 2013 플옵 인디전에서 연장까지 가서 2.2초 남은 상황에서의 르브론 게임위닝샷입니다.
딱 코트 왼쪽 자유투 라인 근방에 있던 르브론의 아이솔 셋이었던 거고요.
당시 인디 감독님이 보겔 감독님이셨는데 당해봐서 위력을 잘 알고 계셔서 이 셋을 대비시켜 둔 것일까요 ㅋ)
또는 르브론은 안으로 들어가는 척 하다가 바깥으로 나가서
미드레인지 페이더웨이를 쏠 수도, 3점을 쏠 수도 있죠.
(아래가 딱 BOB 상황에서 왼쪽 자유투 라인 근처에 위치해 있던 르브론이 아이솔하는 셋이죠.
2015 플옵 시카고전 4쿼터 1.5초 남긴 동점 상황에서 르브론이 위닝샷으로 3점 성공시키는 장면입니다.)
(아래는 하프코트 상황은 아니고 풀코트 상황인데
무슨 저런 미드레인지에서 엉성하게 던진 것 같은 플로터도 성공시키기도 한다는 차원에서 가져온 영상입니다.
2018 플옵 토론토전 게임위닝샷이고요.)
위의 장면들은 제가 지금 딱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영상들을 가져온 것인데
르브론을 왼쪽 자유투 라인 근처에 두고 아이솔시키는 저 셋은
정말 간단한 셋인데도 르브론의 아이솔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르브론이 플옵 클러치에서, 게임위닝샷 상황에서 여러번 성공해본 패턴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플옵 클러치 몇 초 안남기고 경기 승패가 걸린 상황에서
현 리그 최강의 공격 무기가 르브론이긴 합니다. 아래 기록에서 보듯이요.
아이솔 마스터들 누구 누구 다 데리고 와도 걍 기록으로 봐도 르브론이 증명한 것이 제일 많아요.
아이솔은 듀란트니 어쩌니, 마지막슛은 코비니 어쩌니 얘기 나오는 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공감 잘 안됩니다. 아래 기록 함 보라고 권하고 싶고요.
샘플이 몇 안되서 그렇지 오히려 릴라드가 대단하죠.
아 맨날 어디나 안빠지고 나오는 신발장수님은 너무 오래전 분이니까 제외하고요.
솔직히 르브론이 신발장수님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긴박한 플옵 클러치 상황에서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다시 이번 덴버 2차전 마지막슛으로 돌아와서
그래서 상대팀 입장에서는 당연히 갈매기고 뭐고 간에
르브론이 가장 우선적으로 막아야 하는 옵션이었기는 했고
실제 레이커스의 전략도 첫번째 옵션은 르브론을 봐주는 것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저 오펜스셋에서 갈매기는 수비 상황 봐가며 안으로 들어갈 수도, 바깥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갈매기는 골밑, 미드레인지, 3점 안가리고 코트 어디서나 득점이 가능한 무결점의 피니셔라서
굳이굳이 자기가 좋아하는 구역으로 찾아가지 않아도
수비 대처 보면서 수비가 커버 못하는 빈곳으로 가주면 됩니다.
그 빈 곳이 어느 구역이든 효율적인 득점이 가능한 이번 플옵 갈매기죠.
여기서 론도는 코트 상황을 전부다 보고 있었는데
르브론이 액션 시작도 하기 전에 갈매기가 플럼리 수비 서있는 걸 보고는
빈 곳 찾아서 바깥으로 돌아나가는 선택을 했고
코트 상황 전체를 다 보고 있었던 론도가 오픈인 갈매기에게 패스했습니다.
코트 상황을 전체적으로 다 보면서 순간적으로 빠르게 가장 올바른 디시전 메이킹을 하는 것,
그리고 보시다시피 론도를 요키치가 막고 있으니까 체스트 패스가 아니라 바운스 패스로
갈매기에게 안전하고 갈매기가 슛쏘기 딱 편하게 패스해 주는 것 이게 론도의 클래스인 거죠.
사실 저기서 플럼리 수비 대형이 인사이드 막으려는 수비였잖아요.
사실 말론 감독 입장에서도 인사이드를 막기 위해서 플럼리를 넣은 거긴 하고
플럼리도 보면 인사이드 막으려는 수비를 하고 있습니다.
휘슬 불자마자 갈매기 컷/랍을 대비하는 듯 갈매기와 공간을 좀 두고
한두 발자국 드랍하면서 인사이드 지키는 수비를 하잖아요.
저 상황에서 첫번째 옵션이 르브론이라는 것은
레이커스의 전략도 첫번째 옵션이 르브론이었고 이걸 덴버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덴버가 주안점을 둬서 막은 것은 갈매기의 인사이드 공략이었고요.
그런데 갈매기는 덴버 측 수비 전략(=플럼리의 수비 대응) 보고는
플럼리가 인사이드 지키는 수비를 하니까 대번에 바깥으로 돌아나가는 선택을 해버렸고
저는 갈매기가 바깥으로 돌아나가는 선택을 한 여기서 게임 오버라고 봤습니다.
갈매기가 저렇게 바깥으로 돌아나가는 것이야말로
말론 감독이 플럼리를 투입한 그 계산의 허를 찌른 거라고 봤고요.
갈매기가 저렇게 바깥으로 돌아나가 버리면 플럼리는 퍼스트 스텝을 완전 뺐긴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딱 저렇게 스텝 뺏기면 플럼리가 아무리 열심히 갈매기 쫓아간다고 해도
갈매기 스피드 감당 못한다고 저는 보네요.
그래서 플럼리가 그토록 다급하게 스위치를 하자고 한 것 같고
근데 그랜트 머리 속은 지금 르브론 막아야지로 꽉 차있는데 스위치를 생각할 수 있을 리가요.
리그 최고의 미끼decoy 르브론의 그래비티가 그 정도로 대단하긴 하고요.
저는 그래서 르브론을 저 스팟에 위치시키고
코트 어디서나 득점할 수 있는 갈매기가 오프볼 무브로 빈 공간 찾아가게 하고
거기에 백미는 이 상황 전체를 보면서 디시전 메이킹을 론도가 할 수 있게 하는 이 패턴 자체가
르브론, 갈매기, 론도의 장점을 모두 최대한으로 뽑아먹을 수 있는 베스트 셋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보겔 감독이 준비 잘해 뒀구나 생각했네요.
르브론 말대로 훈련하면서 작전타임 없는 BOB 셋으로 이 패턴을 준비/대비해뒀을 것이고
실제 경기에서 디시전 메이킹은 전체적인 상황 봐가며 론도가 잘해준 거고요.
아까도 얘기했듯 그래서 실제 이 위닝샷 넣고 세레모니 후에
르브론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론도가 된 것입니다.
하나더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위의 현지 중계 들어보시면 이런 지적을 하는데요.
(가독성을 위해 아래에 같은 영상 다시 가져와 볼께요.)
해설자는 빅맨이 스크린을 타고 나가야 하는 수비는 잘 못한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르브론이 스크린을 걸었던 것은 아니라
정확하게는 빅맨이 퍼리미터 수비가 아무래도 서툴다는 얘기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래의 셋은 결국
빅맨에게 서툰 퍼리미터 수비를 하게 시킨 갈매기의 위엄이라고 할 수도 있죠.
그렇다고 갈매기에게 빅맨이 아닌, 사이즈가 좀 작아도 빠른 선수를 붙일 수 있나요? 못하죠.
사이즈 작은 선수 붙이면 인사이드 가서 론도가 랍띄우면 새우깡 홀랑 먹어치울 테니까요.
이런 게 바로 빅맨, 스윙맨 누구랑 붙어도 1대1로는 미스매치가 되는 갈매기의 위엄일 거고요.)
[이제 감독님 얘기 함 볼까요.]
-Q. 마지막 플레이/샷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갈매기가 read한 것 vs 르브론이 하려고 했던 것,
그리고 론도가 어떻게 패서로 관여되었는지, 그리고 이 플레이의 중요성 등 말이죠.
-보겔: 분명 너무 중요한 플레이였습니다. 그 플레이 덕분에 우리가 시리즈 2-0으로 리드하게 되었으니까요.
걍 빅타임 플레이어(역주: 빅타임 플레이어 갈매기입니다~!! ㅎ)의 빅타임샷이엇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BOB(=베이스라인 아웃오브바운드)에서 기본적으로 르브론이 아이솔하는 셋이 있습니다.
(역주: 원래는 BOB에서 르브론 아이솔 셋으로 위의 오펜스셋을 대비해 두었던 것이지요.
즉 르브론 아이솔 봐주는 것이 첫번째 옵션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그러니까 말론 감독도 아예 헛다리 짚은 건 아니기는 합니다.
다만 릅매기+론도 조합의 위 오펜스셋 자체가 너무 강했던 거라고 저는 보고요..
그런데 위의 설명처럼 수비 대형을 보니까 어랏 갈매기가 완전 오픈인데 하면서
론도가 갈매기 봐준 거고
이 오펜스셋의 기본 구조 자체가 갈매기를 봐줘도 용이한 그런 셋이었던 거라고 보이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르브론, 갈매기, 론도 셋다 BQ가 좋다보니
수비 대형 딱 보면서 너무 올바르게들 플레이 잘한 거라고 보이고요.)
당시 론도가 저한테 와서는 제가 론도를 그 셋의 패서로 원하는지를 조용히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말했죠.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냐고요.
(=머 그 셋에서 패서 론도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 선택 아니겠습니까)
론도는 그 상황에서 너무 대단한 read를 했고 (역주: 공격, 수비 대형/대응을 잘 파악했다는 의미죠)
갈매기가 윙으로 돌아나갔죠.
우리는 시즌 중단 전 브루클린전에서 비슷한 종류의 샷을 놓쳤던 것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역주: 아래가 해당 브루클린전의 갈매기 마지막샷인데 패턴 자체는 다르기는 합니다.
걍 갈매기가 왼쪽 윙에서 오픈 3점 기회를 맞았는데
그게 들어갔으면 게임위닝샷이 되는 그 상황과 슛쏘는 스팟이 똑같아서 얘기가 나온 거고요.
이때는 갈매기가 슛을 놓쳤었습니다.)
말씀드렸듯 빅타임 플레이어의 빅타임샷입니다.
(역주: 갈매기가 그 정도로 대단한 선수라는 의미겠지요.
이번 컨파같이 중요한 순간에는 넣어주는 빅타임 선수라고요 ㅎ)
-Q. 그 마지막 플레이에 애초에 론도를 투입할 생각이었습니까,
아니면 론도가 얘기를 꺼내서 투입한 것입니까?
-보겔: 당근 애초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론도를 찾으려고 하는 순간 론도가 저한테 와서 다른 패서 원하십니까? 하고 얘기한 거에요.
저야머 ** 당근이지 레츠고라고 하며 론도를 투입했고요.
-Q. 론도 투입하면서 어떤 플레이하라고 얘기했나요?
-보겔: 론도는 우리 대형(formation) 보면서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역주: 이미 다들 대비해둔 셋이었을테니요.)
[글엄 이제 주인공 갈매기 얘기를 들어보십시다.]
-Q. 마지막 슛에 관한 디테일은 어떤가요? 그정도로 오픈이 난 것에 놀랐나요?
-갈매기: 제 생각엔 론도가 들어와서 패스를 하고 싶어했어요. 그와 르브론이 우리팀 최고의 패서니까요.
저는 제가 오픈나면 론도가 패스할 거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론도 패스가 정말 미쳤죠. 7푸터 요키치가 앞에 있으니까
7푸터 앞에서는 디플렉션될 수도 있는 그런 흔한 체스트 패스가 아니라
요키치가 건들 수도 없는 바운스 패스를 하더라고요.
그리고는 그 패스가 제 손에 딱 적당하게 건네졌죠.
덴버의 백사이드 수비가 어땠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오픈이 나서 론도가 너무 좋은 패스를 주었습니다.
르브론과 론도가 이 팀에서 하는 일이 그런 좋은 패스를 해서 우리를 위해 플레이를 만들어주는 것이죠.
-Q. 마지막 20.8초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갈매기: 네. 우리한테 타임아웃이 없었고요. 카루소가 탑에서 완전 오픈이 나서 슛을 쐈고
그린이 리바운드를 잡고는 2점슛을 시도했는데
머레이가 블락을 해서 2.8초 정도 남기고 우리가 아웃오브바운드를 했죠.
우리의 이 플레이는 르브론을 위해 설계된 플레이입니다.
르브론이야 커리어에서 이런 게임위닝샷을 여러 차례 성공시켰으니까요.
(역주: 갈매기도 위의 오펜스셋에 대해 정확히 똑같은 얘기하고 있죠.)
저는 그냥 덴버가 수비를 어떻게 하는지를 봤는데 플럼리가 약간 저에게서 떨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알았죠. 그들이 르브론에게 집중하는 사이 제가 돌아나가면 저에게 오픈이 나겠다는 걸 말이죠.
(역주: 갈매기가 수비 대응을 읽고 빈 곳으로 찾아간 것입니다.
그러면 오픈인 갈매기에게 론도가 패스를 줄 거니까요.)
제가 론도를 쳐다봤고 우리는 아이컨택을 했어요.
그리고 론도가 패스를 너무 잘해주었고 그래서 슛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거기서 그린의 공리도 너무 컸습니다.
인사이드에서 잘 싸워줘서 공리 따낸 그린에게도 공(credit)이 좀 돌아가야 해요.
우리 모두가 너무 잘했던 팀 전체의 노력으로 승리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3차전 준비 잘해야겠네요.
[론도는 어떻게 얘기하는지 함 볼까요.]
-Q. 마지막 플레이에서 갈매기는 론도 당신과 아이컨택을 했다고 얘기하던데
마지막 플레이에서 론도 당신이 오픈을 만들기 위해 했던,
그런 식의 무언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말씀 좀 해주세요.
-론도: 제 생각에 저는 그 플레이에서 팀원 모두와 다 아이컨택을 했습니다.
첫번째 아이컨택은 KCP의 백컷을 봐주는 것이었는데 실제 KCP가 백컷을 하지는 않았고
두번째는 그린의 백컷을 봐주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실제 백컷은 없었고
르브론도 지켜봤는데 르브론이 움직이지 않았고
그런데 그순간 갈매기가 밖으로 돌아나가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갈매기에게 제때 딱 맞게 패스주려고 했는데
제 앞에 요키치가 있었어요.
그래서 랍패스로 주지는 못했고 (패스해 줬더니) 나머지는 갈매기가 알아서 다 했죠.
(역주: 말씀도 참 쿨하게 론도지요 ㅋ)
1-1. 근데 재밌는 건 버블 시딩 게임 때 덴버전에서도 경기 막판에 몇 초 안남기고 레이커스가 인바운드해서
당시 쿠즈마가 게임위닝샷 넣고 이겼던 적이 있었는데
이 때도 좀 비슷합니다 ㅎ
경기 마지막에 지켜야 하는 수비 상황이면 말론 감독이 플럼리를 잘 넣으시는데
(레이커스는 릅매기의 인사이드 공격이 워낙에 강력한 위협이니까요)
그 때도 이번에도 플럼리 쪽에서 스위치 관련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나서 오픈샷 기회가 나서
레이커스가 게임위닝샷을 넣었습니다 ㅎ
이번에는 르브론이 미끼였고 당시는 릅매기 둘다 미끼였고요.
그리고 거기 수비수로 핵심은 두번다 플럼리가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도 이런 기회가 나면 플럼리가 마크하는 선수를 퍼리미터로 보내면
레이커스에 오픈 기회가 생길까요? 아니면 말론 감독이 다른 수를 가지고 오실까요? ㅎ
요것도 재밌을 것 같죠 ㅎ
(근데 저 때까지만 해도 쿠즈마 3점감 좋았었는데 플옵 들어 쿠즈마 3점 어쩜 좋죠?ㅠ
저때만 해도 저런 상황에서 믿고 맡길 3점 슈터였는데
최근 폼으로는 믿고 맡길만한 3점 슈터와는 거리가 멀긴 하죠...)
1-2. 게임위닝샷 넣고 다들 좋아서 세레모니 하는 것도 한 폭의 그림 같았는데요..
(르네상스 시절 그림 같지 않습니까 ㅋ)
저 순간을 갈매기가 어떻게 기억하고 어떻게 얘기하는지 함 보십시다 ㅎ
-Q. 게임위닝샷 넣고는 벤치 쪽으로 뛰어갔고 동료들은 당신에게로 달려가고 그랬는데
그 때 어떤 느낌이었습니까? 그 순간의 어떤 것들이 기억나나요?
-갈매기: 그 플레이 전에 제가 플로터를 넣었고,
그다음 요키치가 오른손 훅샷을 넣어서 덴버가 1점 리드하게 되었는데
저는 약간 화가 났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것보다는 수비를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요키치는 경기 내내 대단한 플레이를 했고 그때 론도가 저에게 말했어요.
"괜찮아. 요키치가 너를 상대로 득점을 했으니 이제 네가 갚아주면 돼." 라고요.
그래서 그 다음에 제가 그 게임위닝샷을 넣었는데요.
그때 제가 제일 처음에 본 사람은 제이알이었어요. 마구 점프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는 벤치 쪽으로 뛰어가서 THT를 일종의 KO시켜 버렸고
(의도치 않게 갈매기의 플라잉 니킥을 맞은 THT는 "자기는 괜찮다"며
"그 니킥으로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ㅋ
https://sports.yahoo.com/how-anthony-d에이브이is-burning-hunger-staked-the-lakers-to-a-20-lead-144134550.html)
(우승만 한다면야 저 정도는 19살 루키 THT에게 너무나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이지 않을까요 ㅋ)
아 정말 대단한 순간이었습니다.
우리팀과 함께하는 것, 팀원들이 축하하고 격려해주는 것 전부다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팬들과 함께였다면 훨씬더 특별했겠지만
그래도 우리팀의 형제애, 저와 모든 선수들이 구단주, 코칭 스탭, 트레이닝 스탭으로부터
받고 있는 각종 지원들 전부다
걍 모두가 하나의 큰 패밀리입니다...
1-3. 갈매기 위닝샷 후 레이커스 쪽 선수, 스텝 막 엉켜서 세레모니 후에
아래 영상에서 보시듯 하워드가 덴버 벤치쪽을 향해 에어펀치를 날리며 “Go home!” 이라고 외쳤나봐요.
https://theathletic.com/2081551/2020/09/21/it-doesnt-make-any-sense-on-the-pain-anthony-d에이브이is-caused-and-a-broken-nuggets-ending/
이걸 보고 레이커스 팬들은 샴페인 미리 터뜨리면 안된다고
릴라드도 1차전 이기고 춤췄었고, 서브룩도 1차전 끝나고였던가요? 레이커스 측 가족들 쪽으로 소리쳤고
클리퍼스의 모리스는 밀셉을 자극했고 등등 그러다가 그런 팀들 다 탈락했다며
Oh no 이런 반응들인데요 ㅎ
야후 헤인즈에 따르면 요키치가 갈매기 막을 때 레이커스 벤치 쪽에서 맥기랑 하워드가 요키치를 향해
“Thanksgiving, steak dinner, appetizers, filet mignon and potatoes, a glass of champagne!”
이라고 외쳤다고 하고 (역주: 우리 표현으로는 맛집 정도의 표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sports.yahoo.com/how-anthony-d에이브이is-burning-hunger-staked-the-lakers-to-a-20-lead-144134550.html
갈매기도 아래에서 보듯 스텝백 던지고 덴버 벤치를 향해 뭐라고 얘기하고 그러는 거 보면
아마 덴버 벤치 쪽에서도 무슨 트래쉬 토크가 있었던 것 같다 싶고요.
무대가 커지고 열기가 뜨거워지다 보니 트래쉬 토크들도 뜨거워지고 있나 보다 싶습니다 ㅎ
1-4. 게임 위닝샷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르브론 인터뷰에서는 르브론의 2009 플옵 올랜도전에서의 버저비터 얘기가 나왔어요.
-2009년 올랜도와의 동부 컨파 2차전 르브론의 버저비터 이야기가 나왔는데
르브론에게는 그 때가 당시까지 자신의 커리어 중에서 최고의 빅타임 중 하나였다며
이번 2차전 갈매기의 빅타임 플레이 얘기로 이어졌습니다.
-르브론: 제가 오늘밤 갈매기의 그 샷에 있어 아쉬운 유일한 한 가지는
우리가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경기를 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우리는 우리 팬들이 너무 그립고, 갈매기가 우리 팬들과 함께 한 경기장에서 그 슛을 넣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2009년 제가 그 버저비터 넣었을 때의 그 느낌을 갈매기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을텐데 그 점은 참 아쉽습니다.
https://cohabe.com/sisa/1651306
스포츠[NBA] 레이커스 덴버 2차전 경기후 인터뷰들로 재구성해본 갈매기 게임위닝샷 오펜스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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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몇시간뒤에도 승리소식 전해지길
FASTBALL// 2차전 후반에 레이커스 수비가 좀 많이 흔들려가지고 걱정이 좀 되는데 잘 조정해서 잘해주면 좋겠습니다^^*
론도: 난 한 게 없어..갈매기가 다 했지 ㅋㅋ
레이커스 스윕 고고~~
평행선// ㅋㅋㅋㅋ
3-1은 불안하니까 스윕갑시다??!!! ㅎㅎ
레츠고 레이커스~~
잘봤습니다 ㅎㅎ 관중들과 함께 했으면 더욱 레전드 샷으로 남았을텐데 아쉽네요 ㅠㅠ
Kyrie2// 진짜 다른 거 다 좋은데 딱하나 그게 참 아쉬웠죠ㅠ.ㅠ
회사라서 정독을 못 해서 아쉽네요~ 나중에 꼼꼼히 읽어보겠습니다.
항상 너무 감사드려요~ ^^
오늘도 멋진 경기 기대합니다~~~
추천입니다 ㅋ
역시 승부처에서 인바운드 패서의 짬밥이나 스킬이 중요하네요
토론토도 라우라가 0.7초 남기고 기가막히게 줘서
버저비터 하나 만들었는데..
오클은 왜 폴이 아니라 SGA 가 했는지 ㅠㅠ
하루아범// 말씀 감사합니다~ ^^
지금 한창 1쿼터 중인데 경기 재밌네요 ㅎ
히말라야// ㅇㅇ 인바운드에서는 패서의 능력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ㅎ
당시 라우리 패스는 버블이라서 가능하기도 했더군요. 버블이라 코트사이드 좌석이 없어서 코트사이드가 넓어서 사이드라인에서 조금 떨어져서 멀리서 던져서 그렇게 멀리까지 정확하게 패스할 수 있었더군요 ㅎ
정성글에는 추천
guitarprayer//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