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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럴레스 오디세이의 끝에 X-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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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아트를 추구하는 스틸사진 애머춰 사진가인데요.
여친이 유튜브에 재미 들리고부터는 영상 촬영 편집을 하게 되었어요.
영상으로 오니 그 좋던 D800도 그냥 영상미가 부드럽게 나오는 고전 카메라가 되어 버리고,
소니 A7II는 초점이 무기력 하고 ㅠㅠ
후지 Xpro1은 이쁘기만(?) 하고
고프로는 지나치게 광각이라서, 24미리 화각으로 바꿔주는 어댑터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선택의 폭이 좁네요.
무엇보다 4K가 필요했습니다. 여친이 카메라들이 아이폰보다 못하냐며... 으흑
그래서, 파나소닉, 후지, 니콘, 캐논, 올림푸스를 순회하면서 하나씩 파보았습니다.
- 파나소닉은 가격대비 영상 스펙은 아낌없이 넣어주는데, 결정적으로 SLR클럽 review의 가장 최신 파나소닉 카메라가 3년 전이더군요. 가장 최신 S5는 좋아보이기는 하는데, 그 가격이면 그냥 소니를 선택해도 되는. 저렴하게는 G9, GH5 등도 영상 스펙은 훌륭합니다. 10bit internal recording
- 캐논은 발열을 숨겨온 것에 대한 리뷰어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R5, R6에 대한 신뢰가 좀 하락했죠. 제가 30분 이상 영상 담을 일은 없겠지만, 찜찜해요. 결정적으로 비싸요 ㅡㅡ
- 니콘은 렌즈군을 이미 갖추고 있어서, 가장 좋은 대안이었습니다. Z6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10bit external recording이고, 외부 장치는 500불 정도... 그렇게 주렁주렁 달아야 할 거라면 후지가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소니는 수동렌즈를 자동초점으로 쓸 수 있는 어댑터가 있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긴 했습니다.
다만, 영상 찍으면 뭉쳐서 한 개 파일로 되어 있고, 그걸 컨버팅 해야 볼 수 있는 점. 그리고, 스틸과 영상 폴더를 분리해 놓는 것을 지나서, 영상을 찾으려면 매번 이거저거 폴더를 눌러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도저히 못 참겠더라구요.
- 올림푸스는 500불이면 4K에 손떨방 들어간 카메라를 쓸 수 있다는 유혹이 있었지만, 역시 길게 봐서는 회사의 비전이 불투명했습니다.
- 결론은 후지 X-T3로 결정해서 다음 주 월요일이면 도착하네요. 지난 주에 바구니에 넣었는데 갑자기 $999에서 $1499로 가격이 올라서 마음을 접고 니콘으로 가려고 했는데, 이번 주에 보니 다시 $999로 가격 내렸네요. 손떨방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그 작은 바디에 인터널 10bit 기록, SD 두 개 슬롯, 4K 60fps, HD 120fps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엑스프로원부터 느끼는 건데요. 카메라를 손에 잡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요. 바디손떨방이 없는 대신 렌즈는 16-80 F4로 했습니다. 나중에 걸으면서 촬영할 일이 많아지면 김볼은 써야 할 것 같네요. 걸을 때는 몸 전체가 흔들려서 바디손떨방도 큰 역할은 못하더라구요.
댓글
  • 단헐적간식 2020/09/19 03:47

    정보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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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마의마지막정리정돈 2020/09/19 03:48

    간헐적 추천 감사드려요.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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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수쿠 2020/09/19 03:55

    후지 생각보다 영상에서 강점이 많더라구요 ㄷㄷ Xa7도 그렇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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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시작™ 2020/09/19 03:58

    외쿡에 사시나 봐요.
    우연히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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