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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아트 40.4

사용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주절거리는 말로 시그마 아트 40.4의 경험을 말해 볼까 합니다
돌, 웨딩 스냅 촬영 하면서 35N과 58N를 주력으로 사용하면서
별 불만 없이 그럭 저럭 만족하며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종종 뭐랄까.. 사진에서 사물의 경계면이 흐릿하다고 할까요?
실은 이런 것은 촬영 당시 빛의 방향과 빛의 성질(? 무식하니까 그냥 이해 부탁 드립니다)에
따라 그때 그때 달라지며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빛을 조절 하거나 피사체를 조절해야 하는데
스냅이라는 특성상 그렇게 하지 못하니 발생 하는 그런 불만족이 있었습니다
꽤 많은 분들(? 아니면 예전의 저만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이 렌즈가 가지는 해상력과
촬영된 사진의 쨍함과 혼돈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거.. 또 아는척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사진이 쨍한 경우는 거의 99% 촬영 당시 빛이 그랬기에 그런 사진이 나오는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냅은?.... 그런 좋은 환경을 맞이 할 확율이 거의 없습니다.
저 같은 공돌이는 그때 그때 달라지는 것을 체질적으로 싫어 해서 뭔가를 찾기 시작 했습니다
그 때 나온게 바로 시그마 아트 40.4 였습니다
가격도 어마 어마 (제 기준에)하고 촛점 거리도 경험해 보지 않은 40mm
와.. 이걸 사야 하나?
물론 이런 생각을 하게된 계기는 그 렌즈에 대한 인터넷의 칭찬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죠
케이블 TV 보면서 광고 나오면 그냥 꺼버리는 저의 성격상 인터넷의 칭찬은 곧 "반갑습니다 호갱님"
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사람이나 그 당시 그 티미하고, 흐릿한 그 경계선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도 컷기에 "까짓것 촬영 몇번 해서 충당하자" 물론 몇번 촬영으로 감당 할 수 없는 금액이지만
그렇게 자기 합리화 한 후 구입 했습니다
그리곤 집에서 테스트 촬영 했는데....
와.. 이건 뭐 경계선 뿐만이 아니라 색감이 이게 소위 장난이 아니더군요
펜탁스+짜이쯔+ 기타 등등 뭐 제가 경험 할 수 있는 모든 카메라+렌즈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40 미리... 이걸 웨딩에 사용 할 수 있나?
그렇게 망설이며 제습함에서 숙성하고 있었는데, 정말 운 좋게 서브로 촬영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래 이때 사용해 보자 해서 대망의 첫번째 40mm 웨딩 스냅을 촬영했었습니다
그렇게도 눈에 거슬렸던 경계선의 흐린함은 사라지고 거의 모든 사진이 피사체를 누끼 따서 붙여 놓은것
같은 그런 사진이 만들어 지더군요
무게, 가격 뭐 이런거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경이롭더군요
그 이후 85N도 시그마 85.4로 바꿨습니다. 물론 40.4의 그 환상적인건 85.4에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85N 보다는 월등 했죠
다들 아시는 장단점 이런건 skip 하고
제가 생각하는 단점은
1. 조리개 조여도 빛 갈라짐 없습니다
2. 2 바디 촬영 하는 경우40.4 가 아닌 다른 렌즈로 촬영한 사진은 모두 흔들린 것 처럼 보입니다

댓글
  • 賢者妥臨 2020/09/10 12:21

    그래서 이름이 사십 쫌 사! 군요 ㄷㄷㄷ
    40미리 화각 매력적입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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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20/09/10 12:23

    ㅋㅋㅋ 시그마 형태는 거의 뭐 사든가 말든가 였던거 같습니다 가격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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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ler. 2020/09/10 12:27

    단점 2번 엄청 공감합니다 ㅠㅠ
    근데 조리개를 조여도 빛갈라짐이 없다고 하셔서 좀 의아 합니다 ㅎㅎㅎㅎ 저는 빛갈라짐이 좋고 나쁨의 기준은 모르지만 야경찍을때 나름 좋아하는 빛갈림을 보여줘서요^^ 좌우지간 저도 최애하는 렌즈 글이라 넘 좋습니다^^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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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20/09/10 12:30

    이게 웨딩홀 조명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제가 말한 것은 2470. 탐론 1735 대비 상대적인 모습입니다
    즉 빛 갈라짐은 2470이 더 좋다 뭐 그런 뜻으로 이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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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멘탈:: 2020/09/10 12:41

    진짜 크기와 무게만 아니면 바디켑인데 그놈의 크기와 무게가 발목을 잡은 렌즈였습니다.
    지금은 그냥 50.8g로 마음비우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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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20/09/10 12:45

    좀 무식하게 크고 무겁죠. D5에 40.4 달고 하루에 웨딩 2개 찍으면 몸에서 기가 빠져나가는게 느껴집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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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플룻 2020/09/10 12:52

    저도 40.4는 아니지만 저도 처음에 쨍함과 선명한 화질때문에 아트시리즈 사용했었는데..
    어느 순간 그게 제겐 오히려 이질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업이 아니기에 다시 예전 렌즈들로 돌아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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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20/09/10 12:56

    저 같은 초짜나 쨍함에 목숨 걸죠. 전 패션잡지 커버 사진 정도가 제가 허용 할 수 있는 사진 품질의 마지노선 입니다 ㅎㅎㅎ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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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이별땅 2020/09/10 15:19

    니콘렌즈 몇개 팔고 저도 A40.4 넘어갔습니다 고화소 바디엔 고화소 대응렌즈가 참으로 좋더군요.
    당연 개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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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eyoung5832 2020/09/10 15:29

    최대개방을 주로 사용하는 인물용 렌즈로 쓰기에는 너무 광각이라 아쉽습니다
    전신말고 조금 더 들이대면
    원근왜곡이 생겨버려서..
    물론 넓게 풍경과 같이
    찍을수 있으면서 전신 1.4 아웃포커싱
    조리개도 큰 강점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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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ganikSerein 2020/09/10 15:29

    저는 넘나 맘에들어 어쩌다보니 같은 렌즈 두개를 운용중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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