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직전의 게임 회사에 한 신입사원이 벌인 일

그 회사는 아크 시스템 웍스 

90년대 아크 시스템은 변변한 자체 IP도 없이

외주 하청으로 먹고 사는 회사였다. 

심지어 그 외주로 만든 게임 중에 변변한 히트작도 없는 상황

거기에 그 하청도 점점 끊기고 도저히 회사를 유지못할 지경에 이르러

도산 직전의 상황이라 회사 사원들도 다 아는 지경에 이름

그 때 한 신입 사원이 사장에게 말을 검

신입 사원: 사장님 부탁이 있습니다. 

사장: 무슨 일인데?

신입: 지금 회사 사정이 안 좋고 일거리도 없으니

제가 단독으로 게임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사장: ?????? 회사 사정도 어려운데 이젠 신입 사원이

지가 디렉터로 게임을 만들어보겠다고?????

심지어 4년제 대졸자도 아니고 게임학교 나온 사원이??

..............좋아! 해봐 

신입 사원: 와, 허락은 맡았으니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나 킹오파같은

격투게임을 만들어보자! 

게임 기획 

게임 이름은 길티 기어로 정하고 기획해야지

설정은 디스토피아 세계에 이러이런 배경이 있는걸로...

게임 설정 

게임 캐릭터는 어떡하지.......

설정도 내가 만들었는데 그냥 내가 그려야지뭐 ㅋㅋ

격투게임 캐릭터들 만듬

캐릭터 만든 김에 게임 그래픽 작업도 함

신입 사원: 격투게임으로 방향성을 잡고 설정, 캐릭터까지 만든건 좋은데

격투게임하면 음악도 들어가야하는데 어떡하지..

게임학원에서도 그런건 못 배웠는데..

내가 하겠다고 한 프로젝트인데

회사 음악 담당자들에게 만들어달라기도 뭐하고..

그냥 내가 처음부터 배워서 음악 만들면서

다른 사원분들에게 도와달라고 해야겠다. 

코드도 모른 채로 만든 게임 음악

음악 담당자들에게 도움을 받긴 했지만

당당하게 작곡가로서 이름을 올림

신입사원: 게임 기획하면서 설정, 캐릭터, 음악도 만들었지만 

역시 격투게임이 어떤 양상으로 싸울지

배틀 디자인이 제일 중요하지

그럼 역시 이건...

신입사원: 내가 만들어야지.

신입 사원: 사장님!

게임 기획, 세계관 설정, 캐릭터, 디자인 작업, 음악 작업, 배틀 디자인은 제가 하고

나머지는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드디어 만들었습니다!!

사장: 아직 하나 빠졌잖아. 캐릭터 목소리 더빙

신입 사원: 그건 전문 성우를 쓰셔야죠 ㅎㅎㅎ

사장: 우리 도산 직전이야 ㅎㅎㅎㅎㅎ

신입 사원: .............  술 한잔 마시고 제가..... 하겠습니다.. 

성우 녹음이 쑥쓰러워서 술 한잔 마시고

주인공 솔 배드가이 목소리 더빙

이렇게 개발된 격투게임 길티기어는 

가정용으로 다운 그레이드 되서 이식되던

기존의 격투게임들과 다르게 

제대로 플스로 나와서 당시에 많은 격투게임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덕분에 아크 시스템은 도산 위기에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격투게임 전문 회사로 사업을 꾸준히 이어간 아크 시스템 웍스는

현세대 카툰 렌더링의 끝판왕으로 자사 IP와

하청 격투게임 전문으로 꾸준히 회사를 경영해오고 있다. 

길티기어의 아버지이자

현 아크시스템 웍스 소속

이시와타리 다이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