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소가 스펙이듯 크기도 스펙이다.

보통 고화소 모델에 대해서
예를 들면 r3보고 m3보다 도무지 나은 게 뭐냐고 물어보는데 그때 나오는 대답은 고화소 그 자체가 강력한 스펙이란 이야기죠.
a7c는 크기가 가장 강력한 스펙이 될것 같습니다.
사실상 6600 라인업을 버리는 셈인데도 이렇게 간 거 보면 뭔가 이유가 있겠죠. 6400에서 조금만 더~ 6600에서 조금만 더~ 하다보면 a7c 까지 온다거나.
물론 혁신은 없고 동영상 유저들에게조차도 크기 외에는 매력적인 기능이 부족해보이지만, a7c는 이제 카메라가 더이상 사진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증명과도 같아 보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은 주변에 사진찍는 사람은 못보셨겠지만 아마 유튜브하는 사람은 보셨을 겁니다. 영상은 성능과 별개로(10비트 같은 건 사실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봅니다. 인스타그램 사이즈로만 작업해도 뭐든지 가능한 세상에서 말이죠) 사진보다 신뢰성을 얻은지 오래고, 올해 기준으로는 네이버 페북 이런 곳들보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가 훨씬 대세입니다.
아무리 사진기로서 어쩌고 저쩌고해도 이제 캐니소 사업부에서 여기 유저들을 주력대상으로 뭔가 만들거라는 건 환상에 가깝다고 봅니다. 시대가 변했어요. 옛날엔 스르륵이 거인의 어깨 위였다면 지금은 바깥이 전쟁 중이라고 상상하는 지하 벙커쯤 됩니다.
저도 벙커 안에 들어가있는 사람이지만 작금의 변화는 굉장히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