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보다는 늘 장점을 먼저 봅니다.

인생 살다보면 대부분은 장점보다는 단점을 잘 발견하게 됩니다.
저 사람은 너무 공격적이야
저 사람은 너무 소극적이야
저 사람은 너무 말이 많아
저 사람은 너무 말이 없어
그러다보니 세상 모든 일이 뭔가 불만족스럽고, 마땅찮게 보이게 되는 경우들이 많죠.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게 됩니다.
저 사람은 참 진취적이야
저 사람은 참 신중해
저 사람은 참 유쾌해
저 사람은 참 진중해
이렇게 말입니다.
렌즈도 비슷한것 같습니다.
아 얘는 예리함 없이 흐리멍덩해 = 회화적 특유의 분위기가 있네
아 얘는 색감이 왜 이렇게 비틀렸어 = 색감이 독특하니 좋다
아 얘는 왜곡이 있네 = 왜곡때문에 재미있네
아 얘는 대비가 쓸데없이 쎄네 = 명확하게 표현해주니 좋구나
결국 같은 말인데, 내가 어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것 뿐이겠죠.
만약 제가 20대에 녹티룩스를 썼다면
뭐 이렇게 흐리멍덩하고 뿌옇게 나오는 렌즈따위를 몇백만원이나 주고 사나? 멍청이들인가?
그랬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금의 저는 너무 만족스럽고 좋아하는 렌즈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 매력적인 렌즈이고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렌즈이며
오랫동안 가지고 다니며 사진을 찍어줄 렌즈임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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